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결혼 첫 해는 높은 기대와 처절한 절망의 시기다. 성숙한 이들에게는 유쾌하고 더없이 행복한 시간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난관을 피해가지 못한다. 의견 차이를 덮어 버렸던 회반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데이트할 때는 그렇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기만 했던 차이점들이 하루 24시간 같이 지내다 보니 짜증나고 귀찮은 것이 될 수 있다.
(서문 중에서)

미혼에서 기혼으로 전환할 때 우리는 상실을 경험한다. 무언가를 잃는 것은 사람을 슬퍼지게 한다. 그러나 헌신을 서약했던 사람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그 슬픔은 기쁨과 만족으로 변할 수 있다. 젊은 부부들이 결혼생활에 대해 작든 크든 ‘괜히 했다는 후회’를 경험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1부 서로를 알아가기’ 중에서)

누가 맞는 것일까? 아이를 돌보는 것은 엄마의 일일까, 아니면 아빠의 일일까?
많은 부모들이 그렇듯이, 크레이그와 에이미도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 부모가 되어 겪는 고충도 서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둘 다 불안해 한다. 둘 다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다. 아내들은 남편이 아기의 기저귀를 갈거나 음식 먹이는 일 등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남편이 도와주려고 하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끼어들어 간섭한다. 그 결과 둘 다 점점 더 화가 치밀어 오른다. 다음부터 남편은 괜히 도와주려고 했다가 비난만 받게 될까봐 몸을 사리게 된다.
(‘3부 역할’ 중에서)

질은 남편 마크의 선물을 풀어 보고는 말문이 막혔다. 하긴 예쁜 포장부터가 깜짝 놀랄 일이었다. “이걸 보니까 당신 생각이 나더라고.”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포장상자 크기를 보고는 스카프나 초콜릿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렇게 하늘하늘한 레이스 속옷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내가 이런 속옷은 안 입는 것을 마크가 몰랐을까? 질은 자신이 이것을 입으면 허벅지가 얼마나 뚱뚱해 보일지 눈앞에 선했다. 그녀는 섹스에 관한 한 서로 솔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 결혼한 지 겨우 1년이 지났건만 둘의 차이는 이미 확연히 드러났다.
(‘5부 섹스’ 중에서)

많은 부부들, 특히 그리스도인 부부들은 화목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실제로 모든 것에 생각과 의견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의견이 다르다는 것은 소원해진 증거며, 서로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차선책에 만족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한 잘못된 판단이다….
만일 아이가 있다면 의견 차이를 수용하는 모습은 그들에게 좋은 본이 된다.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보다 폭넓은 시각을 얻을 것이다. 아이들은 대개 아빠, 엄마의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혼란스러워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없을 때 보게 되는 행동으로 인해 위협을 느낄 수는 있다.
(‘7부 갈등 해소’ 중에서)

<b>신혼 5년이 평생 행복을 좌우한다!<br/>달콤함과 쌉싸름함을 조화롭게 버무려 온전한 연합을 이루어 내라.</b><br/><br/>재정 관리, 성적 친밀감, 성격 차이, 임신, 입양, 자녀 양육, 의사소통, 양가 가족…<br/>결혼 초기 일어나는 모든 현실적인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자.<br/><br/>평생 행복만을 약속할 것 같은 결혼식, 그러나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장밋빛 꿈은 와장창 깨어진다. 예상치 못한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힌 신혼부부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br/>“이 사람은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된 거예요?”<br/>“왜 우리 아내는 잠언 31장에 나오는 그런 여자가 아닌 겁니까?”<br/>“시댁에 가면 꼭 따돌림 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어떻게 해야 하죠?”<br/>“빚을 청산해야 하는데 수입과 지출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br/>“아이만 태어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br/>“화가 치밀어 오르면 무작정 참아야 하는 겁니까?”<br/>혹시, 이런 일 때문에 끙끙 앓고 있다면 안심하자. 다행히 우리 부부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갓 결혼한 부부라면, 모두 겪을 법한 현실적인 문제다. <br/>사실, 결혼 후 5년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사랑에 빠진 기쁨과 신혼의 흥분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애정표현이 줄어들고, 배우자의 반응에 확신이 서지 않으며, 극단적인 감정 변화가 늘어난다. 이런 과정을 결코 피할 수는 없다. 관건은,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잘 다루어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초석을 다지느냐이다. <br/>이 책은 수천 쌍의 부부들이 결혼 초기에 자주 직면하는 문제를 11가지 주제로 나눴다. 11가지 주제 밑에는 갓 결혼한 부부라면 누구나 던질 만한 갖가지 질문들이 묶여 있으며 이 질문들에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노련한 전문 상담가들이 명쾌하게 답변한다. 또한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독자들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도록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놓았다. <br/>따라서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 나갈 수도 있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펼쳐서 해당 부분을 찾아볼 수도 있다. 만약, 아직 신혼의 단꿈에 푹 빠져 있는 부부라도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의 요소들을 생각해 보고, 미리 조절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br/>달콤함과 쌉싸름함, 모든 맛을 조화롭게 다루어 결혼생활을 훌륭하게 요리해 내는 것은 부부의 과제다. 이 책을 통해 결혼 초기에 단단하고 변치 않는 관계의 기반을 쌓자. 그 튼튼한 기반 위에서 당신의 결혼생활은 비로소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