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인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물질을 맡기셨는데 똑같이 맡긴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맡기셨습니까?
"각각 그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마 25:15)
저는 2,3년 전부터 이 말씀을 아주 주의깊게 읽습니다. 왜냐하면 두레마을 공둥체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두레마을은 예수님이 이장이시다." "두레마을은 사랑의 법만 있다." "두레마을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쓴다."
김진홍 목사는 능력 있으니까 한달에 몇백만원씩 벌어 두레마을에 갖다 넣고, 쓰는 것은 필요한 만큼 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쓴다, 이랬더니 나중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게 참 좋은 법인데, 빈둥빈둥 노는 사람은 자꾸 돈 쓰러 다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땀 흘려 일만 하니까, 성령 충만할 때는 괜찮은데, 사람이 항상 성령 충만한 것은 아니잖습니까? (...)
한번은 남은 용돈을 월말에 반환하자고 했습니다. 깨끗하게 한다고 했는데 내일이 월말이면 사람들이 마을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디 갔나 물어 보았더니, '내일 돈 반환하는 날이잖아요, 남은 돈 쓰러 수원으로 나갔어요" 이런단 말입니다. 반환하기 아까워 다 써버리는 것입니다. 참 우스운 일입니다. 사도행전 2장과 4장 말씀처럼 유무상통했던 일은 성령 충만했기 때문인데, 두레마을은 김진홍 목사부터 날라리끼가 있으니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하는 사도행전 흉내만 내니까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눈높이'라 합니다. 다시 말해 눈높이 경제입니다. '우리 영적 수준에 맞춰 해야겠구나. 그래서 남은 돈은 자기 통장에 가질 수 있도록 하자. 조금씩 자본주의를 도입하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앞서 말한 마태복은 25장 15절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그릇이 다르게 맡기셨습니다. 두레마을 식이나 공산주의 식으로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전부 똑같이 다섯 달란트씩을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모두에게 똑같이 다섯 달란트를 맡긴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 어떻게 써 있습니까?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차이가 있습니다. 많이 맡은 사람은 일을 더하고 적게 맡은 사람은 일을 적게 하는데, 그 차이점이 무엇이겠습니까? 나는 다섯 달란트 맡았으니까 다섯 시간 일하고, 너는 두 달란트 받았으니까, 두 시간 일한다, 이것이 아닙니다.
"오랜 후에 그 종들이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새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가로되 주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 (마 25:19~21)
'회계'는 계산한다는 말입니다. 계산 후 작은 일에 충성했으니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하라고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주인이신 하나님의 기쁨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인이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우리 인생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맡은 달란트, 자기가 받은 것에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만점인 것입니다.
그 달란트는 각자 각자가 다 다릅니다. 저는 김진홍 달란트가 있고, 또다른 사람은 각자의 달란트가 있습니다. 두 달란트 받았던 사람도 똑같은 칭찬을 듣습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하고" (마 25:23)
앞의 말씀과 똑같은 말입니다. 구멍가게 맡은 사람은 구멍가게 경영을 그 골목에서 똑소리 나게 하고, 대재벌의 회장은 그 재벌에 최선을 다하면 자기 달란트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미국 제네럴 일렉트릭 회사에 잭 웰치(John F. Welch, Jr.) 회장이 있는데, 이 분이 책에 이런 말을 썼습니다. "경영의 요체는 골목에 있는 구멍가게나 대그룹 회장이나 같다." 아주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바로 성경적인 얘기입니다.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나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이나 소유주인 하나님에게 위임 받아 최선을 다하는 원리는 다 같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은 어떻게 됐습니까?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놨다가 가져왔습니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가로된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로도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마 25:26,28)
경제학에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적인 세계에서는 이것이 진리입니다. 은혜가 많고 충성한 사람은 더 충성하게 보태 주시고, 게으른 사람은 있는 것도 뺏어 버립니다. 영적인 원리는 빈익빈 부익부입니다. 열심히 충성하고 자기 청지기 사명을 다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더 보태 주십니다. 게으르고 충성치 못한 사람은 있는 것도 뺏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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