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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통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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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통찰법

: 비즈니스를 바꾸는 예술가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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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66g | 152*210*16mm
ISBN13 979118728914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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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당신의 비즈니스에 위대한 ‘예술적 개입’을

1장 미약한 나를 직시한다

완생(完生)은 없다, 진화가 있을 뿐
― 비둘기 발만 300회
― ‘끝’이라 말할 수 있는 순간은 결코 오지 않는다
― 변화하고 진화하는 조직은 죽지 않는다

나를 발견하라
― 그들이 가장 사랑한 피사체
― 거울속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라
― 당신에게는 내면을 보는 눈이 있는가?

2장 영감을 얻되 흉내 내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본다
― 라파엘로 그림에 담긴 죽음의 징후
― 보지 말고 관찰하라
― 본질을 보는 자만이 새로움을 만들 수 있다

멀리서 빌려오라
―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 애플의 디자인을 낳은 ‘피카소 방식’

전통을 파괴하다
― 원근법을 파괴하다
― 존속과 파괴, 혁신에는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
― 양손잡이 조직이 되어야 한다

몸으로 느끼고, 몸으로 영감을 얻는다
― 그는 왜 그토록 많은 여인을 원했던 걸까
― 머리가 아니라 몸에 폭풍을 일으켜라

3장 경쟁의 에너지를 이용한다

고통스럽지만 위대한 춤
― 마티스의 ‘삶의 환희’ vs 피카소의 ‘삶의 절규’
― 경쟁이 위대함을 만든다
― 룰을 차지하는 경쟁을 하라

비슷하게 훌륭한 것은 필요 없다
― 뚱뚱한 것이 아름답다?
― 거꾸로 가는 경쟁의 기술

자신을 뛰어넘어라
― 안주하는 삶에서는 명작이 나오지 않는다
― 살인자 카라바조가 탄생시킨 ‘테네브리즘’
― 최후의 장애물은 나의 두려움이다

4장 인간의 매력과 한계를 포용하라

모든 것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
― 인간을 인간답게, 리더는 리더답게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해하라
― 사형수에게 무죄가 언도된 이유
― 어느 돈은 공돈, 어느 돈은 피 같은 돈?

소통 없이는 독창성도 없다
― 피카소, 독창성을 세일즈하다
― 탁월한 두뇌보다 탁월한 인맥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시야를 의심하라
― 인간의 시야는 원래 좁다
― 틀에 갇힌 그림은 죽은 그림이다
― 기존의 틀을 깨고 보는 법

