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이나 좌천 등은 당신에게 크나큰 상실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실에서 파생되는 부수적인 상실도 모두 파악하고 대응해야만 한다. 이 현실에 잘 적응한다면 자신의 힘과 능력을 다른 분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매달 월급을 탈 때보다도 더 큰 충만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내가 느끼기에 나는 아직도 종종 슬픔에 잠긴다. 상실에 적응하는 나의 태도는 때에 따라 다르다. 슬픔의 농도 역시 변화무쌍하다. 만일 상실의 극복이 더는 그 상실로 인해 슬픔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면, 나는 아직 거기 이르지 못했다. 나는 아직도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은퇴한 직장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기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은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슬퍼하기도 한다. 게다가 아직 충분히 받아들이거나 그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상실도 있다. 가족과의 연을 끊고 아무와도 연락하길 원치 않는 여동생의 경우가 그렇다.
8년 전에 나는 동생에게 편지를 써서 내가 할 말을 전부 전했다. 답장이 돌아오지 않자 나는 그녀를 향한 기대를 버려야 했다.
물론 나에겐 죽음이라는 궁극적인 상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살아 있는 동안 어떤 경험을 더 할 수 있을까만 생각할 따름이다.

가끔, 내가 죽은 뒤에 자녀와 손주가 살아갈 인생을 더는 지켜보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 조금 슬퍼지기는 한다. 지금까지 당신이 어떤 상실을 경험했고 앞으로 어떤 상실이 남아 있든, 이 말을 기억하라. 우리는 인생의 다음 시기를 두려워하면서 시한부 인생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미화하며 과거에 갇혀 살아서도 안 된다. 오직 현재에만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현재를 즐기고, 끌어안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를 온전히 끌어안으려면 정기적으로 과거를 보내주어야 한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상실은 바로 잃어버린 젊음이다.

<b>지금 당장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b><br/><br/>미래는 우리에게 희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손짓을 보낸다. 우리는 때로 우울증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수렁 바깥의 세상은 초록이 무성하고, 따스한 햇볕이 밝게 웃는 남자나 여자 그리고 아이들을 고루 비춘다. 그러나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 모든 행복이 아득하기만 하다. 빨리 지하 터널로 들어가서 그것을 통과해 탈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하는가가 가장 큰 관건이며 바로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적극적 선택'이다. <br/>지금 인생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바라는가? 지금까지 어디 있었고, 무엇을 했고, 여러분이 누군가와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원하는가? 지금 시점에서 여러분의 인생과 주변 인생에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몇 가지 질문을 고려해야 한다.<br/><br/>※여러분은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가? <br/>※여러분은 하고 싶은 모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모험의 목적은 무엇인가? <br/>※여러분의 신체적 장점과 한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br/>※여러분이 결혼한 사람이라면 여러분과 배우자는 어떤 목적, 욕구, 감정, 의도를 공유하는가? 공유하지 못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br/>※여러분에게 그저 듣기 좋은 말이 아닌 객관적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이 있는가? <br/>※여러분의 경제적 능력은? 앞으로는 어떻게 될 전망인가? 갑자기 수입이 반으로 준다면 어찌될까? 노후를 위한 저축은 충분한가? 아니면 여러분은 점차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인가? <br/><br/>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에 반응하고, 무엇을 새로 시작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에 의지할 것인가? 어떤 사람과 어떤 일에 투자할 것인가? 지금부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언제부터 실행에 옮길 것인가 하는 문제에 관하여 삶의 기회와 확실성, 선택에 관해 새로운 희망과 목적을 부여받게 될 것이다.<br/><br/><b>적극적 선택만이 앞길을 헤쳐 나갈 수 있다</b><br/><br/>누구나 살다 보면 급작스럽고 예상치 못했던 변화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br/>ㆍ가족 일원의 질병, 교도소 수감, 부정한 배우자, 해고, 유산 또는 사생아, 이혼, 원치 않은 임신, 법정 소환, 자녀의 죽음, 배우자의 죽음, 경제적 어려움, 비즈니스 실패, 싸움에 의한 별거, 한 달 동안 직업이 없음, 큰 빚을 짐, 약혼이 파혼됨, 학업의 실패, 자녀의 허락하지 않은 결혼, 소송,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림, 친한 친구의 죽음, 좌천, 투병, 불륜 등 어떤 변화는 예측 가능하므로 미리 준비해서 그 고통을 줄일 수 있다. <br/>그러나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예측 불가능한 변화는 우리를 통째로 뒤흔든다. 예정되었고 필요했던 승진이 갑자기 취소된다거나 배우자가 병에 걸려 위독해진다. 아이가 심각한 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 장성한 자식의 연애가 아주 나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측하지 못한 변화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고 또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br/>이 책에서 저자는 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여러분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조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짠 틀에 맞춰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 제언을 하고 있다. <br/>첫째,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인식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깊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또한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지 잘 관찰해서 명확한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br/>둘째, 변화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파악하고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지 생각해보라. 이렇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면 자신에게 질문할 수 있게 된다. <br/>셋째, 어떤 대응이 최선인지를 생각하라. 여러분이 자기 성찰로써 변화에 대응한다면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변화에 반사적으로 대응한다. <br/>넷째, 변화할 결심을 해라. 쉽지 않지만 틀림없이 중요한 일이다.<br/>다섯째, 변화를 끌어안아라. 새로운 선택과 행동을 원래의 자신과 결합시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라. 아울러 굳이 성공적인 삶이 아니라도 다음과 같이 반문함으로써 자신을 채찍질하라고 제시한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증명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갖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