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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 프로젝트 Vol.01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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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 프로젝트 Vol.01 SF

: 본격 영상화 스토리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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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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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42.97MB ?
ISBN13 979117125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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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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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쪽으로 간다. 계인 생각에 한 집의 주방은 거기 서식하는 생명체에 관해서-유소년기의 성적인 학대 경험이나 사이코패스 성향 등 내밀한 세계에 관해서 침실이나 욕실보다 몇 배 더 솔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소다. 피살자 세 명의 시신이 각각 발견된 장소가 또한 주방이었다. 머리가 아프다. 역한 두통이 슬금슬금 재발하고 있다. 짜증나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계인 안에서 잠깨어난 무엇인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첫 번째 싱크대 서랍을 연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 손잡이에 손끝이 닿는 순간, 다시금 눈앞에 강렬한 플래시라이트가 켜진다.
---「선택, Sun-Tech2477」중에서

남대문타운 식당 뒷골목의 업소용 음식물쓰레기봉투 안에서 무참히 절단된 사체로 발견되며, 김현중은 연쇄살인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 단숨에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시신과 함께 나온 전문가용 사냥칼이 하필 강력반 마계인 형사가 넉 달 전 분실한 물건임이 밝혀졌을 때, 당연히도 그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세상 가장 단순하고 무식한 형태로 움직이는 형사 집단이지만 그들에게는 나름 현명한 속설 하나가 통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완벽한 증거는 오히려 증거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선택, Sun-Tech2477」중에서

허공에 떠오른 여덟 개의 글자를 바라보며 용균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공직과 명예를 추구하는 사주였다. 목(木)-관운(官運)과 화(火)-인성운(印星運)이 함께 있는 대운이라 관직에 몸담고 있을 사주긴 했다. 양인(羊刃) 기미일주 (己未日柱)라 남을 숙청하고 제거하면서 포도대장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양날의 검처럼 자칫하면 자기 자신을 상처 입힐 수도 있는 사주였다. 용균은 딱하고 언짢다는 표정으로 포도대장에게 명령 했다.
---「사주경찰」중에서

용균도 광화문 광장의 촛불 인파들을 바라봤다. 사람들은 저마다 파란 멧새가 그려진 진공관과 조그만 안테나 가 달린 기계식 통신기 ‘멧새지’ 로 서로에게 문자를 주고받고 있었다. 수묵담채화풍의 그라피티 아트가 펼쳐진 돌담길 위로, 오픈된 돔 형태의 3차원 처마지붕과 홍살문이 설치된 동화면세점 앞에 닭 모양 풍향계의 모습을 한 파파이수(把巴利手) 치킨 광고조형물이 바람에 돌아가고 있었다. 그 너머로 총천연색 얼음 솜사탕과 빙수를 파는 배수근라빈순(裵手勤羅彬純)31 앞으로는 오행 별자리표가 그려진 원보드를 타고 지나치는 청년들이 보였다.
---「사주경찰」중에서

엄밀히 말하면, 트랜지스터 외에도 다이오드, 메모리, 로직아이시, 마이크로프로세서 등과 같은 반도체류를 먹지요. 제가 여기 처음 왔던 날이 생각나네요. 집 안 전체에서 은은하고 향긋한 치즈 냄새가 진동하던……. 냄새의 진원지는 바로 저기, 저 자리에 있던 컴퓨터였어요. 저는 그걸 당장에 먹어야겠다고 작정했지요. 사모님께 했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사실은 상한 게 아니라 아주 잘 익었던 것이었어요.
---「트랜지스터와 약한 여자」중에서

