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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냥꾼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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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냥꾼의 죽음

[ EPUB ]
존 더닝 저 / 이원열 | | 2014년 03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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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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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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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7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4.2만자, 약 8만 단어, A4 약 1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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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더 전에, 구식 책 딜러와 그의 아내가 이스트 콜팩스의 구멍가게에 간판을 내걸었다. 그 사람들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노친네는 죽었고 아내는 다른 주에 산다. 그들의 가게는 더 젊은 북맨들이 잇달아 물려받았고, 그 가게로 인해 다른 서점들이 자꾸 생겨서, 오늘날 그 지역은 북 로라고 불린다. 이것은 꿀에는 벌레가 꼬인다는 책 판매의 법칙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한 동네에 서점 두 개가 있으면 모두의 사업 규모가 두 배가 된다. 실제로 통하는 것 같다. ---p.61

“피츠제럴드가 서명한 『낙원의 이쪽』을 가지고 있는데, H. L. 멩컨의 장서표가 붙어 있고 피츠제럴드가 멩컨에게 서평을 써달라고 애걸하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선명하고 깨끗한 표지에 흠이라곤 하나도 없어요. 한쪽 벽이 온통 다 탐정물인데, 최상급의 놀라운 책들이에요. 로스 맥도널드의 첫 세 작품의 완벽한 판본이나,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의 첫 미국판을 본 적이나 있어요? 마거릿 미첼, 클라크 게이블, 비비안 리가 서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가지고 있어요. 게이블은 자기 이름 밑에 ‘이제, 내 사랑, 모두 관심을 가질 겁니다(And now, my dear, everyone will give a damn)’라고 적어놨어요. 대단한 책들이 워낙 많아서 어디부터 봐야 할지도 모르겠더군요.” ---p.133

결국 돈이었다. 바비, 피터, 그들 같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돈이었다. 그들이 결코 넉넉히 가질 수 없는 것이 돈이었다. 돈은 그들의 인생을 몰아가는 원동력이었다. 바비는 조롱받는 북스카우트가 아니라, 책 딜러가 되어 존경받고 싶어했다. 그러려면 돈이 필요했다. 지식, 취향, 날카로운 눈, 체력, 도박사의 피, 사기꾼의 상상력 같은 다른 것들도 있어야 하지만, 돈이 없으면 시작할 수 없다.---p.290

내가 찾던 것은…… 뭐였지? 나는 스탠리 밸러드의 책이 있을지 모른다는 섣부른 예감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일단 지하실부터 시작해야 했다. 부엌에서 지하실로 내려가는 어두운 계단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만약 그가 지금 귀가하면 난 끝이다. 뒷문까지도 결코 가지 못할 것이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내려갔다. 잘 꾸며진 방이 하나 나왔다. ---p.366

“딱 내 입맛이야. 상자에서 그 책을 꺼냈는데 한 시간 전에 인쇄한 것 같은 모습이면 내 피가 온통 끓어올라. 응, 이번에 구매한 걸로 재미 좀 볼 거야. 늑대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면 몇 권은 도매가로 팔아야 할 수도 있지만. 새 피를 수혈한 것 같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마음속에 기쁨을 되돌려주고, 잠시 세상을 다시 올바른 곳으로 만들어줘. 잠깐 있어봐, 더 있었는데…….”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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