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세(道世) 당 고종 때의 승려로 속성(俗姓)은 한씨(韓氏)이며, 자는 현운(玄?)이다. 12세에 청룡사(靑龍寺)에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다. 태종(太宗) 정관(貞觀) 말엽부터 고종(高宗) 현경(顯慶) 연간까지 현장(玄?) 법사가 자은사에서 서역 불경의 번역 사업을 진행할 때 황제에 의해 발탁되어 역경(譯經)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후에 서명사로 초빙되어 중국 율종(律宗)의 시조인 도선율사(道宣律師)와 함께 기거했다. 출가한 이래 율종을 받들어 불법 가운데에서도 율의(律儀)에 특히 통달하여 도선과 함께 당시 최고의 불교 거장으로 꼽힌다. 도선율사와 불교의 포교에 힘쓰는 한편 저술에도 주력했다. 도세의 저술 편찬 업적은 전적(典籍)의 종류에 따라 세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초소(?疏)와 주경(注經) 같은 경전 해설류의 전적들로, ≪사분율토요(四分律討要)≫ 5권과 ≪사분율니초(四分律尼?)≫ 5권, 그리고 ≪금강경집주(金剛經集注)≫ 3권 등 총 10부(部) 153권의 전적을 정리했고, 두 번째는 율종 관련 전적으로 ≪수계의식(受戒儀式)≫과 ≪예불의식(禮佛儀式)≫ 등의 저작을 남겼으며, 끝으로 다양한 불교 관련 지식들을 백과전서 형태로 모아놓은 철집류(綴輯類)로서 ≪법원주림≫과 ≪제경요집(諸經要集)≫ 등을 편찬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공력을 들였고, 또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역시 세 번째 부류의 전적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입적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입적 후 당시 사람들이 그를 호법보살(護法菩薩)로 칭송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안정훈 1969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1988년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해 1997년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중국 상하이(上海)의 푸단대학(復旦大學) 중문과에서 <법원주림 서사구조 연구(法苑珠林敍事結構硏究)>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은 중국 고대 문학이며, 특히 중국 고대 서사문학과 문화콘텐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중국 遊仙文學의 현대적 變用에 관한 고찰?神仙 소재 玄幻소설을 중심으로>, <나타(??) 서사 이미지의 원형과 변형과정 고찰?毗沙門天王과 李靖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대 중국과 인도의 지리 관념에 대한 비교 고찰>, <불교설화의 중국화(中國化) 과정 고찰을 위한 시론(試論)> 등이 있다. 2004∼2005년에는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원 및 시간강사로 근무했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주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