어쩌다 그런 말을 했을까. 남자가 쉽게 동의하는 바람 에 졸지에 이런 걸 먹어야하다니. 여자는 엄지와 검지로 트랜지스터를 집어 이리저리 보고, 보고 또 본다. 아무리 봐 도 못 먹을 건데. 그러면서 한편으론 얼마 전에 삶을 마감 하려고 했던 일이 떠오른다. 먹어나 보자, 기껏해야 똥으로 밖에 더 나오겠냐. 여자는 앞에서 빤히 지켜보고 있는 남자에게 먹는다는 신호를 보내고는 트랜지스터를 입안으 로 집어넣는다. 남자가 물 잔을 건네주고, 여자는 물 한 모 금에 트랜지스터를 꿀꺽 삼킨다. 남자가 물을 마저 먹으라고 종용한다. 여자는 천천히 잔을 모두 비운다.
---「트랜지스터와 약한 여자」중에서

화성과 약 3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마시모스 (마르스와 코스모스의 합성어)’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평균 거리가 약 38만 킬로미터임을 참작하면 제법 가까운 거리다. 인류가 건설하는 네 번째 우주터미널 마시모스 건설에는 민간자본이 대거 투입되었다. 설명에 앞서 안타까운 얘기부터 하자면, 인류는 지구를 떠나 따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계획은 세웠지만, 아직도 갈 곳을 못 정하고 있다. 모두가 공감하듯 화성이 그래도 현재의 지구보다는 주거비용이 적게 드는 편이지만, 지구보다 현저하게 나은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인류 기원에 관하여」중에서

아틀란이 완공되고 프리드먼이 두 모자를 처음 초대했을 때, 서 박사는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아틀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두 분께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이렇게 먼 길 오시라고 했습니다.” “헉!” 모자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그가 보여준 것은 징그러울 정도로 선명했다. 어머니는 입을 틀어막았고, 서 박사는 구토를 쏟았다. 아담. 하나님이 창조한 피조물, 그 아담이었다.
---「인류 기원에 관하여」중에서

SF라면 적어도 인류의 미래, 과학 기술의 미래 속에서 우리네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 속에서 세상-생명-인간은 무엇이며 무엇일 수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등의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근거 안에서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상상할 수 있는 세계 안에서 영화적으로나 소설적으로 개연성 있는 질문과 고민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과학적 탐구와 고민이 좋은 SF를 만든다_영화감독 정윤수 인터뷰」중에서

일단 언저리라는 명칭이 아주 매력적이다. 경계와 주변을 와신상담하면서 들락날락 거닐다가 중앙부로 확 치고 들어오는 가능성이 있는 존재들이니까. 제작자로서도 각별히 매력적인 대상이 언저리의 창작자들이고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꽤 흥미로운 대상이다. 제작하는 입장에서, 언저리에 있는 창작자들이 뭔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 주면 좋겠다. 뒤에 가서 재가공을 하더라도 일단 날 것 그대로의 쨍한 화두를 던지는 작가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언저리의 Rock적인 소프트웨어와 영화판의 Ballad적인 하드웨어_영화기획자 임준 인터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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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저리 프로젝트 속 네 가지 이야기 중 하나인 ‘사주경찰’은 SF 장르 스팀펑크와 대체역사물이 조합을 이뤄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구조 자체도 마치 2개의 평행이야기가 댓구를 이루듯 펼쳐지면서 마치 혼전 이라는 공통점만 지닌 서로 다른 리그의 축구 경기를 관전하다가 두 시합이 하나로 연결되는 쾌감을 선사한다.

