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통해 한글을 빨리 터득하길 원한다면 책의 제목은 언제나 똑같이 읽어주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책의 제목이 『날 좀 도와 줘, 무지개 물고기!』라면, “날 좀 도와 줘, 무지개 물고기!”라고 느낌표의 그 느낌을 살려서 읽어준다. 책표지에 있는 제목을 무시하고, “무지개 물고기가 도와달라는 책이네!” 또는 “반짝반짝 빛나는 물고기네!”하며 대충 읽어주면 글자를 잘 모르는 아이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 p.21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다 보면, “에이, 말도 안 돼! 그게 어떻게 그렇게 돼요?”라며 물어보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일일이 설명하며, 자세하게 이해를 시켜줄 필요는 없다. 질문하는 아이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러게 말이야,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 하는 정도의 반응으로 충분하다. 왜냐하면 옛이야기는 합리적이지 않고, 세세한 묘사도 없이 사건 위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 p.34-35

유아기의 독서활동은 그림과 글 등의 시각적 기호와 성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의미를 구성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다양하고 입체적인 독서활동을 통하여 책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인성 및 사고력, 창의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림책은 유아의 언어능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정서와 상상력에 호소하기 때문에 큰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이야기를 경험함으로써 이야기 문법이나 구조에 대해 자연스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