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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위대한 기적인가, 지상의 악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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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위대한 기적인가, 지상의 악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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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14g | 140*215*20mm
ISBN13 979115550113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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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종식
성균관대학교 유학과 학부를 마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철학과에서 윤리학과 행위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강의를 해왔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로 있다. 현실 문제를 화두로 의도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과 관련된 제반 철학적 물음들과 죽음과 관련된 형이상학적 물음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형사법과 살해의도≫, ≪개고기를 먹든 말든? ? 상대주의의 오류≫ 등의 저서와, ≪지식의 최전선≫, ≪생명의 위기≫ 등 다수의 공저가 있다. ≪정의와 다원적 평등≫을 공동번역 했고, ≪과학의 발전과 윤리적 고민≫을 편집했다. [Physician Assisted Suicide], [생명권과 자의적인 안락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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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돼지를 좋아하오. 개는 우리를 우러러보고 고양이는 얕잡아보지만, 돼지는 동등하게 취급하기 때문이오”.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주역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이다. 돼지가 우리를 동등하게 취급해서 좋다니? 처칠이 아닌 이웃에게서 이 말을 들었다면 아마도 정신이 온전치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처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자, 돼지를 더욱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오히려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나는 돼지와 고양이를 좋아한다오. 개는 우리를 우러러보지만, 돼지는 동등하게 취급하고 고양이는 오히려 얕잡아보기때문이오”.

우리가 동물로부터 우러름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멸당해 마땅하다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인간이 타종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은 속속들이 허구라는 말로서, “인간은 위대한 기적이요, 만물의 영장이다”는 슬로건에서 어처구니없는 편견과 오만이 묻어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인간만이 본래적 가치를 지녔다는 것이, 그래서 동물의 이익에 앞서 인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알려고 하기보다 믿으려 한다”는 생물학자 윌슨(Edward O. Wilson)의 말대로 맹목적인 믿음이 우리의 습성을 대변한다는 것이 문제다.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이 그 맹목적인 믿음으로, 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모피를 걸치고, 동물을 공장식으로 사육하고, 잔인하게 도축하고, 공연에 동원하고, 실험에 사용하고, 사냥감으로 삼는 등 온갖 악행을 추동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인간의 지위에 대해 성찰의 기회를 갖기 어려웠다. 인간중심주의, 인간우월주의, 종차별주의 세계관을 배워왔고, 그 세계관을 성실히 실천하는 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동안 세뇌를 당한 것은 아닌지, 처칠을 따라 돼지의 세계관에 한 표를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성찰의 기회를 가져보자는 것이다.

일반 독자를 위한 책이지만 다소 집중을 요할 수 있다. 책 전반에 걸쳐 철학의 기본 툴인 논변을 통해 논의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논변을 통하지 않은 주장은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철학서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일부 사실만을 다룬 철학서나 선언조의 철학서보다 이 책이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지상의 악마’라는 오명을 벗고 타종과 동등한 본연의 신분을 회복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해본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붓다가 전세에 시비왕(尸毘王)으로 태어났을 때의 일이다. 산책을 하던 왕의 품으로 비둘기 한 마리가 황급히 날아들고는 겨드랑이로 파고들며 애원했다. “제발 숨겨주세요. 매가 잡아먹으려고 해요”. 곧이어 뒤쫓던 매가 나뭇가지에 앉더니 원망조로 자신의 먹이를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나는 모든 중생을 괴로움에서 구하겠노라 결심한 바 있다”. 왕이 거절하자, “나도 당신이 구하고자 한 중생이다”며 매가 맞선다. 고민에 빠진 왕이 물었다. “비둘기를 내어줄 수는 없으니 대신 원하는 것을 말해보아라”. 그러자 매는 비둘기 무게의 따뜻한 고기를 요구했다. 산목숨을 죽여야 따뜻한 고기를 얻을 수 있었기에 왕은 자신의 살점을 내어주기로 결정한다. 다리 살점을 도려내 저울에 올려놓았으나 저울은 비둘기 쪽으로 기울었고, 아무리 살점을 더해도 소용없었다. 마침내 왕은 자신의 온 몸을 저울 위에 올려놓는다. 그제야 저울은 수평을 이뤘고, 왕은 잃었던 살점 모두를 되찾는다. 매는 시비왕의 자비심을 시험하고자 몸을 바꾼 불법의 수호신 제석천(帝釋天)이었으며, 비둘기는 제석천의 명령으로 몸을 바꾼 비수갈마천(毗首?摩天)이었다. 『대지도론』 제4권에 나오는 시비왕 본생담(本{生譚)이다.

“하찮은 생명은 어디에도 없다”. “모든 생명의 무게는 동일하다”. 시비왕 본생담이 우리 인간중심주의 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이 실로 적지 않다. 인간에게만 본래적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욕구가 빚어낸 이데올로기적 환상은 아닌가? 잘못된 생각은 잘못된 행동을 낳게 마련이다. 우리를 가두고 있는 이념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 땅에서 비명과 원성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자정의지를 기르고 동물의 원성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 고통의 무게에 차이가 있느냐는 물음 때문이었다. 고대 아시리아인들은 산 채로 포로의 살가죽을 벗겼고, 산 채로 말뚝에 뀄으며, 노예로 부릴 때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앞을 못 보게 만들었다. 반인륜적 야만임에 틀림없다. 그 야만의 그림자가 지금 이곳에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은 실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인간에서 동물로 말을 갈아탄 것이 우리에 내재된 가학적 욕구가 약자인 동물을 향해 분출된 것은 아닌
지 반문해볼 일이다.
“선택된 강자는 인류를 위해 사회의 도덕률을 넘어설 권리를 가질 수 있다. 한 마리의 이에 불과한 저 전당포 노파를 죽여도 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서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는 스스로에게 권리를 부여하고 행사에 나선다. 아시리아인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들에게 반기를 드는 자에게는 죽임을 당하지 않을 권리 도 고통받지 않을 권리도 없다고 여겼을 것이다. 인간중심주의자, 인간우월주의자, 종차별주의자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그들 역시 스스로에게 권리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아시리아인이나 라스콜리니코프보다 오히려 죄질이 나쁘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에게 반기를 든 적도 우리를 착취한 적도 없는 절대 약자를 상대로 권리 아닌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만 이성, 도덕, 언어 능력이 있다는 것이, 신이 우리에게 제왕적 지위를 부여했다는 것이 우리 인간들의 주장이다. 그래서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정당하다는 것이나, 논의된 바와 같이 자기 합리화를 위한 궤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 이상 인간중심주의의 진실을 판도라의 상자에 묻어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기에는 동물이 겪는 고통이 너무도 혹독하기 때문이다.
동물 학대는 명백히 범죄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누구에게도 어떤 이유로든 타자에게 고통을 안길 권리는 없다. 그 대상이 인간이건 아니건 간에 말이다. 더 이상 치졸한 논리로 자라는 세대까지도 기망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역사학자 홉스봄(Eric Hobsbawm)은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고 했다. 육류 소비량을 10%만 줄여도 인류가 먹을 곡류 생산량이 1,200만 톤 증가한다고 한다. 매년 기아로 죽어가는 6,000만 명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만큼 동물의 고통도 줄어든다는 얘기다. 동물복지인증 축산물을 선택하고, 모피와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을 거부하는 것도 동물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도덕의 중요한 기능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며, 우리의 의지가 법보다 빨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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