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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사회적응 거부선언
학살의 시대를 사는 법 EPUB
이하루
온다프레스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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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추천사
정직하게 걷는 길은 어디에 이르는가 · 고병권(철학자)
그의 흙 묻은 발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 홍은전(기록활동가)

1장 우리는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기로 다짐했지
생존의 기술 / 생활의 기술 / 히치하이커들 / 외국인 수용소

2장 태양을 가로질러 걷기
노동의 기술 / 난민 수용소 / 가족에 대하여 / 방랑의 기술 / 폭력에 대하여

3장 어떤 길들은 다른 길들보다 더
연결의 기술 / 방관자들 / 매직하우스 / 가슴과 자궁 / 노숙인 수용소 / 가축 수용소 / 목격자들

4장 물에 던져진 돌은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에 대하여 / 동네 아는 농부 / 학살의 기준 / 평화에 대하여 / 어떤 동네

5장 새들의 흔적을 따라 걷기
생추어리 / 혁명의 기술 / 부서진 날개 / 증인들 / 죽음에 대하여

부록 1 / 이 글을 쓰며 함께 읽은 책
부록 2 / 히치하이킹 기록

저자 소개1

전문 부랑자이자 히치하이커, 사회 부적응자. 평생 일만 하며 사느니 차라리 굶어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집을 떠났다. 세계를 방랑하던 중 인류가 집단으로 묵인하는 동물 착취 시스템의 규모와 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앎’에 충격을 받아, 숨겨진 진실을 알리는 데 집중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현재 한국에 임시로 거주하며 동물해방을 위한 퀴어-아나키 예술활동가 공동체 플라가미(@plastic agami)의 대표이자 영화/음악 프로듀서, 래퍼, 영상기록활동가로서 여러 투쟁 현장에 연대하고 있다. 언제나 떠날 기회를 노리며 ‘대충 열심히’ 삶을 정리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3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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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56.2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9만자, 약 2.7만 단어, A4 약 56쪽 ?
ISBN13
9791197912665

출판사 리뷰

작가의 여정 속에는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처음 노숙을 할 때 곁으로 다가온 당나귀, 노르웨이 사미족의 순록, 이스라엘 키부츠의 소, 미국의 초국적 축산기업 축사의 돼지와 칠면조, 이탈리아 알프스의 꿀벌,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의 돼지, 하와이와 대만의 닭… 이 수많은 동물들은 거의 대부분 인간의 식량이 되기 위해 죽음을 코앞에 둔 상태였고, 그는 그 동물들 각각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가는 존재였음을 생생히 기록했다. 그는 비록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그 동물들이 살아 숨쉬도록, 사진과 영상과 글로 기록했다.

이하루는 진보와 보수 이데올로기로 양분된 이 세계에 여봐란 듯이, 기존 기득권들의 위선을 까발린다. 그가 장면 장면마다 던지는 질문들은, 이 세계가 오랫동안 암암리에 맺어온 모종의 합의들―자유, 민주, 평화―이 권력의 알리바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한다. 일례로 유럽의 어느 진보적 잡지 모임에서 ‘평화로운 논의’를 강요하며 어떤 문제제기도 묵살하려는 이들을 향해 또렷이 ‘이것은 왜 학살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내는 장면은,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종종 곱씹게 된다. 그리고 이런 활동의 끝에서 그는 동물해방이라는 이 시대의 가장 급진적인 캐치프레이즈 아래에 섰다.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작업이 어쩌면 2020년대 한국사회의 진보 세력, 좀 더 넓게 보면 전 세계 진보 진영이 처한 답보 상태를 깰 수 있는 하나의 주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품어본다. 진보 진영은 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사이 인권이라는 테제는 갈기갈기 여러 가닥으로 찢겨, 특히 2010년대 페미니즘과 백래시, 동물해방운동의 직접행동 출연(대표적으로 전 세계적인 동물 구조 활동 등)으로 그 갈등이 더욱 크게 분출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들은 이 같은 변화를 여전히 하찮은 주변부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앞에는 그저 불편한 진실들만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나열되어 있다. 이제 이 문제들을 외면하고 안온한 삶을 유지하려 하기보다 더욱 급진적인 생각과 행동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이 위선이 가득한 사회에 적응하기보다 ‘거부’와 ‘반대’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이 작고 마른 체구의 청년이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다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불편하지 않을 자가 있을까.’ 하지만 독자들이 느낄 법한 불편함은 정확하게는 마음속 깊이 자리한 ‘부끄러움’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철학자 고병권이 다음과 같이 썼던 것처럼 말이다. “나 역시 하루의 여정을 따라가는 일이 뒤로 갈수록 힘에 겨웠다. 원고를 읽다가 여러 번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서성여야 했다. 내 안의 누군가가 그만가자고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것 같았다. 이 정직한 여정이 가리키는 곳이 어딘지를 예감하며 내 치부가 드러나기 전에 도망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루가 수많은 차별과 폭력의 모티브를 제공한 곳이라며 가리키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 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가 너무나 정직하게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책 9면) 이하루의 정직한 질문들에, 이제는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다.

이 책 『사회적응 거부선언』은 온다프레스의 연속기획 ‘파도문고’의 첫 번째 도서다. 파도문고는 전 지구적인 생태, 평등, 노동의 위기에 맞서는 작은 파도 같은 이야기들의 기획 시리즈다. 이 시대의 급진적인 생각들, 금기가 된 행동들이 어떤 때에는 잔잔하게, 어떤 때에는 거세게 몰아칠 것이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 결국에는 우리를 살릴 것이다. (근간으로 ‘생전의 장례식: 현대사회의 죽음에 관한 고찰’과 ‘모두의 성찬: 성소수자와 교회’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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