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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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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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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34g | 135*200*19mm
ISBN13 9791187795698
ISBN10 1187795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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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정돈된 인생을 내팽개치고 리스본행 열차에 뛰어오른 그레고리우스처럼, 나도 내 안에 경험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부분들로 눈을 돌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삶을 살아 보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삶을 부정하는 건 아니었지만 이대로라면 무언가를 잃어버린 채 살아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하고 혼란스러운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고고학자가 되어, 나도 알지 못했던 나를 찾아내 끊임없이 말을 걸어 보고 싶었다. --- p.20

셀린과 제시가 음악을 듣던 청취실과 캐스 블룸의 앨범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지만 60년이 넘게 그곳을 지키고 있는 낡은 레코드 가게는 실제로 LP를 사고파는 일상적인 공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의 공간에서 영화는 더욱 실제처럼 느껴진다. 영화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리라는 기대감. 독일의 한 기자는 이곳을 ‘모두 환상이거나 혹은 또 다른 현실(alles Illusion oder eben eine andere Realitat)’이라고 표현했다. --- p.62

생미셸역에서 도보로 3분. 시선은 노트르담에 둔 채로 조금 걸어가니 영화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가 거기에 있었다.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다락방을 내어 주었다던, 제시와 셀린이 9년 만에 재회한 그 서점이었다. 준비해 온 사진을 주섬주섬 꺼내며 작게 중얼거렸다. “내가 정말 파리에 왔구나.” --- p.94

고대 로마나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을 그릴 것을 강요하던 시대에서 과거에 파묻혀 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리고 싶어 하던 모네. 자신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살아 숨 쉬는 삶을 거짓 없이 화폭에 담아 내던 그가 여생을 보낸 지베르니. 그리고 모네가 사랑했다는 일본식 다리 위에서 120년 전 그가 내려다보던 연못을 눈에 담는 나. 이 모든 것이 황홀하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파리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영화의 첫 장면을 지베르니로 정한 감독의 의도를 생각했다. 과거로 돌아가고만 싶어 하는 길을, 충실히 현재의 모습을 담아내던 모네의 정원에서 등장시킨 이유는 뭘까. 어쩌면 감독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힌트를 준 것일지도 모른다. --- p.128

그리고 공항버스를 타러 가기 전 마지막으로 마이다 베일역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못다 한 촬영을 전부 마치고 역을 빠져나오면서 아무 역에나 내려 터덜터덜 숙소로 걸어가던 그날 일이 떠올랐다. 평범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날이었지만 고단한 하루 끝에 날 기다리고 있던 건 붉게 피어난 노을이었다. 바보 같은 짓으로 촬영을 망쳐 버렸고 숙소로 가는 내내 길을 헤맸지만 이름 모를 거리를 걸으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런 완벽하지 않은 순간들이 모여 여행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 p.190

앨리스 아이리스의 이름이 새겨진 타일을 사진에 담으며 댄이 이야기하는 진실성이 과연 사랑을 담보로 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제인 존스가 앨리스 아이리스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숨긴 것처럼 우리는 사랑 앞에서 가면을 쓴다. 어쩌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는 것에서부터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그 가면이 벗겨져도 우리는 서로를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 p.203

걸음을 멈춰 서게 만드는 노래들이 있다. 랜덤 재생으로 설정해 놓은 플레이어에서 우연히 들려오는 멜로디에 주저앉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나에게 ‘Falling Slowly’는 그런 곡이었다. 모든 게 다 내 탓인 것 같던 사회 초년생 시절, 꾸역꾸역 눈물을 참고 지내던 때였다. 누구에게라도 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싫었던 나는 자주 한강에 갔다. 무지개 분수를 보며 마치 일본 드라마의 여주인공처럼 차가운 맥주를 홀짝이는 게 나름의 주문 같은 거였다. ‘오늘도 잘 보냈습니다’가 아닌 ‘내일 하루도 울지 않고 버티게 해 주세요’ 하는 나만의 주문. 그럼 거짓말처럼 힘이 솟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맥주를 탈탈 털어 마시고는 집까지 씩씩하게 걸었다. --- p.234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녀들을 만나고 싶었다. 무작정 찾아가 식당 앞을 서성이는 나에게도 정성스레 내린 커피 한 잔을 내어 줄 것 같았다. 방금 내린 커피의 온기와 노릇하게 익어 가는 시나몬 롤의 계피 향이 가득한 식당에 앉아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쥔 채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꺼내 놓고 싶었다. “이제 돌아가려고요.” 고백하듯 털어놓는 나에게,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린 당신이 행복하기를 빌어요.”라고 말해 줄 것 같았다. 걱정으로 돌아서지 못하게 하는 단단한 미소로, 내가 없는 베를린이 조금은 쓸쓸할 거라는 말도 잊지 않고.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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