김철웅 감독은 원안이 시나리오였던 스토리를 소설로 변신시키는 과정에서 영상으로는 한계가 있는 작품 속 세계관이 지닌 방대하고 세밀한 정보들을 묘사와 각주를 사용해 알려주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와 007 같은 첩보물, 사이버펑크 등 여러 가지 클리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줄거리에서 캐릭터, 상황묘사까지 원본을 감추기보다 다양한 패러디와 오마주를 당당하고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다 이는 작품이 SF나 대체 역사물로 위장한 지금 이 시대에 대한 차갑고 냉소적인 풍자물임을 알려준다. 역사와 인간 그리고 자본주의와 세상에 대한 대사와 인물들의 행동은 작품 속 곳곳에서 이를 확실하게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주경찰’의 가장 큰 재미는 숨은그림찾기처럼 편의점에서 국가체제와 세계관까지 아우르는 현실세계에 대한 비판을 찾아내는 것이다. 등장하는 영어를 한문이나 한글로 음차해서 바꾸거나 풀어낸 명랑한 발상부터 수 천 년을 이어온 한민족 고유의 문양이나 우주관을 이국적이고 기이한 것으로 느껴지도록 한 작품 속 구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사주경찰’을 영상화 한다면 진지하고 무거운 SF물로 만들수록 더 강렬한 풍자물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의 음양오행 세계관과 현대 과학이 뒤집힌 평행세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시각묘사 뒤에 왜곡된 거울로 우리를 똑바로 응시하는 듯한 기괴함을 감춰놨기 때문이다.
- 손립 (시나리오 작가)
조선시대 종로 육조 거리 등 과거의 풍속이 현재와 뒤섞여서 혼재하지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 형식과 사회 간접자본과 기반 시설 등이 언급된 것으로 보아 미래의 어느 시기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이는 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아 서스펜스와 판타지와 액션과 어드벤처와 무협을 버무린 매우 재미있는 스토리라인을 가진 작품이다. 아마도 특정한 연대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아우르면서 독자들에게 보다 넓은 해석의 여지를 주겠다는 의도였으리라.

소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사주 경찰 김용균을 중심으로 공안과 소속 국가기관원들이 국가 전복세력인 백플라워를 대표하는 동국을 추적하고 대결을 펼치는 기본 줄거리가 안겨주는 흥미로움은 압권이다. 해박한 지식과 현란하면서도 유려한 문장, 대화, 박진감 있는 스토리 전개, 그리고 실험적인 장면전환 방식, 우리에게 익숙한 외래의 고유지명을 음차로 활용하거나 기발하게 번역해서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언어유희도 탁월하고, 생명과학, 사주명리학, 역사, 풍속학, 록음악, 영화, 애니매이션 같은 대중문화적 기호들이 적재적소에 유려하게 동원되면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도 참으로 강렬한 인상을 안겨주는 것들이다.

이 소설이 비범하게 다가온 것은 이들의 대결 구도 속에 우리 시대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와 정치적 쟁점,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 등을 절묘하면서도 예리하게 포착해 겹쳐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화문의 촛불집회와 용산 참사 등을 연상케 하는 소설적 설정은 이 작품의 문학적 층위를 담보하면서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생각을 다듬어보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 소설은 단순한 흥미를 안겨주는 대중소설이 아닌 고도의 패러디를 현실과 정치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소설로 읽혔다.
- 김도언 (시인)
작가 박보송의 「인류 기원에 관하여」는 정직한 스펙트럼 파장 같은 소설이다. 우주 너머로 이어지는 인류의 삶은 한순간 빛의 속도로 은하계 저편까지 뻗어간다. 상상의 차원을 뛰어 넘어, 그의 창조적 SF가 그려내는 소설 속 아카이브는 미래 인류가 도달하게 될 우주로의 인연을 직관한다. 그것은 마치 인류 기원에 관한 예언을 증명하듯 철저한 우주적 관점의 판타지 위에 건설된다. 그러면서 이 소설은 깊고 오묘하다. 중독성 짙은 문장은 깊고 날카로우며 고독하다. 이해와 인지의 시간을 망각하게 하는 문체는, 저 아득한 불의 기원에 관한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로부터 아틀라스의 운명에 이르는 놀라운 서사력을 보여준다. 길지 않은 소설이 지금까지 보여준 한국 SF 문학의 늪과 벽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점에서, 이 소설은 분명 새롭고, 운명적이다. 다시 인류 기원에 관한 사색에 잠기도록 하는 힘, 이 또한 「인류 기원에 관하여」가 빚어낸 우주적 쾌거이다.
- 서철원 (문학박사/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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