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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릴러 문학 단편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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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릴러 문학 단편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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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43g | 148*210*30mm
ISBN13 9788901105185
ISBN10 890110518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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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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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해로
쉽게 스쳐 지나갈 일상의 한 단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붙잡아 소설로 엮어내기를 즐긴다. 〈7월의 사람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저자 : 권정은
공동단편집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4』에 참여하였다. 단편 〈택시〉가 포털사이트 파란에서 웹툰으로 연재되었다.
저자 : 박애진
현재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작가이자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동단편집 『누군가를 만났어』,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앱솔루트 바디』, 『유, 로봇』,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에 참여하였다.
저자 : 류승현
대표작으로 『거울의 길』, 『이노센트 소드』, 『광어 이야기』가 있으며 『판도라』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스릴러, 호러, 판타지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준비 중이다.
저자 : 정지원
『깊은 밤을 날아서』로 2004년 신영사이버 문학상을, 『인연』으로 2005년 북박스 장르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여름의 끝』, 『푸른 바다의 노래』, 『봄바람』, 『길들여지다』, 『바벨의 도시』, 『초혼사』 등이 있다. 공동단편집 『한국환상문학단편선』,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에 참여하였다.
저자 : 방세현
범죄심리학에 기초한 액션과 누아르를 추구하며 대표작으로는 『왼팔Ⅰ』, 『왼팔Ⅱ』, 『적경』 등이 있다. 공동단편집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에 참여하였다. Milestory.com에 〈왼팔〉을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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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몸을 비틀어대며 비명을 질렀다. 날카로운 비명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메아리쳤다. 숨 막히는 뜨거운 공기가 비명에 맞아 파드닥 튀어 올랐다. 수연의 헛소리를 계속 들어줄 수가 없었다. ‘웃기지도 않는 바보 같은 소리!’라고 말하며 비웃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잘한 소름이 몸에 돋는 순간 영주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수연의 눈언저리에 남은 검은 그림자. 늦은 퇴근 시간 어두운 골목에서 느끼던 시선. 눈, 코, 입이 뭉그러져 있던 악몽 속의 여자. 꿈속의 그 여자는 깔깔거리며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붉은 혓바닥을 내밀어 영주의 얼굴을 핥아대고는 했다. --- 〈붕괴〉 중에서

미경이는 본부인을 죽이기 전부터 미친년 행세를 했다.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마을 어귀에 앉아 타령을 부르고 구토를 할 때까지 생무를 씹어 먹고 또 자신의 토사물을 되집어 먹으며 살 궁리를 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에게 이 집을 떠나라고 드잡이하던 노인의 본부인에게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낫을 집어 던졌다. --- 〈우리는 미쳐간다〉 중에서

남자가 보윤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눈이 모자챙 아래에 가려져 있어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런 것 같았다. 남자의 긴 다리가 한 걸음 움직였다. 탁. 반대편 다리가 움직였다. 스으-탁. 스으-탁. 스으-탁.
남자의 등 뒤에서 뭔가 드르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보윤은 마치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얼어붙었다. 그리고 홱 돌아서서 숨을 멈춘 채 달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금방이라도 기다란 팔이 뻗어와 목덜리를 확 잡아챌 것만 같았다.
나 멋있지, 그렇게 물어본다고 했던가? 거기에 어떻게 대답해야 한다고 했지? 멋있다고 대답하면 너도 똑같이 만들어줄게, 멋있지 않다고 대답하면 죽인다고 했던가? 아니 그건 입 찢어진 여자였던 것 같기도 하고. ---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윤배는 최경석이 뭐라고 말을 해댔을지 상상하며 모멸감을 느꼈다. 자기가 한 짓은 다 빼고 말했으리라. 종종 그에게 말했듯이 쿨한 척하며 나불나불 떠들었을 모습이 그려졌다. 경석도 영진과 나란히 앉혀놓고 싶었다. 허연 구더기가 토요일 저녁 명동에 몰린 사람들처럼 와글와글하던 영진의 얼굴이 생각나자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부장이 뭐라고 말했는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 〈숏컷〉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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