5장 영혼의 힘을 믿는다

직관을 발휘하라
― 녹아내리는 치즈에서 ‘시간’을 발견하기까지
― 불평하고, 기록하고, 믿어라

기본이 갖춰져야 걸작이 만들어진다
― 동서고금의 절대적 성공법칙
― 원칙이 노하우를 이긴다

말이 아닌 행동을 들어라
― 욕하면서 보는 그림?
― 겉 다르고 속 다른 인간의 속성을 이해하라

에필로그 | 이윤을 넘어, 어떤 흔적을 남기겠는가?
주註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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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는 1881년 10월 25일, 에스파냐 안달루시아의 말라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통으로 세상을 맞이했다. 출산을 돕던 산파는 아이가 죽은 줄 알고 그냥 내버려두었다고 한다. 혼자서 제대로 호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촌이 담배연기를 그의 콧구멍에 불어넣어주어 비로소 삶이 시작되었다.
피카소는 중산층에 속했던 어머니 마리아 피카소 로페즈와 화가이자 투우광이었던 아버지 호세 루이즈 블라스코의 첫째아이로 태어났다. 양가 모두 귀족의 혈통을 잇고 있었지만 피카소가 태어날 즈음에는 어떤 고상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아버지 호세는 말라가의 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지방 미술관의 큐레이터였다. 아들의 예술적 재능을 일찌감치 간파한 아버지로부터 전통적인 아카데미 방식의 미술 수업을 받았지만, 화가로서 그는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파블로 피카소’라 불렸다. 무의식중에 아버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열한 살이 되도록 가장 초보적인 읽기나 쓰기, 덧셈, 뺄셈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 피카소의 학교생활은 그리 대단할 것이 없었다. 오직 그림만이 그의 즐거움이었다. 남아 있는 초기 스케치와 그림들에는 그 시절 그의 특출한 재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아버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에서 투우와 비둘기들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피카소가 아홉 살 때 완성한 첫 작품 〈피카도르〉를 보라. ‘피카도르(Le Picador)’라는 제목은 ‘투우경기에서 말을 탄 남자’라는 뜻이다. 언뜻 보면 여느 아이들이 그린 그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배치가 매우 안정적이고 사실적이다. 인물과 말의 비율 또한 어느 정도 맞다. 아직 원근법에 대한 개념은 없어 보이지만 공간감, 명암, 그림자 등은 비교적 잘 표현되었다.
이것이 오로지 타고난 재능의 산물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사실 그의 재능은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아버지는 피카소에게 비둘기 발만 300회 이상 반복해서 그리도록 시켰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15세가 되자 피카소가 사람의 얼굴은 물론 몸체도 다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둘기 발밖에 그리지 않았지만 어느덧 모델 없이도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게 되었다.
---「1장 미약한 나를 직시한다」중에서

모방의 반대말이 창조라는 것은 적어도 현실의 예술세계에서는 잘못된 개념이다.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며, 나아가 모방은 창조를 위한 선행변수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애플을 보라. 애플은 위대한 기업이다. 미적으로 아름답고 탁월한 디자인뿐 아니라 사용하기 쉬운 시스템을 개발해 전자제품의 대변혁을 몰고 왔다. 그들의 혁신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오늘날 애플이 혁신의 대명사가 된 배경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피카소에 대한 꾸준한 모방을 통해서 가능했다.
〈뉴욕타임스〉는 2014년 8월 애플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애플 대학(Apple University)’으로 불리는 애플 연수원의 커리큘럼과 건물구조, 운영방식 등을 소개했다.
인터뷰에 응한 애플 직원들은 연수원 수업의 핵심과정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 출신인 랜디 넬슨 교수의 ‘애플 소통법’을 꼽았다. 다양한 직위의 구성원들이 동시에 수강하는 이 강좌는 애플에서 효과적으로 일하는 법을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이 수업에서 넬슨 교수는 피카소의 1945년 작품인 〈황소 연작〉을 소개했다.
당시 넬슨 교수는 피카소가 황소를 1개월 동안 꾸준히 관찰하고 작업하여 10개 남짓의 단순한 선만으로 표현한 사례를 언급하며, 애플 제품의 뛰어난 디자인과 성공도 ‘피카소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넬슨 교수는 78개의 버튼이 달린 ‘구글TV’ 리모컨과 단 3개의 버튼만 남긴 ‘애플TV’ 리모컨을 비교한 뒤, “구글은 구성원들 개개인이 원하는 것을 모두 넣는 바람에 버튼이 78개나 됐지만, 애플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 뭔지 치열하게 토론한 결과 버튼 3개면 충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오늘날 세계를 매료시킨 애플의 단순함이 피카소의 심플함을 모방한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2장 영감을 얻되 흉내 내지 않는다」중에서

