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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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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장석준 글 / 김홍모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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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94g | 173*230*12mm
ISBN13 9791191667431
ISBN10 1191667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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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동학 농민 혁명,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을 하나로 꿰뚫는 무언가가 보이지요? 바로 ‘보통 사람’들이 정치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나섰다는 점입니다. 모두 남이 움켜쥐거나 가로챈 정치를 되찾아 오기 위한 운동들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칠 만큼 정치를 소중하게 여기면서요.
--- pp. 16~17

이렇게 우리 모두가 참정권을 가진 시민이라는 것은 옛날부터 당연하게 주어진 자격이 아닙니다. 우리 앞의 수많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 ‘시민’이라는 자격을 얻으려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알고 나면 누구나 어깨가 무거워질 것입니다. 그러니 시민이 하는 일, 즉 정치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투표가 뭐가 중요하냐며 하찮게 여겨선 안 됩니다. 정치는 머리 아프다며 멀리해서도 안 됩니다. 이것은 피로 싸워 얻은 소중한 결실을 남에게 공짜로 줘 버리는 어리석은 짓이니까요.
--- p. 46

‘민주주의’라고 하면 대개 모든 시민이 고르게 한 표씩 투표하는 정치적 평등만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독일 사회민주당을 만든 이들은 정치적 평등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적 평등은 또 다른 평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 결국 경제-사회적 평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두가 고루 잘살자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많은 이가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사회민주당의 노력이 쌓일수록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누구나 평등하게 누릴 수 있게 하자는 목소리가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 제도나 교육 제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무상 교육이 시작되더니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대됐고, 결국에는 대다수 대학이 공립 대학이 되면서 대학교도 무상 교육에 가까워졌습니다. 더 많은 평등을 원하는 시민들이 정당을 만들어 줄기차게 동료 시민들을 설득했고, 마침내 이런 정치적 노력을 통해 경제도, 사회도 바꿔 나갈 수 있었습니다.
--- pp. 90~92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도 정치의 힘이 필요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환경 보호와 생태주의를 중요시하는 정당들이 생겨나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자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여러 환경 단체들이 힘을 모아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기업에 압력을 넣기도 합니다. 또 요즘에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라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야말로 더 오랫동안 지구에서 살아가며 기후 변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니까요. 지금도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분의 친구들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기후가 바뀌기 전에 세상을 바꾸자.”고 함께 외쳐 보면 어떨까요?
--- pp. 155~158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인 일터를 만드는 것은 21세기 정치의 최대 과제입니다. 2008년에 세계 경제에 커다란 위기가 닥친 뒤에, 세계 곳곳에서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긴 잠에서 깨어난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를 자기 것으로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부자와 권력자들이 제 맘대로 하는 세상이 된 것은, 그간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남의 것인 양 내버려 둔 탓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는 이렇게 각성한 시민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사회에 첫 발을 디딜 때에도 이러한 노력은 뜨겁게 이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는 일터로까지 민주주의가 확대되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말 것입니다.
--- pp. 175~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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