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평등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방해받는다.
하나는 권리를 조금도 나누려 하지 않는 남성들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권리를 요구하지 않는 여성들 때문이다.

나는 돈을 한 번도 중요하게 여긴 적이 없다.
그러나 돈으로 이룰 수 있는 자립은 내게 많은 의미가 있다.
- 코코 샤넬 -

자기 수입이 없어도 안전한 삶을 꾸려갈 수 있다고 믿는 여성들은
노예로서의 토대를 단단히 준비하는 셈이다.

여성들이 남녀평등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독립적인 여성만이 남성들과 동등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여성을 억누르는 바로 이 한마디
'여성은 일을 해도 되고
남자는 일을 해야만 한다'

여성이 해낸 일을
가장 인정하려 하지 않는 사람은
바로 '여성 자신'이다.

여성들은 누군가게 자신에게 감사하기를 은근히 바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절한 대가를 요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부족한 교육, 오랜 기간의 무직생활, 자질양성의 포기 등은
여성의 의존적인 삶을 이루는 모자이크 조각들이다.

남성의 경쟁자로서의 여성은
이미 어린 시절에 제거되었다.

여성은 성공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좌절을 통해 배운다.

여성들은 너무 많은 일들에 대해
'운명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기 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에 여자는
누군가를 자기 곁에 붙잡아 두는데
모든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믿는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자기 광고 시대를 넘어서 자신을 상품화해 세상에 내보이는 시대다. 좀 더 높은 가격, 좀 더 높은 대우를 위해 스스로의 가치창조를 하는 시대다. 그러기 위해 내부적인 연마는 물론이고 외부적인 단장에도 여념들이 없다. 무슨 자격증을 갖추었고 어떤 대학들을 졸업했으며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프로필을 광고판 마냥 앞뒤에 걸고 마켓이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뛰어든다. 경쟁과 발전, 두 톱니바퀴가 신나게 돌아가는 변화의 시대다. <br/>그러나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멀찍이 빠져나와 이를 지켜만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내 세상이 아니려니, 내 인생과는 아무 상관없으려니, 힘없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바로 '착한 여자'들이다. 내 희생이 남편의 출세로 이어지고, 내 사랑이 아이의 빛나는 미래를 책임져 줄 것이며, 나야 어찌되었든 내 가족만 잘되기를 날마다 기원하는 여자, 그리하여 급기야는 가족들의 가장 무거운 짐이 되고 마는 여자, 착한 여자들이다. <br/><br/>21세기는 나쁜 여자를 원하고 있다<br/>21세기는 이런 착한 여자 신드롬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온 나쁜 여자를 원하고 있다. 자기 목소리를 가진 여자, 자기의 의지대로 살 줄 아는 여자,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가치를 지니게 하는 여자, 이제 21세기의 여성상은 '희생'에서 '더불어 삶'으로의 여성을 원하고 있다. <br/>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쁜 여자는 자신의 공격성을 힘의 원천으로 삼는 여자라고. 세상을 향한 공격이 아닌, 내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는 공격을 멈추지 않는 여자라고. 남편에게 저당 잡힌 삶의 주체성을 되찾아오는 여자라고. 그리하여 딸들에게 인생을 사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주는 여자라고. <br/><br/>'나쁜 여자가 성공한다'는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br/>1장에서는 그동안 여자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잘못된 편견들을 살펴본다. 여자를 옭아매 온 뿌리깊은 편견 7가지와 여자의 성공에 대한 가시처럼 따가운 편견 9가지를 살펴본다. 희생적인 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한다든지, 성공한 여자는 사랑 받지 못한다든지,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내는 여자가 진짜 능력 있는 여자라는 여자 스스로 만들어낸 올가미와 남성들의 편의에 의해 조작된 편견들의 내막을 속속들이 파헤쳐 본다.<br/>2장에서는 '모나리자 신드롬'으로 대변되는 여자들이 스스로 판 함정들을 살펴본다. 어떤 시련에도 불구하고 모나리자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여자가 최고의 여자라고 믿고있는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의 모순된 마음들을 살펴보고, 여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4가지 여자의 덫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려야 마음 편한 '이해의 덫', 나의 요구를 참아내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미덕이라고 믿는 '겸손의 덫' 등이 이야기된다. 또 여자들이 알아서 포기해버리는 7가지 권리들과 이런 모나리자 신드롬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첫 번째 시도들을 소개한다. <br/>3장은 저자의 '목소리'가 수록되어 있는 장으로 나쁜 여자가 되기 위한 준비운동과 실천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 '위험하더라도 변하라.' 그리고 그 첫 번째 방법론으로 'NO라고 말하라'를 제시한다. 여성들이 가장 하기 힘들어하는 'NO'라는 말을 시도함으로써 원치 않는 삶을 거부하고 내가 원하는 형태의 인생으로 첫발을 내딛으라고 권한다. 착한 여자는 하늘나라고 갈지 모르지만 나쁜 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