아직 실력이 무르익지 않은 젊은 화가들은 조바심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거장들의 특성을 다 결합시키고 싶어 한다. 마티스의 색채, 반 고흐의 터치, 피카소의 구성을 모두 합쳐보겠다는 식이다. 마치 아우디와 볼보가 서로의 장점을 접목했던 것처럼 말이다. 과연 보테로도 그렇게 했을까? 아니다. 그랬다면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보테로는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보테로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학생들과 달리 난 항상 추상미술에서 불완전한 무언가를 느낀다. 예술은 위대한 표현의 기술과 장식적인 형태의 조화라고 생각하는데, 내게 추상미술은 그저 장식예술에 불과하다.”
2003년 파리의 마욜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보테로가 한 말이다. 그리고 그는 인물화에 집중한다. 인물화야말로 자신의 뿌리인 남미문화의 전통과 연결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보테로는 대가들의 작품을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그리기 시작했다. 라파엘로, 벨라스케스, 알브레히트 뒤러, 얀 반 에이크, 비제 르 브룅 등 대가의 작품을 독창적이고 전혀 색다른 느낌으로 재탄생시켰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의 그림을 보자. 오른쪽 그림은 보테로가 그린 〈발레 바의 무용수〉라는 작품이다. 그림의 무용수는 키 150cm에 몸무게 100kg은 족히 넘어 보인다. 이상적인 몸매는 아닌데, 볼수록 매력이 느껴진다. 분명 뚱뚱하지만 무겁지는 않다. 오히려 바람 불면 훅 날아가버릴 듯 가벼운 느낌이다. 그래서 보는 관객들에게 답답함이 아닌 경쾌함을 전달한다.
여기에 덧붙여 보테로의 작품은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움이 있다. 그런데 그 촌스러움이 ‘세련됨’의 반대말이라기보다는 ‘여유 없음’의 반대말처럼 느껴진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느긋한 여유가 생긴다. 이러한 이유로 보테로의 작품은 평론가들로부터는 이해받지 못할지언정 일반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삶의 고통이나 침울함, 죽음 등의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야 예술작품에 깊이가 생기는 걸까? 보테로의 ‘절대 볼륨’이라 부를 만한 독창적인 스타일은 서양 예술사에 깊게 뿌리박힌 편견에 경종을 울린다.
또한 그의 그림은 사물을 정확히 화폭에 재현해야 한다는 서양 미술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오히려 사물에서 느껴지는 개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는 대다수의 화가들이 놓치고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보테로의 볼륨감 있는 그림은 다른 화가들과 확실하게 구별되는 차별화 전략이다. 그가 그림을 시작한 당시에는 피카소를 비롯한 세잔, 루벤스, 고흐 등 거장들이 남긴 유산이 서양미술계를 여전히 지배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자기만의 개성이 필요했다. 구성과 구도, 색채, 형태, 스타일 등 모든 영역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 역량과 자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보테로가 모든 영역에 집중했다면 그 역시 경쟁의 역설에 사로잡히고 말았을 것이다.
---「3장 경쟁의 에너지를 이용한다」중에서

