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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Vag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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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Vag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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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904g | 148*210*30mm
ISBN13 9791196169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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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여자로 살아가는 게 불편한 이유 중 하나는 여자의 몸과 버자이너를 가리키는 언어가 형편없다는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버자이너가 그냥 살덩어리라는 잘못된 인식 탓이다. 하지만 여성의 성적 쾌락의 요체는 생식기만도 쾌락만도 아니다. 여성의 성적 쾌락은 여성의 자기 인식과 긍정적 태도, 창의력과 용기, 집중력과 추진력을 매개하며 여성에게 초월적 황홀경과 해방감 비슷한 감정을 선사한다. 다시 말해 버자이너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버자이너가 뇌의 연장선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 걸 의미한다. --- p.5


하지만 우리는 포스트 페미니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포스트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그냥 “남자처럼 떡 치라”고 말한다. 그러는 게 해방의 상징이라면서. 더불어 젊은 여성에게는 자신감의 실천으로 ‘특별한 섹스파트너’를 한둘쯤 만들 것을 권장한다. 지금까지 남자들이 그래왔듯, 일을 치르고 나면 무심하게 훌훌 털고 침대에서 나와 버려도 좋은 그런 관계 말이다. --- p.93


그러나 여성을 심리적으로 산산조각내는 게 목표라면 버자이너를 폭행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또 없다. 그저 때리기만 하는 것보다 더 빨리, 더 철저하게 여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 연약한 버자이너가 바로 자아의식의 중개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버자이너가 입은 트라우마는 뇌 속 깊이 각인되어 여성의 몸과 마음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략]
이 맥락에서는 강간은 도구이다. 강간은 질을 상처 입혀 그 상흔을 여성의 뇌에 영구적으로 새김으로써 여성의 물리적·심리적 통제권을 모두 거머쥐려는 전략인 것이다.
이 점을 이해하면 여성의 버자이너가 어떻게 다루어지는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그동안 강간은 성범죄나 폭력범죄로 분류되어 왔지만 사실은 사건 당시와 이후 여파 면에서 훨씬 더 심각한 강력범죄다.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긴 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며 어느 피해자도 더 이상 사건 전과 같은 인생을 살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제대로 이해한다면 강간은 성폭력보다는 뇌 손상에 더 가깝다. 모든 강간범은 여성의 생식기관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여성의 뇌까지 망가뜨리는 것이다. --- p.120~121


[중략]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강간과 성폭력은 단순히 강제적인 성관계가 아니다. 이 특수 폭력과 그로 인해 생기는 외상은 뇌와 신체의 복합적 손상이며 일종의 거세와도 같다. --- p.138


버자이너와 뇌는 별개가 아니고 버자이너의 해방은 곧 여성의 정신과 영혼의 해방이다. 이 점을 이해한다면 버자이너와 관련된 단어가 왜 그냥 단어 이상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정교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버자이너를 가리키는 단어들은 철학자 존 오스틴이 사회 통제의 수단으로 정의한 ‘수행적 발화(performative utterances)’에 해당한다. 이 용어는 오스틴의 1960년 저서 《말의 힘》에서 처음 소개되었는데, 일단 말로 내뱉으면 현실 세계에서 실현되는 것을 말 한다. 판사가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거나 신랑이 목사님에게 “네”라고 말하는 순간 실체 없던 말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버자이너와 관련된 단어는 특별한 분위기를 조성해 여성의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여성이 좋든 나쁘든 어떤 의도가 숨겨진 말을 들으면 여성의 몸이 그쪽으로 변화한다. 여성의 자율신경계가 말에 반응하기 때문에 버자이너에 관한 언어는 버자이너의 반응을 실질적으로 돕거나 해칠 수 있다. 자율신경계가 질 조직의 상태와 혈액순환과 점액 분비 등 여성의 성적 흥분 기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최신 연구들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따라서 언어폭력이나 칭찬의 말은 여성의 성 기능을 변화시킨다. 뒤에서 다시 자세히 설명할 텐데, 또 다른 최신 연구 한 건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 역시 질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이 이른바 나쁜 스트레스는 오르가슴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여성의 자신감과 창의력 등 긍정적 요소들을 갉아먹는다.
남성들은 장난이라고 얼렁뚱땅 넘기면서 버자이너를 겨냥하거나 강간의 위협을 내포한 말짓거리를 한다. 여성들은 이런 유의 언어폭력이 좋지 않은 것임을 몸으로 먼저 알아챈다. 이런 강한 촉의 바탕에 깔린 과학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대부분 여성의 몸은 이런 언어 공격에 강하게 반응한다. --- p.251~252


물론 이런 종류의 괴롭힘은 문화적·심리적 환경이 받쳐 주기에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괴롭힘이 여성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는 사실을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런 행동을 하는 남성의 심리는 뻔하다. 보통 그들은 개인적 악감정 없이 전략적으로 그런 행동을 한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면서 직관적으로 여성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런 관행은 집단기억에 각인되어 체계적으로 더 많은 여성에게 나쁜 신경심리학적 스트레스를 주고 심신을 상하게 만든다. --- p.254


