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마린스키 극장은 1860년에 세워진 러시아 최초의 오페라 극장으로, 러시아의 유명 작곡가들과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오페라 극단으로 명성을 떨쳤다. 극장의 소속 발레단은 러시아 황실 발레단으로 특별한 지위를 획득하면서 마리 탈리오니, 쥘 페로 같은 발레 스타들을 탄생시켰고 세계적인 발레단의 반열에 올랐다. 구소련 시대에는 ‘키로프 발레단’으로 불렸는데, 당시의 명성을 증명하듯 아직까지도 ‘키로프 발레단’이라는 명칭이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오페라나 클래식 연주회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화려한 무대와 익숙한 멜로디, 놀라운 기술과 아름다운 동작이 어우러진 발레는 러시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문화공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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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지배자’라는 뜻을 가진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사령부가 있는 군사기지이면서, ‘러시아의 샌프란시스코’를 표방하는 극동 최대의 무역 항구도시다. 19세기 후반 러시아인들의 이주로 러시아--- p.유럽 문화가 뿌리를 내렸고, 1903년 모스크바까지 9,288km에 이르는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개통되면서 블라디보스토크는 아시아 속 러시아-유럽 문화를 꽃피웠다. 러시아인들의 정신을 대변하는 정교회 사원들과 클래식한 19세기 유럽풍 건축물, 구소련 시대의 정취가 남아 있는 중앙광장(혁명광장)과 꺼지지 않는 불꽃, 무역항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독수리 언덕 전망대, 해양공원 등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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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긴 러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은 전통 사우나 반야. ‘마약 반야’(‘마약’은 러시아어로 ‘등대’라는 뜻으로 토카레브스키 등대 근처에 있다)라는 이름으로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이곳은 국내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뜨거운 사우나탕을 뛰어나와 곧장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사우나 룸은 거실이 딸린 독채형으로 시간당 이용 가능한데 2~3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러시아식 사우나는 탕 한쪽에 장작불을 때서 돌을 뜨겁게 하고, 물을 머금은 자작나무 가지로 이 돌이나 몸을 쳐 수증기를 내 온도를 올린다. 우리네 사우나에서 냉온탕을 오가는 것처럼, 사우나에서 나와 반야 앞에 있는 바닷가로 뛰어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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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가 속해 있는 프리모르스키 주는 우리말로 ‘연해주’라 불린다. 연해주가 우리의 역사 속에 들어온 것은 1863년, 함경도의 13개 농가가 이곳으로 처음 이주를 단행하고 이후 애국지사들의 망명이 이어져 1910년대 독립운동의 중심지가 되면서부터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12km 떨어진 우수리스크는 1919년 3.1 운동 직후인 3월 17일 독립선언서가 발표되고, 대한국민의회(블라디보스토크에서 결성된 항일 임시정부) 설립의 토대가 된 전로한족 중앙총회가 결성된 곳으로, 이상설, 최재형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b>● 서울에서 2시간 반, 아름다운 유럽을 만나다! </b><br/>근교 해외지역은 다녀왔고 동남아시아를 가기에는 여건상 부담되는데, 이국적인 곳을 찾는 여행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곳이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다.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면서 국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뛰어난 접근성 외에도 그 매력이 무한하다. <br/>사시사철 시원한 날씨와 함께 물가가 저렴해 각종 쇼핑과 해산물 먹방을 즐기는 데 손색이 없으며, 국립극장에서 수준 높은 발레와 서커스를 즐기거나 미술관을 방문해 서양의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다. 자연과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주도의 올레만큼 멋진 루스키 섬의 트레킹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자유여행자들의 꿈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탈 수 있으며, 멋진 해변 풍경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펼쳐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br/><br/><b>● 시베리아 극동지역을 한 권으로 완벽하게~ </b><br/>[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바이칼 호수 지역까지 총망라!] <br/>극동지역에는 블라디보스토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약 100여 년 전, 우리 민족의 항일운동 근거지가 되었던 우수리스크,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 하바롭스크와 이르쿠츠크, 그리고 지구상의 물 4분의 1을 품고 있는 바이칼 호수가 극동지역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br/>쉬엄쉬엄 걸어 다니며 먹고 쇼핑하고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블라디보스토크를, 유럽 특유의 분위기를 조용히 느껴보고자 한다면 하바롭스크를, 바이칼 지역 관광의 시작과 더불어 러시아 속에 자리 잡은 또 다른 유럽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르쿠츠크를 선택해 여행준비를 하면 된다. <br/>책에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이 지역들을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각각의 추천 일정을 꼼꼼히 제시해두었다. 추천 일정을 참고해 나만의 여행 일정을 세우면 OK! <br/> <br/><b>● 블라디보스토크가 처음이라도 괜찮아! </b><br/>‘러시아어도 못하고, 해외여행도 처음인데 블라디보스토크가 괜찮을까?’ 이처럼 고민이 앞서는 사람들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이 나섰다. <br/>책의 앞부분에는 저자가 실제 여행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 9가지와 답변을 담은 Q&A를 수록했다. 또한 현지에서 유용한 택시 & 버스, 번역 애플리케이션의 이용방법과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예약, 결제 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구성했다. <br/>책의 뒷부분 Step to Vladivostok에서는 러시아의 기본 정보부터 간추린 역사, 공항 출입국수속법, 여행준비 D-60 등을 다뤄 여행 준비를 차근차근 돕는다.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여행 초보자에겐 그야말로 든든한 여행 파트너다. 마지막엔 현지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러시아어와 기본 영어 표현까지 있으니 참고하자. <br/><br/><b>● 블라디보스토크를 더 특별하게 즐기는 법 </b><br/>√ 곰새우, 킹크랩 등 저렴하고 맛난 해산물 정복하기 <br/>√ 차가버섯, 꿀, 치즈 등 가성비 좋은 식품 구입하기 <br/>√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인생 공연 감상하기 <br/>√ 현지 추천 뷰티제품을 공략해 득템에 성공하기 <br/><br/>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극동 러시아 지역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는가? 무섭고, 어딘가 경직되어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든다면 과감히 버리자. 드넓은 러시아 땅이지만 유럽과 똑 떨어진 혹한 극동지역에 뭐 변변한 게 있겠는가 단정도 짓지 말자. 이곳엔 의외로 먹고, 즐기고, 힐링하는 포인트가 많아 떠나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이곳을 보다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Mission in Vladivostok를 주목해보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놓치면 후회할 볼거리 하이라이트, 대표 음식, 맥주, 쇼핑 아이템, 공연 등 테마별 여행법이 알차게 담겨 있다. 마음에 드는 테마를 선택해 미션을 클리어하듯 하나씩 즐기면 된다. <br/><br/><b>● 휴대용 ‘이지 트래블 페이퍼’로 러시아 여행을 쉽고 빠르게</b><br/>아무리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로 여행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망설여지게 되는 건 언어 장벽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여행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면서, 러시아 연해주 관광청에서 배포하는 이지 트래블 페이퍼를 준비했다. ‘이지 트래블 페이퍼’는 특별부록으로, 여행자와 현지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졌다. 여행 시 자주 쓰게 될 단어와 그림이 함께 들어가 있고, 짧은 러시아어, 영어로 나열되어 있다. 뒷면에는 지역별 시내 지도를 넣어 휴대의 효율성을 높였다. 현지에서 가방에 쏙 넣어 필요할 때마다 꺼내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