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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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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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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88g | 127*188*20mm
ISBN13 9791190408318
ISBN10 1190408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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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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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홀로 발을 딛고 선 채 옆에 있는 가족이 힘들지 않을 만큼 어깨를 기대 본다. 또한 내 어깨도 느슨하게 늘어뜨려 내어 본다. 살아가는 동안 서로 기대고 챙기며 아껴야 할 것은 바로 그 마음이라 여긴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잖아. 그렇지?’ 물으면서.
---「마흔의 외동딸」중에서

나중에 엄마는 이 일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웃고 싶어서 웃는 줄 아니.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 웃을 일 없어도 웃으면 힘이 나고, 그러면 그 힘으로 하루 사는 거야. 그러니까 웃어야 돼.” 쌀가루를 넣어 가래떡을 뽑아내듯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일상은 명언으로 제조된다. 살아본 가락에서 뽑아낸 진심이 들어 있는 말들이다.
---「낙천적인, 너무나 낙천적인」중에서

미래를 살포시 그려보고 나면 피곤에 지쳤다 하더라도 다시 힘을 내게 된다. 아이들을 마음껏 안아볼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자기 몸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고작해야 등이나 몇 번 두드릴 수 있을 테니, 잠자는 모습이나 훔쳐보면서 언제 저렇게 컸나 감탄하게 될 테니, 그때까지는 우리가 서로 안고 안아주며 묵직한 무게의 사랑을 느껴 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만 같다.
---「안아줘」중에서

오래 보고 살면서도 뼛속 깊이 알기는커녕 모르고 사는 점이 훨씬 많다. 그렇기에 이따금씩 익숙한 사람의 낯선 아름다움도 발견하는 모양이다. 불특정한 악의가 있다면 불특정한 선의도 있지 않나. 그 미지의 가능성이 없다면 우리가 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은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언젠가는 모두가 별이 된다고 해도」중에서

아이러니한 건 다른 걸 다 포기한 채 인생의 일 순위를 보고 달려가도 실패할 수 있다는 거다. 순위를 매긴다고 해도, 목표대로 양껏 달려 나간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받을 순 없다지만 그렇더라도 무덤덤하게 사는 일은 싫은 게 사람 아닌가. 실패가 예정되어 있더라도 결과가 뒤집어질 미세한 확률을 기대하며 우리는 꿈을 꾼다.
---「우선순위」중에서

울음으로 어깨가 떨릴 때 한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 우는 순간마다 그이는 껍질을 떨궈 내며 새살이 돋아 조금씩 단단해질 것이다. 위로는 그 귀중한 순간을 목도하는 소중한 행동이다. 눈물로 자기 자신을 스스로 위안하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길 것. 타인의 곁에서 위로하며 기대는 일을 아름답게 여길 것. 그것이 내가 오늘의 눈물로부터 배운 교훈이다.
---「잠깐 기대도 될까」중에서

고독하다는 게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벽의 스위치를 켜며 이런 게 고독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는 새벽에 책상에 앉아 이야기를 쓰는 일이 어느 순간 고독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절대 하지 못할 거라고, 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지 못할 거라고 내가 나에게 이야기한다. 곧 다시 아니라고, 어떻게든 완성된 이야기를 쓸 거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나에게 다시, 다시.
---「값진 돌멩이를 찾아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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