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부자가 되기 위한 정원과 커트라인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 S대급 부자, K대급 부자, Y대급 부자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100억 원 이상 가진 사람은 행복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불행할까요? (...) 우리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릴 만큼의 부자가 되는 것이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크고,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 p.26-27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많이 벌어야 최고가 되는 직업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요?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탁월한 부자들은 투자가 아닌 직업을 통해 부자가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도 투자가 아닌 본인의 사업을 통해 부자가 되었으며, 제가 알고 있는 중산층 이상 자산가들 역시 대부분 부자가 될 만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 p.43
흔히 주식투자를 동전 던지기에 비교합니다. 동전을 던지는 횟수가 많을수록 앞면이 나올 가능성과 뒷면이 나올 가능성이 같아지듯 50%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전 던지기와 다르게 주식투자의 성공 확률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높아집니다. 시장에 오래 머물러야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많다는 뜻입니다. 제가 규모 있고 견고한 시드머니를 준비하고 그것을 굴릴 수 있는 지혜를 모으라고 하는 건 여러분이 투자의 세계에 오래 머물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 p.52
누우 떼는 새로운 풀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고, 반달곰은 겨울이 오기 전에 최대한 몸무게를 늘린 뒤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동굴에 들어가 겨울잠을 자야 합니다. 자신이 누우와 같은 투자자라면 기후 변화에 따라 새로운 풀을 찾아 용감하게 무리를 이끄는 대장 누우의 뒤를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이에나는 무리에서 뒤처지고 고립된 누우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 p.131
경제를 전망하는 것과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미래에 어떤 경제적 의사결정을 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경제 상황에서 다수의 투자자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는 여러 가지 검증된 투자 패턴이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을 조금 학술적으로 이야기하면 ‘행동 경제학을 바탕으로 한 주식시장 전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133
뉴스를 통해 어떤 호재나 악재를 대중들이 모두 인지하게 되면 더 이상 투자수익의 기회나 손실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주식시장은 이미 그 영향을 주가에 다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현대자동차 리콜 사태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와 같은 개별 기업의 이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2001년 9?11테러, 2016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 p) 미국 대통령 당선, 2020년 코로나19 등 국제적인 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사건을 많은 사람이 심각한 악재로 기정사실화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 p.134
주식투자도 바둑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주식투자는 불확실한 미래를 내다보며, 기업가치의 변화를 살피며 나의 소중한 자금을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투자하는 행위입니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내 포지션이 유리할 때도 있고, 반대로 불리할 때도 있습니다.
--- p.142
주식시장은 부동산 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큽니다. 가격 변동성이 심한 자산을 ‘위험자산’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주식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곤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투자하는 주식의 변동성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면 그 주식은 위험자산이 아니라 그냥 변동성이 큰 자산이 됩니다.
--- p.154
몇 년간 연속적으로 PER이 오른 다음에는 증시 전체가 크게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특히 강세장을 활용해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을 유의해야 합니다. 시장 전체도 신규 상장 종목이 크게 늘어날 때 탄력을 잃거든요. 자사주 매입 소각은커녕 시장에서 돈을 빼가는 기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체력이 약해진다는 뜻이죠.
--- p.215-216
특히 경제지표는 한두 달 속임수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강 추세에 잠시 좋아지거나 상승 추세에 잠시 나빠지는 것을 보고 이에 속으면 안 됩니다. 추세를 확인할 때까지는 한두 달 경기지표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투자하는 데는 경기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편할 때가 많습니다.
--- p.222
엄청난 위기는 곧 엄청난 부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보통 사람들은 경제위기가 투자 기회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이에 대응할 준비(위기에 대한 이해, 위험 관리, 현금 확보)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막상 위기 한복판에서는 아무 행동도 못 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나 결국 위기는 어떤 방식으로든 극복됐습니다. 매 위기마다 시차만 다를 뿐, 경제와 주가 모두 위기가 발생하기 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습니다.
--- p.240-241
단, 경제위기를 너무 일찍 예단하면 위기 전에 펼쳐지는 화려한 경기와 자산가격 상승이라는 좋은 기회를 모조리 놓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수년째 경제위기를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지만 보통 경제위기는 비관론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늦게 옵니다. 경제위기가 오려면 부채 증가와 경제 불균형, 자산시장의 과열이 엄청나게 심각해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비이성적 과열이 심할수록 경제위기의 후폭풍도 큽니다.
--- p.252
이제 관심은 위드 코로나 세상으로 쏠릴 것입니다. 향후 변동성(금융위험)은 팬데믹 이전부터 있었던 여러 경제 상황과 최근 추가된 환경이 합쳐져 생성될 거예요. 전자에는 2008년 이후 계속 증가된 각국 정부부채와 민간부채,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확대 등이 해당될 것이고, 후자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추가된 대규모 통화?재정정책, 경기의 양극화, 일부 자산가격의 밸류에이션 과열 등이 해당될 것입니다. 또 여기에 국가 간 또는 국민 경제 내 여러 차별화와 양극화가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 요인이 될 거예요. 차별화와 양극화는 경제에 약한 고리를 만드는데, 이 약한 틈새를 통해 부채 조정의 균열이 커질 수 있죠.
--- p.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