우리가 가장 사랑한 두 화가의 인생은 극적이라 할 만큼 달랐다. 고흐는 철저하게 가난했고 고독했다.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평생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했다. 1889년에는 생레미의 어느 정신병원에 들어갔고, 1890년 7월 27일에 삶과 작품에 대한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쏘았다. 바로 죽지는 않았지만 총상은 치명적이었고,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가 심하게 앓던 끝에 이틀 뒤 3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반면 피카소는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20대에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현대 미술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피카소는 백만장자로 살다가 92세에 억만장자로 사망했다.
두 천재화가의 삶은 왜 이렇게 달랐을까? 큰 원인은 세상과의 소통에 있었다.
고흐와 피카소는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창의성을 발휘했다. 그러나 기존의 방식과 틀을 깬다는 것은 초기 저항을 받게 마련이다. 단순히 기존의 것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작품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오히려 비난과 야유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그때가 중요한 순간이다. 자신의 독창성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상과 소통하며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한다. 자신의 독창성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세일즈해야 한다.
그러나 고흐는 극도로 폐쇄적인 인물이었다. 가까운 사람들과도 쉽게 소통하지 못하며 철저하게 자신만의 세상을 살았다. 그도 인정받고 싶었고, 자신의 그림을 팔고 싶었다. 하지만 남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예가 고갱과의 불화다. 1888년 고흐는 프랑스 남부 아를로 이주하여 그곳에 화가 공동체를 만들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는 예전에 파리에서 만난 적 있는 고갱에게 편지를 보내 아를에서 함께 작업할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개성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고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날카로운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자르는 사건으로 파국을 맞았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과도 소통이 어려웠던 고흐와 달리 피카소는 매우 사교적이었다. 젊어서부터 영향력 있는 미술계 인사들과 어울렸고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피카소 역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렇지만 피카소는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자신의 난해하고 추상적인 그림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적극적으로 세일즈했다. 그것이 고흐와 피카소의 가장 큰 차이였다.
실로 피카소의 인맥은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몰락했긴 했지만 어쨌든 그의 부모는 귀족 가문 출신이었기에 학계와 예술계에 폭넓은 인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20세기 프랑스 시인인 막스 자코브, 기욤 아폴리네르, 앙드레 살몽, 폴 엘뤼아르, 장 콕도, 앙드레 브르통,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비평가인 루이 아라공, 작가 앙드레 말로, 음악가인 에릭 사티,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하이메 사바르테스, 피카소의 최대 경쟁자였던 앙리 마티스를 비롯한 후안 그리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앙드레 드랭, 루소, 페르낭 레제, 섕 수틴 등의 화가와 레오 스타인, 거트루드 스타인, 앙브루아즈 볼라르,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 빌헬름 우데 등의 수집가… 피카소의 인맥은 한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정도다.
피카소는 매우 사교적이었고 관계지향적이었다. 피카소의 작품이 고흐보다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바로 그가 일상에서 사람들과 관계하고 소통하며 작품에 대해 지속적인 세일즈를 했기 때문이다.
---「4장 인간의 매력과 한계를 포용한다」중에서

달리와 피카소처럼 직관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예술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직관이 가능할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때마다 도망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극단적 성격의 소유자만 아니면 누구나 직관을 발휘할 수 있다. 사실 인간은 직관의 삶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상 성공적인 결정의 80%는 직관에 의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직관력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는 불평과 불만을 자주 터뜨리는 것이다.
불평과 불만만 늘어놓으라는 뜻이 아니다. 불평과 불만을 통해 자신과 처해진 상황에서 결핍을 찾으란 의미다. 애플의 신화를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는 매사에 불만이 많았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투덜대고 짜증내는 기질을 버리지 못했다. 병원에서 의사가 그의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려 하자 잡스는 그걸 벗어버렸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마스크를 거듭 다시 가져오라고 지시했고, 그의 아내가 다독여서 겨우 마스크를 씌웠다고 한다. 이처럼 작은 불만족도 견디지 못하는 태도가 그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심리학자들이 다음의 실험을 해보았다. 세 그룹으로 나눠서 학생들에게 어린 시절의 경험을 기록하게 했다. 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어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슬픔을 느끼거나 분노했고, 몇몇은 별다른 감정 변화가 없었다. 그런 다음 정해진 시간 동안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분노의 감정을 느낀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더 많이 냈으며, 틀에 벗어난 독창적인 사고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동적인 감정인 슬픔이나 걱정은 사람을 움츠러들고 조심스럽게 만들지만, 적극적인 감정인 불평과 불만, 분노는 사람을 각성시키고 공격적으로 만든다. 이러한 심리적 상태에서는 주변을 불확실하게 보지 않고 주도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사고의 체계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시야가 넓어져 영역을 넘나드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불평과 불만은 차별화를 가능케 한다. “내가 왜 이것밖에 못하지?”라는 불만은 “나라면 다르게 할 수 있을 텐데”라는 식으로 생각이 나아가게 해준다. 편두통 때문에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오면서도 달리는 남과 다른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는 것이 불만이었다. 그 불만이 결국 창조역량으로 이어져 두 시간 만에 완성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톰 피터스도 불만의 효과를 알고 이렇게 강조했다. “혁신의 유일한 원천은 짜증내고 화내는 사람이다.”
---「5장 영혼의 힘을 믿는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예술 같은 비즈니스를 원한다면
예술가의 생각법을 훔쳐라!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많은 기업이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된 책을 읽고, 교육도 실시한다. 예술작품을 접하고 예술활동을 해봄으로써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나아가 최근 경영계에서는 비즈니스 현장에 예술적 요소를 도입하는 ‘예술적 개입(artistic intervention)’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에서 예술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봐야 공연관람이나 예술가 후원 정도에 그쳤지만, 오늘날에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다. 기업의 전략수립부터 제조, 판매, 마케팅에 이르는 의사결정 전반에 예술가 혹은 예술적 요소가 투입되는 예술적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접목하는 예술적 개입을 통해 기존과 전혀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창조적 충돌(creative clash)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 자체가 창조행위인 예술이야말로 창조적 영감의 근원이다. 나아가 예술가가 새로움을 창조하는 방식을 응용하면 기존 경영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다. 예술이 혁신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유럽의 한 제조회사는 예술가를 생산라인에 투입해 생산효율성을 25%나 향상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직원들이 예술가와 함께 지내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계나 설비의 개선점과 새로운 활용방안을 발견하게 되었고, 직원들 간 소통도 원활해지면서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서양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고, 다르게 해석하고, 새롭게 표현하여, 가치를 완성했는가?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배우는 비즈니스 통찰법!


