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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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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감정 표현 동화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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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428g | 152*220*14mm
ISBN13 9788947548397
ISBN10 894754839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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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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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 해맑았던 아린이의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불이 난 것처럼 빨개졌던 아린이의 얼굴은 마치 누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재빠르게 식어 어두운 잿빛으로 변했다.
‘뭐야, 이렇게 마주치다니.’
현민이를 본 순간 아린이의 설렘은 실망감으로 바뀌고 말았다. 하필이면 문 앞에서 마주친 사람이 현민이라서 속상한 마음이 더욱 컸다. 새 학년 첫날, 친구들에게 누구보다 잘 보이고 싶었는데 시작부터 그만 꼬이고 만 것이다.
--- p.13, 「새 학기의 설렘이 불안으로 물들다」 중에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자기 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지혜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허수아비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지혜의 마음은 젖은 솜뭉치마냥 축축해져서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금방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점점 무거워지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른 지혜는 터벅터벅 걸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 p.37, 「외톨이가 되어 버렸어」 중에서

현민이 마음속에 불편한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딱히 현민이가 반장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은성이가 반장이 되는 건 왠지 싫었다. 이유는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언제부턴가 현민이는 은성이가 자꾸 거슬리기 시작했다.
--- p.60, 「미워하는 마음은 왜 자꾸 커져만 갈까?」 중에서

아린이는 뒤늦게 진실을 알았지만 이미 뱉어 버린 감정은 돌이킬 수 없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물론 지혜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린이는 자신의 실수를 감추려고 지혜를 그냥 미워하기로 했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벼울 것만 같았다.
--- p.92, 「마음에 빨간불이 켜지다」 중에서

콩닥거렸던 아린이의 심장이 이번에는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눈동자는 지진이 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리고, 얼굴은 붉다 못해 연기가 피어오를 정도로 뜨겁게 달궈졌다. 아린이의 마음속에서는 분홍빛 경고등이 사이렌 불빛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 p.162, 「화분에 숨겨 둔 나만의 비밀」 중에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이랍니다. 또 사람마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그래서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은 친구가 도와주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잘하는 것은 그것을 어려워하는 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조금 실수해도 괜찮아요. 관용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베풀 수 있는 마음이에요.
--- p.193, 「내 마음을 빛내는 감정 이름 사전: 관용」 중에서

“나도 동감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너무 소중하고 아름다운 거야.”
이번에는 유진이가 두 사람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며 말했다. 친구들의 얼굴에 비친 햇살이 아린이 마음에 드리웠던 그늘을 조금씩 밀어냈다.
“내가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거였어?”
아린이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졌다. 세 사람은 서로의 손을 부여잡고 한바탕 크게 웃어 재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 p.214, 「내 마음속에 누군가를 담는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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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이들과 교실에서 생활하다 보면 본인이 느끼는 감정들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해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일어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감정 표현이 왜 중요하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고민의 답을 『마음의 표정을 읽는 아이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감정 표현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이를 표현하는 법을 자연스레 익히는 과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 아린이와 함께 감정 표현의 여정을 떠나듯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서툴지만 솔직한 감정 표현을 통해 단단하고 따뜻한 내면을 가진 아이들로 성장하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진솔한 감정 표현을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저희도 성장하여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동화를 통해 다시 한 번 내 마음의 표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 저의 소중한 친구, 장인혜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합니다.
- 김수정 (서울 대도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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