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문과생은 무성의한 삶을 산 것인가? 문송이는 정말 열정이 없을까? 주변에서 문송이를 걱정하는 분들조차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한다. 그저 정해진 틀에 맞추어 열심히 살아온 문송이지만 적어도 좋아하는 일 정도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년 이상 살면서 열정을 바치도록 좋은 일이 없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냐는 질타는 수도 없다. 그만큼 문송이는 성의 없이 자신의 삶을 살아온 셈이다. 사실 맞는 말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것이라 믿었지만 결국 무성의한 삶을 산 것이다. 문송이들은 내일에 생존하기 위한 ‘수단’ 자체가 극히 제한적이고, 이 ‘수단’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격렬하게 발버둥치고 있는 문송이들을 향해 오히려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은 물론 열정도 없고 오직 안정만을 추구한다며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 pp.40~41
누군가 그리도 내게 묻는 말, “네 꿈은 뭐냐?” 문송아, 네 꿈은 뭐냐? 그동안 수없이 추궁받았던 질문 아닌가. 나를 너무나도 아끼는 분들은 당연히, 그리고 내게 아무런 관심 없는 분들조차도 내게 이런 질문을 한다. 그런데도 생각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뭔가에 너무나 바쁘게 살아와서 20년 이상 동안 미처 생각을 제대로 못해봤다. ‘정말 내 꿈은 뭐지?’ ‘내 열망이 뭐지?’ 하지만 꿈꾸기에 앞서 문송이는 지금도 아프다. 아픔이란 것이 눈앞에 당장 보이는 달콤함을 무언가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라면, 문송이는 지금까지도 충분히 아파왔다. 그런데 언제 우리가 당장의 달콤함을 추구해왔을까? 생각해보면 미래를 위해 당장의 아픔을 20년 이상 견뎌온 것이다. 그렇게 나름 오랫동안 아파왔고 지금도 아픈데, 꿈과 열망은 왜 없는 것일까? 물론 막연한 불안감에 공시나 고시를 준비할까 많은 고민도 했지만 지금이 항상 급하고, 모든 문제를 지금의 형편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
--- p.44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데 웬 공기업 타령? 다가올 미래는 우리 모두의 미래다. 그런데 문송이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미래가 곧 다가온다고 한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도대체 영문을 모르는 용어들이라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안 온다. 다양한 기술 융합의 형태로 기존 영역의 경계를 뛰어넘는
제4차 산업혁명이 곧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인공지능·사물인터넷·나노기술·로봇·빅데이타·드론·자율 자동차·블록체인 등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로 끊임없이 언급된다. 공대 친구들이야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겠지만, 문송이는 기술이라면 근처에도 가기도 싫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지 않으면 왠지 큰일이 날 것 같다. 세상이 이렇게 제4차 산업혁
명으로 시끄러운데 가만히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새로운 혁명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루저’가 되는 게 아닐까 싶어 진짜 두렵다. 미래의 엄청난 변화에 대비해 재빨리 움직이고 준비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말이다.
--- pp.47~48
누가 우리의 대학을 ‘학점’ 경쟁터로 만들었는가? 난 다른 분들이 하는 어떤 강의도 그렇게 집중할 수도 없고, 더구나 그렇게 기록할 수도 없다. 정말 자신 없다. 그런데 우리의 대학에서 가장 훌륭한 학생들은 바로 ‘전사(傳寫, 전부 베껴 씀)’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대학 에이스들은 모두 이 전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이 능력이 뛰어날수록 높은 학점을 딸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학의 교수님들은 중간 및 기말 시험 점수에 의거해서 학점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학점’이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상황에서 교수의 주관적인 항목으로 점수를 주기는 쉽지 않다.
어쨌든 학생들은 전사하면서 한번 공부하고, 모든 내용을 기록한 전사 노트를 엄청난 노력으로 계속 복습하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 물론 다른 일이 바쁘거나 혹 귀찮아서 전사를 못하게 되면 그건 본인이 감수한다. 정당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사회는 학생들을 이와 같이 ‘시험 벌레’로 키워놓고는 정작 이들의 수동적 태도를 경멸한다.
