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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의 미래, 중년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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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의 미래, 중년파산

: 열심히 일하고도 버림받는 하류중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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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72g | 148*215*20mm
ISBN13 9788960869875
ISBN10 8960869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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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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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아카기 도모히로
프리랜서 작가. 2007년에 월간지 『논좌』에 발표한「마루야마 마사오를 후려치고 싶다-31세 프리터. 희망은 전쟁」이라는 글로 세간의 주목을 모았다. 저서로는『젊은이를 방치한 국가』가 있으며 공저로는 『경제성장은 왜 필요한가』 등이 있다.

가야노 도시히토
철학자이자 쓰다주쿠 대학교 교수. 전공은 철학 및 사회이론. 파리 제10대학 대학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국가란 무엇인가』(산눈, 2010), 『폭력은 나쁘다고 말하지만』(삼화, 2012), 『성장 없는 시대의 내셔널리즘』, 『철학은 어째서 도움이 되는가』 등이 있다.

이케가미 마사키
대학 졸업 후 통신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이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피해지로 들어가 ‘은둔형 외톨이와 지진’에 관해 조사했으며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 활동이나 가족 모임 등도 지원했다. 저서로는 『어른 히키코모리-사실은 ‘밖에 나갈 이유’를 찾고 있는 사람들』 등이 있으며, 현재 일본 웹매거진 다이아몬드 온라인에서〈‘히키코모리’하는 어른들」을 연재 중이다.

가토 요리코
단카이 주니어 세대인 독립 언론인 겸 사진작가. 학교 사건사고, 재해 방지, 소셜 디자인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공저로 『당시 오카와 초등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등이 있다.

아베 아야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터프츠 대학 플레처 법률외교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실장 및 부장으로 15년 근무한 뒤 현재 도쿄 수도대학 도시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아동 빈곤』, 『아동빈곤 Ⅱ』, 『약자가 있을 곳이 없는 사회-빈곤?격차와 사회적 포섭』 등이 있다.
역자 : 류두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를 졸업했다.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일어 출판번역 과정 수료 후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사)한국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신인번역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번역 세계에 입문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책의 힘을 믿으며, 독자들에게도 그 기쁨을 전하고자 일본도서 소개와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전설이 파는 법』,『반응하지 않는 연습』,『7번 읽기 공부법』,『머리가 새하얘질 때 반격에 필요한 생각정리법』, 『3색 볼펜 읽기 공부법』이 있다.
해제 : 오찬호
1978년에 태어났고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여러 학생들을 만났다. 자본주의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체념적 푸념이 사회에 만연해질 때,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이 얼마나 괴기해질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데 관심이 많다. 어설픈 희망에 집착하는 것보다 명백한 절망을 파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하기에 암울한 세상을 ‘암울하다’ 말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대학 강의는 갑질하는 교수들이 싫어서 최근에 많이 줄였다. 그래서 조금 힘들지만 아직은 사교육 시장에서 간간이 들어오는 섭외를 야무지게 뿌리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글을 읽고 쓰는 데 사용하나, 불러주면 강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KBS, 국회방송, MBN 「황금알」, tvN 「젠틀맨리그」 등에 간헐적으로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개마고원, 2013), 『진격의 대학교』(문학동네, 2015),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동양북스, 2016)가 있고 『이따위 불평등』(북바이북, 2015)에 공저로 참여했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민음사, 2014), 『대학의 배신』(지식프레임, 2016), 『하얀 폭력, 검은 저항』(돌베개, 2016)의 해제를 작성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중년파산’은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로 이해되어야 한다. 중년파산은 곧 가족의 위기고 ‘모든 세대’를 병들게 한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턱없이 낮다. (중략) 이건 ‘약 먹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약을 먹지 않을’ 상황을 만드는 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이자 시민의 역할이다. 그래서 ‘중년파산’은 엄중한 경고다. 우리가 지금껏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해왔던 모든 것들이 틀렸다는 말이다. 성실히 살아도 그 끝에는 고독사가 대기하고 있는 현실, 이런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중년파산은 사회 전체를 향한 엄중한 경고다」중에서

우리들 대부분은 기업에서 임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이를 ‘임금 노동’이라고 한다. (중략) 태반의 사람들은 열심히 학문에 힘쓰고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기업이라는 이름의 신에게 심판을 받아 자신의 필요 여부를 선택받는다. 여기서 무사히 기업에 선택되면 회사라는 이름의 공동체에 속한 일원으로 인정받고, 같은 사회의 인간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반면에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은 아르바이트 등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 노동으로 먹고 살 수밖에 없으며, 기업 사회의 노예로 고역을 강요받고 평생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채로 죽어간다.
---「20세기의 ‘신’이 되어버린 기업」중에서

지금의 일본 사회는 사회적인 책임을 묻게 되는 사안은 뭐든 자기 책임이라며 책임을 개인에게 떠안기는 경향이 있다. 원래 있어야 할 ‘사회 책임’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사회 책임의 대부분이 개인에게 전가되어 있다. 원래 국민의 생활을 보호할 의무는 사회 측에 있기 때문에 빈곤문제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개인이 떠안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런 비판에 대해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덤벼드는 사람들도 있다. (중략) 가난한 중년은 근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중략) 파트타이머로 월급 100만 원 남짓 하는 노동일지라도 그것은 사회가 사회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이다.
---「부모 간병으로 인한 가난」중에서

40대가 된 빈곤층은 자기가 평생 저소득으로 살아가리라는 것, 현실에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가 현상 유지이며 그렇지 않으면 내리막길일 뿐이라는 것을 서글플 정도로 잘 알고 있어요. 모래를 씹는 듯한, 눈물을 쏟을 듯한 경험을 20년이나 계속하며 간신히 삶의 각오를 다진 사람들에게 이제 와서 ‘기어올라라’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사람들이 억지로 기어오르려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살아갈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하는 정도가 적절하고,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그 이외 결론은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기 부정의 악순환은 위험하다」중에서

35~54세는 한창 일할 시기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마다 증가해 2015년에는 780만 명에 육박했다. 한편 비정규직 노동자는 78.2퍼센트가 월수입 200만 원 미만을 번다. 100만 원 미만도 36.7퍼센트에 이르는 등 도저히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중략) 이들 대부분은 대학을 졸업할 때 200~300개 회사의 채용공고에 지원했다가 계속 탈락하고, 채용되더라도 대부분은 파견이나 아르바이트 형태인 사람들이다. (중략) 이처럼 주위가 기대하는 ‘레일’에서 어떤 사정으로 인해 벗어나기만 하면 두 번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단 한 번의 탈락으로 모든 것을 잃는 사회」중에서

현재 대부분 사람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 있다. 그런 배경에는 현상을 유지하고 싶고, 중류에서 미끄러져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자기방어적인 생각이 있다. (중략) 불안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었다고 배제나 불안 속에 살아갈 것이 아니라 안심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바꿔가야 한다. (중략) 배제의 논리를 관철하고, 남에게 냉정하고, 불안을 부채질하는 사회가 아닌 사람들이 안심하며 일하고,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이제 중요해졌다.
---「돈이 없어도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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