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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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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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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452g | 150*215*20mm
ISBN13 9791185020099
ISBN10 1185020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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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하지만 성숙해지지 않는 아이들
몸의 크기, 즉 키와 몸무게가 점점 자라는 것이 ‘성장’이라면 마음의 크기가 점점 자라는 것은 ‘성숙’이다. 몸은 잘 먹어서 무럭무럭 자라는데 마음은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들이 성장은 하고 있지만 성숙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성장을 하면 당연히 성숙해지는 것이라 믿어왔는데, 이 얼마나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인가. ---p. 27

지식만 있는 헛똑똑이로 키울 것인가, 지혜가 있는 성숙한 아이로 키울 것인가
요즘 아이들은 다소 엉뚱하고 자기중심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표현하고 영민한 편이다. 그것을 성숙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단시간 기억 가능한 잡다한 지식들은 아이가 성숙해지는 데 아무런 양분이 되어주질 못한다. 아니,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른다. 소화할 수 없는 잡다한 지식만 가득하고 지혜롭지는 못한 ‘헛똑똑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p. 35

디지털 기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면 팝콘 브레인을 의심하라
팝콘 브레인은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뇌가 화면에 팝콘처럼 튀어오르는 강한 자극에는 반응하지만, 그보다 밋밋한 일상 자극들에는 반응하지 않고 무감각해져서 자극 추구형 뇌로 변한 것을 일컫는다. 이 말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 6월 23일, 미국 CNN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부터다. 디지털 기기의 멀티태스킹(multi-tasking, 다중 작업)에 익숙해지면 현실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뇌의 구조가 바뀐다는 이날의 뉴스는 커다란 경각심을 일깨우고도 남았다.
이런 상태의 두뇌, 즉 팝콘 브레인은 시간이 갈수록 더 폭력적인 것, 더 충동적인 것, 더 즉각적인 것, 더 화려한 것만 찾게 된다. ---pp. 116-117

사회성과 정서를 담당하는 전두엽이 속절없이 무너진다
최근 디지털 기기가 전두엽의 발달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들은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 시지각적 통합능력과 관련된 두정엽에 주로 자극을 주게 된다. 두뇌의 법칙에 의하면 아직 발달 중인 아이들의 뇌는 자극을 받는 신경세포는 유지되고 자극을 받지 않은 것은 지워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디지털 기기에 빠진 아이들은 후두엽과 두정엽이 주로 자극을 받아 조기 발달하는 반면, 전두엽이나 변연계(감정의 뇌)의 기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p. 122

아이의 삶에는 여백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기가 판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심심할 겨를이 없다. 그래서 귀찮게 주변을 탐색할 필요도 없고 골치 아프게 놀이를 만들어 놀 필요도 없다. TV나 컴퓨터를 가지고 놀면 굳이 친구들의 비위를 맞추면서까지 놀지 않아도 되고, 또 훨씬 즐겁기까지 하다. 가짜 성숙한 아이로 성장하기에 딱 알맞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이들의 삶에는 경험을 하고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아이의 일상에도 여백을 좀 두어야 한다. 그 여백을 채워나갈 궁리를 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이다. ---pp. 184-185

디지털 세상 속 아이 지키기, ‘디지털 페어런팅’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부모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손을 잡아준다. 아이는 안전에 대한 개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길을 건너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처럼 위태롭기 그지없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안내자 역할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디지털 페어런팅이다. ---p. 191

교육 선진국은 이미 디지털 페어런팅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에 푹 빠져드는 아이들을 보며 한숨을 짓고 있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미국, 영국, 호주, 스위스, 핀란드, 캐나다, 프랑스 등 소위 말하는 교육 선진국들 역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점점 피폐해지고 있는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문제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각 가정마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사용 수칙을 정하여 철저히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페어런팅’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중략)…
그런데 정작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이나 스마트폰 사용 중독률이 가장 심각하다고 알려진 우리나라에는 마땅한 규제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 차원의 규제는 둘째치고 가정에서조차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별다른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pp. 19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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