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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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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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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342g | 148*188*30mm
ISBN13 9788961092197
ISBN10 896109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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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여자였다. 하지만 언니는 아니다. 검은 옷을 입은 수수께끼의 여자. 흐트러뜨린 긴 머리. ‘하아하아’ 숨을 몰아쉬는 듯한 거친 숨소리. 얼굴을 가린 머리카락 너머로 살짝 엿보이는 눈동자는 광기로 가득 찬 듯 반짝반짝 빛난다. 여자지만 이미 선입관이 자리 잡은 하루카의 눈에 그것은 틀림없는 수수께끼의 정신병자, 혹은 위험인물로 인식되었다. 하루카의 공포는 극한으로 치달았다.

* “그런데 이 시체, 어디로 버리러 가는 거야?”
“그러게, 여기는 이카가와 시니까, 역시 이카가와 강 하천부지가 어떨까?”
마치 고장 난 TV라도 버리러 가는 듯한 말투군, 데쓰오는 그렇게 생각했다.

* “흠, 기다려봐. 그래. 시체를 콘트라베이스 케이스에서 꺼내서 저 차 운전석에 태우는 거야. 그렇게 해서 양쪽 다 한 번에 연못에 빠뜨리는 건 어때?”
“자동차 사고나 물에 빠져 자살한 걸로 보이게 하자 이거야? 그건 무리지 않을까? 왜냐면 야마다 게이코는 칼에 찔려 죽었어. 이제 와서 사고나 자살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 “차가 없어……. 야마다 게이코의 시체도 없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하룻밤 사이에 사라진 건가?”
“몰라. 혹시 우리가 찾을 장소를 착각한 건 아닐까? 가령 어젯밤 우리가 차를 버린 장소는 이 연못이 아니었다든가 말이야.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을까?”

* “그렇구나. 그럼 결국.”
데쓰오는 긴장한 표정으로 묻는다. 가오리는 명탐정처럼 중대한 결론을 입에 올렸다.
“그래, 야마다 게이코를 죽인 범인은 우카이 모리오와 그 일당이야!”
아마 유키지로를 살해한 것도 그들의 소행일 거야, 그렇게 덧붙이고 가오리는 하늘 높이 승리를 확신하는 V 자를 그렸다.

* “여기가 초승달 연못이라고? 농담하지 마. 다 같이 나를 감쪽같이 속일 생각이야? 이런 연못에 온 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적어도 내가 어제 가오리와 함께 차를 찾은 초승달 연못은 여기가 아니야. 확실히 모양도 크기도 아주 비슷하지만 여기와는 전혀 다른 연못이라고.”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8월의 어느 밤, 가오루는 동생 하루카가 전화로 말한 ‘누군가를 죽였어.’란 말에 동생이 사는 맨션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는 하루카도, 가오루도 알지 못하는 여자의 시체 한 구가 있었다.
가오루는 무서워서 도망친 하루카 대신에 뒷일을 처리하기로 한다. 우선 시체에 꽂혀 있는 흉기부터 뽑고, 시체를 유기할 계획을 세우는 가오루. 혼자 힘으로는 무리라고 생각한 그때, 창밖의 트럭에 눈이 간다.
그렇게 해서 한 팀이 되어 묘한 드라이브에 나서게 된 가오루와 얼떨결에 가오루의 범죄에 동참하게 된 데쓰오. 그들은 차를 타고 가다 눈앞에 보이는 호수에 죽은 여자의 것으로 보이는 빨간 미니 쿠퍼와, 콘트라베이스 케이스에 담아둔 시체를 같이 버린다. 그리고 타박타박 걸어서 크레센트 장에 도착하게 된다.

한편, 도무라 류헤이와 우카이 모리오 탐정 앞으로도 수상한 사건이 일어난다. 야마다 게이코라는 여자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 우카이. 그런데 방문한다고 한 날이 돼도 여자는 오지 않는다. 왠지 모를 호기심이 일어난 우카이와 류헤이는 여름휴가를 핑계로 아케미와 함께 크레센트 장에 오게 된다.

그들이 크레센트 장에 머물게 된 두 번째 날, 크레센트 장 근처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처음엔 야마다 게이코의 시체라고 생각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데쓰오와 가오루였지만, 살인 의혹을 점점 류헤이와 우카이에게 두게 되고, 우카이와 류헤이는 반대로 그들을 수상하게 여긴다.

크레센트 장과 거대한 호수 트릭을 둘러싼 허를 찌르는 반전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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