--- pp.62~63
스펙을 ‘블라인드’ 하면 진짜 아무나 지원할 수 있나?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 알았으니 그럼 ‘아무나 지원할 수 있나?’ 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그리고 ‘뭘 가지고 채용하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럼 한전의 지원 자격을 한번 살펴보자. 한전은 블라인드 채용이니, 학교, 연령, 학점은 묻지 않는다. 문과생의 영역인 사무분야에서는 심지어 학력과 전공도 묻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토익 700점 이상의 기준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자격증’을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해당 직무 관련 ‘자격증’에 대해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준다. 한 가지 더 있다. 출신 대학교(중퇴나 예정도 상관없다)의 지역 소재가 중요해 보인다. 학교를 보지는 않지만, 지역 출신은 서류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별도의 TO인 지역전문사원으로 뽑는다는 것이다. 문송아, 언론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떠들어댈 때, 너는 직접 네가 알고 있는 공기업의 채용 공고를 확인해보자. 이제 제발 좀 ‘귀’를 닫고 ‘눈’을 뜨자.
--- pp.85~86
공기업의 채용 인원은 정해져 있는데, 이 책을 읽고 그 많은 졸업생들이 공기업만 준비한다면 이 또한 경쟁만 가속화하는 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매년 더 많은 졸업생들이 공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선생으로서 정도(正道)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야 모든 걸 다 버리고 따야만 하는 ‘학점’과 끝나지 않는 ‘영어 점수’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난 열망하는 네가 이 책을 보고 누구에게도 듣지 못한 무언가를 얻어갈 수 있다면, 그건 바로 그 누구도 아닌 너의 ‘선택’이라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남다른 시각과 관점이 네게 다가온 것이다. 남들이 고민만하고 선택 장애를 겪고 있을 때 넌 이미 움직이는 거다. 어쨌든 이 점을 꼭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내가 네 목표를 ‘공기업’으로 잠정적으로 놓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네가 공기업을 선택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대기업을 목표로 하든, 아님 다른 목표를 갖든 상관없다. ‘공기업’에서 ‘ ’ 안에 네 뜻을 집어넣으면 된다.
--- pp.105~106
학점과 토익 점수는 허망하게도 스펙이 아니다. 문과생의 방황을 그간 많이 봐왔고 들어왔다. 나 또한 많은 고민을 했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도 무조건 학점이 전부인 양 달려드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망을 앞두고 자살 비행을 감행하는 가미가제 특공대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학점이 그렇게 맹렬하게 노력해 얻어야만 하는 절대적인 스펙인가? 토익 점수도 마찬가지다. 한 취업 포털사이트의 조사에서 대기업 공채에 실패한 대학생들에게 그 원인을 물어보니, 과반이 부족한 토익 점수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학점과 토익 점수가 과연 스펙의 전부란 말인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우리 청년들이 모두가 부질없는 것들에 목숨을 걸고 있는데 왜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는가? 나는 말한다. 단언컨대 그건 절대로 스펙이 아니라고 말이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찾자. 네 진짜 스펙을 함께 만들어보자. 이제 더 이상 뚜렷한 결과도 없이 학비를 소모하지 말자.
--- p.107
뜻을 펼치고 당장 무언가를 실행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인가? 모든 시험과 입사의 경쟁률은 치솟는다. 하지만 막상 모두가 명확한 목표를 세우거나 그 목표를 향해 달려들지는 않는다. 왠지 확신이 없어서다. 참 아이러니한 현실 아닌가? 경쟁은 경쟁일 뿐, 우리 스스로를 더욱 열정적으로 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만 가중시킨다. 그러다보니 당장 눈앞에 남들이 다하고 있는 것을 따라하는 게 맘이 편하니 너도나도 그렇게 하게 된다. 남들이 의무적으로 하는 일을 해봐야 여전히 높은 장벽만 맞닥뜨릴 뿐이다. 왜냐하면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을 테니까. 이제 당당히 박차고 움직일 때다. 물론 학점과 토익 관리를 당장 집어치우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무엇을 염두에 두고 앞길을 걸어 나가야 할 것인지의 문제다. 방향 없이 떠도는 청춘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넌 당당히 네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것이고, 오늘 한 계단씩 오를 뿐이지만 마침 내 계단들을 당당히 걸어 올라갈 것이다.