지속적인 성적 스트레스는 여성의 삶 전체를 삐걱대게 할 공산이 크다. 이런 여성은 교실이나 사무실에서는 물론이고 자기 침대에서조차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지 못한다. 이 만성 긴장 상태는 도파민 분비를 억제해 뇌에서 유익한 화학물질들이 분비되지 못하게 한다. 모두 자신감, 창의력, 집중력 등을 북돋워 주기 때문에 한창 공부나 업무에 매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물질들이다. 이 역학관계를 이해한다면 예전에는 생각 없이 내뱉던 “거시기나 조져 버려”라는 말이 한층 묵직하게 들릴 것이다. --- p.256


‘건방진 여성’에게는 머릿속이 아니라 생식기를 벌하는 것은 신생 민주주의 국가나 완숙한 민주주의 선진국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사회에서 보편적인 테마다. 일례로 한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집트에서 이 시나리오가 재현된 일이 있었다. 아랍의 봄이 전개된 2011년과 2012년에는 많은 여성이 민주화 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타흐히르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앞줄에 섰다. 그리고 이런 ‘버릇없는’ 여성들에게 정부가 내린 형벌은 강제로 생식기 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었다.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25살의 젊은 여성 사미라 이브라힘은 2011년에 군부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 이유는 타흐히르 광장에서 시위대를 체포할 때 생식기 검사를 강제한 것이 반인권적 행위라는 것이었다. 인권단체들은 실제 피해자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한 뒤 군부정권이 시위 참가자들을 구금하는 과정에서 이 부당 조치가 전국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고했다. 이브라힘과 여성 동지들이 겪은 시련은 그녀가 YouTube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영상에서 그녀는 어떤 식으로 구타와 전기고문을 당하고 매춘이라는 누명을 썼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1864년부터 여러 차례 개정된 영국 전염병 예방법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런 다음에는 군복을 입은 한 남자가 수십 명의 낯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명 처녀성 검사를 강제로 실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군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사 뉴스에서 이렇게 항변했다. “우리는 추후에 그들이 성적 학대나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처음부터 처녀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려고 했을 뿐이다.”
“풀려났을 때 나는 몸과 마음과 감정이 모두 망가져 있었다”는 이브라힘의 진술을 생각하면 얼마나 비루한 변명인가. --- p.270


반면에 마녀사냥이 유행했던 중세 유럽에서는 버자이너를 악마의 놀이터 혹은 지옥문이라며 철저하게 배척했고 그에 따라 이 문화에 살던 유럽 여성들은 존재 자체가 수치라는 무형의 울타리에 스스로를 가두어야 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영국 문화는 질을 구멍으로 여겼고 당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이 공허하고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겼다. 또, 프로이트 이후의 유럽 일부와 미국에서는 버자이너의 반응을 여성으로서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삼은 탓에 많은 여성들이 열등감에 시달렸다. 오늘날 서양에서는 버자이너를 오르가슴 공장쯤으로 여기고 무슨 스포츠 경기인 양 경쟁을 부추긴다. 그런 문화에서는 여성들이 불가능한 한계에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현대의 포르노 산업이 그러듯 대중문화가 한 여성의 버자이너를 수천만 개의 구멍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여긴다면 여성은 자신의 성적 자아가 그 자체로 중요하고 신성한 게 아니라 흔해 빠진 일회용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추측에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이런 인식은 신경 시냅스의 기본 구성요소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다. 반복되는 환경 자극에 반응해 여성의 뇌가 물리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 p.177~178


하지만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화면과 마주 보고 홀로 욕구를 해결하면서 섹스를 상품으로 소비하는 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사람의 온기에서 기쁨을 만끽하는 자유인이 아니다. 그들은 픽셀의 제국에 갇힌 속국민이다. --- p.314


《이기적 유전자》에서 리처드 도킨스는 기존의 남성 중심적 진화생물학 이론에 대해 설명한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은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나이 들고 부와 권력을 가진 남성에게 끌린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남성은 더 많은 곳에 씨를 뿌리기를 원하는 반면 여성은 상대가 자신에게만 헌신할 것을 기대하는 까닭에 언제나 여성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헬렌 피셔의 이론은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주체는 수컷이 아니라 암컷이다. 포유류 왕국 안의 모든 종이 그렇다. 여성이 찾는 것은 VVIP 전용 플래티넘 카드를 가진 늙은이가 아니다. 그녀는 고품질의 정자를 가진 보조 양육자를 찾는다. 자녀 양육과 성욕 해소라는 이중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여성은 호르몬 수치 변동을 주기적으로 겪는다. 그리고 겉으로 그래 보일 뿐 실제로는 해롭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좋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두 가지 특징이 조금 전 언급한 과제의 이중성을 극대화하는 게 아닐까?
--- p.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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