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우리가 여태까지 했던 영어공부는 모두 단편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전에 말씀 드렸드이 문법 따로, 단어 따로, 회화 따로 라는 개념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는 절대 자기를 표현할 수 없으며 영어가 늘 수도 없습니다. 금방 한계에 부딪칩니다. 그래서 '회화학원을 몇 개월 다녀도 영어가 늘지 않는다', '좋은 학원을 소개해 달라', '타임지를 읽을 정도로 독해는 되는데 리스닝은 어떻게 하는 거냐' 라는 의미없는 질문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겁니다. 정말 어리석은 질문입니다.(말씀드리건대 타임지 끼고 다니는 그들을 부러워 하지 마십쇼. 그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이 더 빨리 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그에 반해 제가 이제부터 알려들는 접근 방법은 총체적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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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의문이 듭니다. 왜 영어문장은 그토록 길단 말이냐! 왜 내 골을 디비 쑤셔 놓느냔 말이다. 김기호 말대로 [주어+동사+(목적어)]의 형태가 영어의 전부라면, 문장이 짧고 간단해야 말이 되는 거 아니냐! 이거 문장이 길어지는 데 무슨 규칙이나 있나? 만약에 규칙이 있다면 드럽게 많고 복잡한 거 아니냐! 그렇게 긴 문장에도 '차례차례' 독해하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 오 예! 그렇습니다. 우린 여기까지 했었죠? 그리고 저는 문장이 길어지는데 6가지 규칙이 있고, 그것은 간단하며, 반복된다고, 그리고 거기에도 차례차례라는 저의 강요가 효과를 반복한다고 말씀드렸죠.
--- p.63-64
영어는 몸소 체화하는 것이 가장 빨리 느는 비결이다. 그럴려면 외국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우리 처럼 영어를 자국에서 배워야 하는 비천? 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 그렇담 영어를 자국에서도 자기가 말하고 싶은 정도는 할 수 있는 걸 배울수 없는가? 듣기만 죽어라고 해서 될까? 정말 단기완성용 교재의 내용만 들어서 될까? 아니다. 적어도 영어는 말할 수 있는 걸 배워야 한다는 것이 선행이라면, 먼저 영어어순과 뉘앙스를 제대로 알고 영작을 연습하며 또한 영화대본같은 걸로 살아있는 실제 영어를 몸소 체화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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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독해할 때 [의역]을 하십니까, 아니면 [직역]을 하십니까? 'Do you mind if I smoke here?" 라는 문장이 나오면 '여기서 담배를 피워도 되겠습니까?'라고 [의역]을 하십니까, 아니면 '여기서 내가 담배를 핀다면 당신이 신경 쓰입니까?'라고 [직역]을 하십니까? 혹시 'mind'라는 동사가 이런 뜻을 갖고 있는 줄 알고나 계셨습니까?
잘 보세요. 우리는 여태까지 'Do you mind ~?" 라는 의문문이 나오면 대답을 yes로 해야 할지 no로 해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그래서 공식처럼 외워왔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근데 직역을 해보니 그런 망설임이 드십니까? 만약에 내갸 '신경이 쓰인다'라고 대답하고 싶으면 'yes'이고 '신경 안 쓰인다'라면 'no'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뭔가 필이 옵니까?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까?
--- p.220
'단어를 배열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 강의에서 해야 할 최우선 과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밑줄 그어 논 이것을 '문법'이라는 말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문법일 수도 있겠죠.하지만 우리는 중고등학교 때 성문, 맨투맨 등의 문법책을 죽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의 현실은 비참합니다.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문법책을 제대로 안 봐서 그렇다고요? 물론 그것도 이유가 됩니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그리고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은 그 이유가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 p.25
의 핵심 뉴앙스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다름 아닌 바로 그것이다'입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일단 [다름 아닌 바로 그것]이라는 말을 기억하십쇼. 우리 잘 아는 예문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봅시다. 정신 차리고 따라오십시오.
<예56>I am afraid OF rats. -> 나는 쥐가 무서버.
자, 여러분이 많이 접하는 '소위' 숙어죠? 'be afraid of' 말입니다. 맞죠? 그럼 위의 예문을 직역해 보세요. 직역이 되는가요? 아마도 전치사 [of]를 [~의]라고 외우신 분은 위의 예문을 절대 직역하지 못할 겁니다.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오심까? 좋슴다. 이 예문을 직역해 봅시다. 직역하면, '나는 두려운 상태이다'까지는 문제없이 됩니다. 그렇죠? 근데 of에서 막히고 맙니다. 이걸 [~의]라고 외우신 분은 아마 [쥐들의]라고 직역을 하실텐데, 그렇게 하면 전체 직역이 '나는 두려운 상태이다. 쥐들의'가 되버립니다. 이거 말이 됩니까?
--- pp.12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