이 책은 예술가, 그중에서도 서양미술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화가들이 보여준 예술적 사유와 상상력, 창의력의 정수를 오늘날의 비즈니스에 ‘개입’시켜보고자 하는 시도다. 경영학 박사이자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 책에서 피카소를 비롯해 고갱, 고흐, 마네, 폴 세잔, 벨라스케스, 프리다 칼로, 살바도르 달리 등 서양미술사를 주름잡았던 화가들의 명작들을 분석하고, 여기에서 얻은 통찰이 비즈니스 현장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보테로의 〈모나리자〉는 기존의 무수한 〈모나리자〉 모작들과 무엇이 다르며, 기업의 차별화 전략에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성장을 추구해야 할 기업들에 피카소의 작품활동은 어떤 성찰을 주는가? 라파엘로나 브랑쿠시처럼 본질을 꿰뚫는 관찰을 하려면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70여 점의 작품을 탄생비화(?)와 함께 소개하고, 이들 그림에서 기업이 놓치지 말아야 할 시사점이 무엇이며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기업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예컨대 애플의 신제품 출시과정에는 이른바 ‘피카소 방식’이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카소의 〈황소〉 연작은 황소를 1개월 동안 꾸준히 관찰하고 단순화한 과정을 보여준다. 본질만 남기려는 시도 끝에 피카소는 10개 남짓의 단순한 선만으로 황소를 표현하는 데 성공한다. 애플TV의 리모컨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리모컨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토론한 결과 3개의 버튼만 남긴 것. 무려 78개의 버튼이 빼곡히 들어찬 구글TV의 리모컨과 비교해보면 ‘피카소 방식’의 강력함을 실감할 수 있다.

“예술이 밥 먹여주나?”라고 흔히 말한다. 이제는 예술이 밥 먹여준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적용함으로써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고, 표현의 파괴와 감성적 공감 그리고 존중이라는 예술의 속성을 통해 조직 구성원 간의 협업과 소통을 이끈다면 기업 경영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지 않겠는가? 애플, 구글, IDEO, 알레시 등의 회사가 그러하듯 말이다.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멈추지 않는 발견과 상상으로 자신만의 광대한 세계를 개척했다. 재능과 열정은 물론, 내 위에 누구도 세울 수 없다는 질투심과 경쟁심,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나아가 파괴적인 사랑마저 예술의 동력으로 삼았다. 들불처럼 타올랐던 그들의 예술적 감성과 통찰을 냉철한 비즈니스 세계에 접목함으로써, ‘해야 하지만 여전히 모호한 그 무엇’이었던 크리에이티브에 관한 새로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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