--- pp.110~111
우선 ‘대학’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그건 학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움직여야 한다. 남들이 모두 골똘히 생각에만 잠겨 있고, 불안해하고 염려하고 있을 때 우리는 앞으로의 ‘현장과 직무’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 기초 체력을 비축하자. 그런데 기초 체력은 학교 안에서 올려야 한다. 기초 체력을 올리는 해답은 학원도 있지 않고, 과외에도 있지 않다. 반드시 학교 수업을 통해 기초 체력을 올려야 한다. 밖에서 괜한 돈만 낭비하지 마라. 우리가 비록 대학의 교수님들을 ‘꼰대’로 취급한다고 하지만, 평생을 그 학문 분야에 몸 바쳐온 분들 아닌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라는 말은 아니니 안심해라. 굳이 그전공이 필요해서가 아니라면, 애써 필수 요건을 맞춰가며 복수전공이니 부전공을 하라는 게 아니다. 학교 수업만큼 기초 체력을 보강하라는 것이다. 학교 밖에서 내가 말하는 기초 체력을 보강하기는 쉽지 않다. 문송아, 문과생의 진짜 스펙을 위해서는 더욱더 학교 안에서 뛰어야 한다. 그건 절대로 학점을 위해서가 아니다!
--- pp.112~123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1학기 또는 2학기를 휴학으로 소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간만 보냈지 결국 얻는 게 없다. 물론 휴학 기간에 목표했던 성과를 얻어내는 경우도 가끔은 있다. 우린 항상 이상만 보니까 그들을 보며 항상 휴학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휴학을 해도 대부분 후회한다. 물론 휴학을 안 해도 후회한다. 왠지 남들 다하는 휴학을 안 하면 제대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다. 그 외에 먹고 사는 문제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불가피하게 휴학이 연장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억울하기는 하지만 그런 경우는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었으니까 말이다. 애초에 원대한 포부와 계획 아래 휴학을 결정했는데, 결국 소일만하다가 세월만 보내면 정말 후회가 막심하다. 결과적으로는 얻은 것 없이 휴학을 한 꼴이니, 자신 스스로가 루저의 길을 가고 있는 게 아닌지 암담하다. 나만큼은 휴학하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했는데 과연 그렇게 될까?
--- pp.159~160
현장에서 직무를 직접 배워야 한다. 기업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이 바로 직무 능력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겪어봐야만 현장의 언어로 말할 수 있게 된다. 즉 현장을 직접 경험해봐야만, 서류전형부터 면접전형에 이르기까지 면접관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책으로만 공부한 지식을 가지고 덤벼봐야 누구도 설득할 수 없다. 기업에서 우리를 채용하는 당사자들은 현장에서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아닌가. 그들은 모두 현장에 이골이 난 현업 종사자가 아니던가. 그들은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 번도 직접 해본 적이 없던 일을 말로 하자니, 말이 통하지 않는 거다. 그러니 자기소개서를 쓰려 하면 머리가 멍해지면서 인터넷 서핑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면접을 앞두고 외모, 이미지, 말투에만 온 신경을 쓰는 거다. 괜스레 긴장하는 거다. 면접관은 현장의 감각을 지원자의 입에서 듣고 싶은데, 지원자는 모두 이해가 안 되는 모범 답안만을 잘 말하려고 애만 쓰고 있는 것이다. 현장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반드시 휴학을 해야 한다.
