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아이에게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화를 내다 보면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심한 말을 내뱉기도 하지요.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그것을 아이에게 알리는 것을 꺼려서는 안 됩니다. 단, 그 감정을 알리는 방법은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긍정적이지 않은 방법이란 “너 때문에 내가 미쳐”, “왜 태어났니?” 같은 상처를 주는 말을 포함해서 “입 닥쳐!”, “조용히 하지 못해!”, “그만 질질 짜!”와 같은 화가 묻어나는 명령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이런 말들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저 우리의 상한 감정에 대한 분풀이일 뿐이죠. 물론 일시적으로는 기분이 나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후회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이를 상대로 화를 폭발시키면 아이가 무엇을 배울까요? 짐작하시는 대로 아이는 우리의 분노를 피할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더 잔머리를 굴리고, 더 많은 거짓말을 하고,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한 변명을 더 늘어놓기 시작할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의 외부 지향성이 커지게 됩니다. 어른들의 기분이나 분위기라든가, 최근에 일어난 일, 어른들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 그리고 표정 같은 외적인 단서를 분석해서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4장 아이가 잘못했을 때의 대화습관 들이기〉 중에서

과도한 칭찬이나 마구잡이식 칭찬은 일반화된 칭찬과 마찬가지로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실제로 세상에 나갔을 때 어릴 때부터 뛰어난 소질을 보인다고 들어온 분야에서 기껏해야 평범한 능력밖에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천부적으로 타고났다고 믿어온 재능이 사실 자신에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이는 지금까지 들어온 말들이 다 거짓과 위선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잘못된 인식은 정말로 뛰어난 인물이 되는 데 처음부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이가 거의 완벽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결국에 가서 아이가 어른들이 말했던 것처럼 자신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역효과가 일어납니다. 아이의 자기 존중감이 열흘된 쿠키처럼 눅눅해지는 거죠.
일반적으로 과도한 칭찬은 어떤 연령의 아이에게도 유익하지 않습니다. 이런 칭찬을 듣는 아이는 자신이 어린애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성가시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7장 아이를 제대로 칭찬하는 대화습관 들이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