인간족처럼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호빗치고는 몸집이 너무 컸다. 그렇지만 그는 인간적이라고 해도 될만큼 요란한 소리를내며, 마치 물을 마시러 가는 암소처럼 굵은 두 다리에 신은크고 노란 긴장화로 풀잎과 골풀을 썩썩 뭉개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푸른 웃옷에 긴 갈색 수염을 길렀고 두 눈은 파랗게 반짝이는데, 얼굴은 잘 익은 사과처럼 붉었지만 웃을때면 일시에 수백 개의 주름이 생겨나곤 했다.
---p.192
오 로리엔이여!이제 겨울이 온다, 황량하고 앙상한 세월이 온다네. 지는 나뭇잎을 강물은 싣고 간다네. 오,로리엔이여!난 이 바닷가에 너무 오래있었나 보다, 황금 엘라노르로 빛바랜 왕관이나 짜면서. 그러나 지금 내가 배를 노래한다면, 그 어느 배가 찾아줄까, 어떤 배가 나를 드넓은 바다 저편으로 데려다 줄까?
p.250,pp.3-8,2권중에서
반지 세 개는 하늘 아래 요정왕들을 위한 것,
일곱 개는 돌의 전당에 있는 난쟁이 군주들을 위한 것,
아홉 개는 죽을 운명의 인간을 위한 것,
하나는 암흑의 왕좌에 앉은 암흑 제왕을 위한 것,
그곳은 망령들이 지배하는 모르도르의 땅.
그 모든 반지를 다스릴 반지 하나, 그 모든 반지를 찾기 위한 유일반지,
그 모든 반지를 암흑 속에 가두기 위한 반지는 유일반지뿐,
바로 망령들이 누워 있는 모르도르의 땅에.
--- 1권 p.5
바로 그 무렵 오래도록 소식이 없던 간달프가 다시 그곳을 찾았다. 그는 빌보의 잔치가 열리고 나서 3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가 프로도가 어떻게 지내는가를 보러 한번 들었다. 그 다음 한두 해 동안 그는 비교적 자주 모습을 나타냈는데 대개는 어스름이 지고 나서 불시에 찾아와 해뜨기 전 홀연히 떠나곤 했다.
--- p.73
'난 내 등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주인님을 모시고 가겠다고 했지. 그렇게 하고 말겠어!' 샘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주인님!' 네가 주인님을 대신해서 반지를 가지고 갈 순 없지만 주인님과 반지를 한꺼번에 옮길 수는 있겠지요. 자, 어서 일어서세요! 주인님! 어서요! 샘이 주인님을 업겠어요. 어디로 가는지만 말씀하세요. 그곳으로 모시고 갈 테니까요'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