--- pp.168~169
자기소개서는 논술 시험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논리적이거나 현학적인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현학적인 것은 지극히 나쁘다. 예를 들면 사자성어로 시작하는 것이나, 유명 인사의 격언으로부터 시작하는 자기소개서는 100% 서류 탈락임을 명심해라. 자기소개서에 ‘나폴레옹은 말했다…’라고 적었다 치자. 어떠한 말이 쓰여 있든 간에 그 내용에 상관없이(아무리 감명스런 문구라 하더라도)면접관이 감동을 받을 확률은 단언컨대 0%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윤기나는 흰 쌀밥보다 잡곡밥이 몸에도 좋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투박하고 거칠더라도 알맹이가 있으면 뽑는다. 회사는 글을 유려하게 잘 쓰는 작가나, 논리적으로 쓰는 학자나 기자를 뽑으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지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휴학하면서 배웠던 생생한 현장의 경험을 담아야 한다. 임팩트 있는 글은 제대로 잘 쓴 글이 아니라, 현장의 소리가 담겨진 투박한 글이다.
--- pp.179~180
어떠한 형식의 면접이든 면접은 의사소통이다. 즉 커뮤니케이션이다. 소통의 제 1법칙은 ‘귀를 열고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다. 내가 대답해야 할 말을 입가에 중얼거리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라. 면접관들의 말을 잘 들어봐야 한다. 남과 대화를 하고자 하는 자는 듣고자 할 것이고, 잘 듣게 되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듣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따로 연습이 필요 없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모두가 면접장에 서면 귀를 막고 자신의 암기력에 의존하려 하는가? 널 믿어라. 네 귀를 열면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소통의 제 2법칙은 ‘네가 경험했던 현장을 떠올릴 것’이다. 정답은 없으니 과감해야 한다. 너무나 짧은 순간이다. 직무 능력을 본다고 했으니 이를 어필해보자. 넌 이미 3대 보고서를 독파했으니 네 입에서 나오는 현장 경험은 널 채용하고자 하는 분들의 언어와 같다. 틀려도 괜찮다. 잘 말할 필요도 없다. 아나운서를 뽑는게 아니므로 네 말로 하면 된다. 그럼 네 열정과 신념이 담긴다.
--- p.196
일단 토익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문송아. 토익에 지금부터 목숨 걸자고 다짐하는 건 곤란하다. 뭔가가 잘못 돌아가는 건 분명하다. 이렇게 항상 부족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 내가 부족한 것을 보게 되는 이유는 그것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 그 부족한 것을 비교하기 때문이다. 또 그 부족한 것을 무한히 늘려간다. 내가 부족한 것만 계속 바라보면 진실로 나는 부족해진다. 특히 마음이 공허해진다. 문송아, 모든 것을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 남들이 여러 마리의 토끼를 성공적으로 잡는 모습을 보면서 노심초사하며 토끼들을 쫓아봐야 한 마리의 토끼도 잡지 못한다. 당장은 내가 가진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부족해보이더라도 그것만 보려 하지 말자. 아예 신경을 끄자. 물론 그게 잘 안 된다. 하지만 이제는 비워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마음을 비워야 공허해지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에서 부족함을 비워내고 다른 것들을 가득 채워보자.
--- pp.212~213
우리는 효율을 추구하고자 바쁘게 투쟁하지만 이렇듯 가장 비효율적인 결과를 맞는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줄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어렵다. 현실은 너무나도 힘든데 복에 겨운 소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가 처한 상황이 나쁜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나쁜 것을 생각하면 나쁜 감정이 생기고, 좋은 것을 생각하면 좋은 감정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외부에서 생각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우리의 의지로 어떤 것을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상황은 상황일 뿐이며 우리의 생각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하게 되면,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마음이 엉망이 된다. 이렇게 엉망인 감정 상태에서 무슨 잠재력이 나올 수 있겠는가? 기분 나쁜 사람은 언제나 일이 잘 안 풀린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게는 포텐이 없기 때문이다. 기회가 있어도 잡을 눈과 능력도 없고, 기회가 온다 해도 폭발할 잠재력이 없으니까 말이다.
--- p.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