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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책방을 찾는 사람들 -첫 밤 독서, 우리들의 이야기 -책방의 시간은 지금 -민들레책밭 이용설명서 조항 1과 6 -감자는 사랑을 싣고 -한 사람을 위한 책방의 끌어당김 2. 책밭 마음밭 -삶의 끝자락에 신이 준비한 고귀한 선물 -내가 서 있는 곳을 알 수 없다 하여도 -사람의 향기엔 이것이 담겨있다 -생의 아름다움 -행불행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3. 책에서 향으로 -'중요한 문제'라 여기는 마음 버리기 -며느리라 불리는 꽃들에게 -다시 쓰여지길 바라는 이야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꼬리가 있단다 -조르바가 세상을 알아가는 법 그리고 나의 이야기 4. 책방일기 -민들레책밭 일기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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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더운 여름날, 지자체 지원 한달살기를 하러 내려온 편집자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창원 가로수길의 작은 책방이었다. 독서모임도 하고 글쓰기 모임도 하고 책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부지런하고 다정한 책방지기가 있는 곳이었다. 창원에 머무는 동안 여러 번 방문하며 듣고 본 공간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추억으로만 두기 아쉬워 책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오평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결코 작지 않다. 하나의 우주처럼, 저마다의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책을 사랑하고 책방이라는 공간을 애정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 -- 책속에서 민들레책밭 이용설명서 1. 책을 꼭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보세요. 6. 민들레책밭을 방문해 주신 소중한 분들에게. 책을 펼쳐 문장 하나는 마음에 담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누군가가 내어준 다정함이 어떤 이의 마음을 일으켜주고, 다시 그 마음은 머무르지 않고 또 다른 누군가를 향한다. 사랑과 다정함이 버무려진 감자의 파동은 그렇게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닿는다. 책방에 도착한 감자 덕분에 나의 몸과 마음은 많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사람들에게 내어줄 마음에 대해 깊이 살피게 되었다. 그 마음 하나는 공간을 밝히고,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돌고 돈다는 것을. 23년 7월의 장마에 그렇게 하나의 배움을 얻었다." -- "모든 사람이 그러하겠지만 책방에선 유독 수많은 관계를 마주하게 된다. 1분의 관계, 30분 관계, 한 달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을 넘어선 관계까지. 관계를 시간으로 연결 짓는다는 게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만큼 생각보다 우린, 일상에서 매 순간 ‘관계’의 리듬을 경험한다." -- "자코미누스 생의 끝자락을 펼쳐 닮고 싶은 부분을 약간 응용해 베껴보기로 한다. 꾹꾹 힘주어 담아본다. 내 삶의 마지막 장엔 이 바람들이 모두 이루어져 있길 바라면서. 내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나, 토도독 떨어지는 빗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기억하는 나, 한 줄기 햇살에 축복을 느낄 줄 아는 나, 내 살갗을 매만지며 지나가는 바람의 인사를 알아챌 수 있는, 언제나 깨어있는 나로 살아가길... 내 삶의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늙음과 가까워질수록 내 삶과 내 모습을 진정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