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왜 배워야 할까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경제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많이’ 모아 원하는 걸 ‘많이’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독립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용돈을 넉넉하게 받는데도 늘 돈이 모자란다면 뭐가 문제일까요? 매달 동생과 함께 저축을 하는데도 동생보다 돈이 덜 모인다면? 경제 신문도 읽고 뉴스도 보지만 실제로 내가 어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문제는 경제를 배워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 『프롤로그』중에서
우리 옛 속담에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장에 나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의 소비 행태를 따라 물건을 구매하는 상황을 일컫습니다. 아마 자신도 한 번쯤은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남들을 따라서 유행하는 물건을 산 적이 있을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가 광고하는 휴대폰을 사 달라고 부모님께 조른 적도 있을 테고, 친구들이 다 사 입는다는 이유로 비싼 패딩 점퍼를 구입한 적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요?
--- 『우리 오빠들이 하는 건 다 좋아』중에서
학교에서 함께 쓰는 휴지는 돈을 내지 않고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휴지를 먼저 다 사용해 버린다면, 그 다음 사람은 사용할 수 없게 되죠? 그래서 경합성을 띠는 겁니다. 이런 상품을 공유 자원이라고 부릅니다. 대개 사람들은 자기 물건은 아껴 쓰지만 공유 자원은 아껴 쓰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사용하면 자신이 사용하지 못하게 되니까 내가 먼저 써 버리자는 이상한 심리입니다. 결국 나중에는 이러한 심리 때문에 ‘공유지의 비극’이 일어나게 됩니다.
--- 『학교 화장실 휴지에 문제가 생겼다』중에서
부모님은 소득이 있어서 세금을 내는 게 마땅하지만, 학생은 돈을 벌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나요? 하지만 실제로 학생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우리 모두 다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빠져나가는 세금을 간접세라고 합니다.
--- 『중학생인 나도 세금을 내고 있다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