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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을 위한 축구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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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을 위한 축구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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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135*200*22mm
ISBN13 979116157155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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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특이사항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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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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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합에서 이기면 선물이 있습니다.”
“선물요? 그런 이야기는 지금 처음 듣는데요.”
“우리가 지구에 온 것은 인류에게 호의를 구하기 위해, 소중한 것을 나눠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이므로 요청에 응해 주시는 분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뭔가를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문명의 발달에 간섭할 수 있는 과학지식과 기술의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걸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인류도 그걸 이해하게 될 순간이 올 겁니다. 우리는 우리와 축구를 하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작은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기대되는군요. 여러분. 우리의 손님이 외계인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외계인이 주는 선물이라니, 기대되지 않나요? 우리에게 줄 선물이 무엇입니까?”
“우리와의 축구에서 이기는 분에게는 소원을 하나 들어드릴 겁니다.”
--- p.32~33

“내 말을 잘 들어. 지금 세상은 축구에 미쳐 있어. 축구용품 코너는 물건을 갖다놓기가 무섭게 비어버려. 가격이 세 배나 올랐는데도 그래. 생전 축구공은 건드려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외계인하고 축구를 하려고 벼르고 있다고. 일반인만 그런 게 아니라 선수들도 마찬가지야. 리그는 중단됐고 모든 축구 대회가 취소됐어. 이게 미친 게 아니고 뭐겠어.”
“……그래서?”
욘이 입을 열었다.
“자네는 축구 선수였잖아. 득점왕도 했다면서. 그 누구보다 축구에 대해 잘 알 거 아냐. 그러니까 이건 기회야. 나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자네가 얼마나 대단해 보이겠어.”
--- p.50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게 아니었다.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면. 경기장을 달릴 수 있다면. 상대와 몸싸움을 해서 공을 따내고, 그 공을 몰고 달려갈 수 있다면. 원하는 곳을 향해 원하는 속도로 뛸 수 있다면. 상대의 밀착 수비를 벗겨내고 공을 몰고 갈 수 있다면. 누구보다 높이 뛰어올라 누구보다 먼저 공을 머리에 맞힐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볼 수 있다면. 2부 리그 득점왕에서 그치지 않고 1부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할 수 있다면. 그들 사이에서도 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 p.54~55

뜨거워진 몸. 거친 호흡. 귓가에 울리는 심장 박동. 몸 전체에서 피어오르는 땀 냄새. 붉어지는 하늘 너머에서 불어오는 서늘하고 상쾌한 바람. 그리고 주위에는 함께 몸을 부딪치며 공을 주고받은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뜨거운 몸으로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방금 전까지 있었던 일에 대해 웃으며 떠들고 있었다. 욘은 문득 오래전에는 저녁이 언제나 이와 같았다는 것을 떠올렸다. 어두워서 더 이상 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먼지와 땀을 뒤집어쓰고 골목에서 축구를 하다 집에 돌아가면 따뜻한 저녁밥이,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기다리고 있었다. 욘의 안에서 순간 뭔가가 울컥하며 올라왔다. 욘은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가만히 서 있었다. 바람이 몸을 식히고 마음을 진정시켜주기를 기다리며.
--- p.107

축구를 해야지. 왜냐고? 축구를 할 수 있으니까! 당연한 거 아냐? 이제 무릎이 아프지 않으니까! 축구를 할 수 있으니까 축구를 하는 거지. 이제 마음껏 공을 찰 수 있어.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만큼 축구를 할 수 있어. 그리고 외계인과 한번 붙어보는 거야. 그러려면 물론 팀을 찾아야 하겠지만. 지금 축구 교실 사람들은, 그래. 좋은 사람들이기는 해. 모두 열심이고 나를 잘 따르지. 하지만 솔직히 말해 내게 맞는 수준은 아니잖아. 그중에서 나와 어울리는 건 리오밖에 없어.
--- p.150~151

“아까 보니까 평소보다 소극적이더군요.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2 대 1 패스를 받기 어려우니까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해요.”
“그건 아는데 자꾸 몸이 굳어요.”
“몸이 굳는 건 두려움 때문이죠. 두려워하는 거라도 있나요?”
“글쎄요. 내가 뭘 두려워하죠? 그런 건 없는 것 같은데요?”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면 욘은 뭘 두려워하죠?”
“나는 축구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렇겠죠. 내가 뭘 두려워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계속하다 보면 나아지겠죠?”
--- p.179

“다음은 축구에서 제일 까다롭고, 말도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규칙을 설명할 테니 정신을 똑바로 차리세요.”
욘은 준비해 온 작전판에 자석 스티커를 붙여가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이건 오프사이드 규칙이에요. 잘 들으세요. 조금 복잡해요. 같은 편 선수가 공을 차는 순간, 공보다 앞에 있으면서, 두 번째 수비수보다 더 들어가 있으면서, 플레이에 관여하면 오프사이드 반칙이에요. 이 규칙 때문에 수비하는 쪽은 라인을 잘 맞춰서 서야 하고 공격하는 쪽은 그 라인을 잘 깨야 해요. 그리고 순간적으로 라인을 깰 때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2 대 1 패스죠.”
--- p.212

그들은 왜 지구에 왔는가. 정말로 지구의 축구를 경험하기 위해서 온 걸까. 혹시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닐까. 경기 전에 하는 스캔으로 정보를 빼 가거나 나노 칩을 이식하는 건 아닐까. 그런 목적이라면 더 간편하고 빠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정말로 그들은 축구 때문에 온 걸까. 그렇다면 왜 축구인 걸까. 그들의 주장처럼 정말로 축구가 지구라는 환경과 지구인의 진화적, 생물적, 심리적, 사회적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문화인 걸까.
--- p.264

“나는 어려움에 처해서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어요. 그 선택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기를 바라죠. 이건 내 생각인데, 그런 사람들은 얼굴에 그게 드러날 거예요. 해야 할 이야기가 잔뜩 있다는 것이. 어떤 사람들은 그런 걸 그냥 지나치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죠.”
“착한 사람들이요?”
“그보다는 자기도 비슷한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아니면 그런 어려움을 겪는 게 어떤 건지 뼈저리게 아는 사람들이겠죠.”
--- p.299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나한테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는 거.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거. 무슨 말이냐면, 나한테는 축구가 있고, 축구를 같이 할 친구가 있다는 거야. 이게 무슨 소리냐고? 그냥 그 소리야. 그리고 말이야, 젠장, 그냥 그러면 된 거 아니냐 이거지. 인생이 시궁창이라도, 여전히 공을 차면서 웃고 즐길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냔 말이야. 그래도 되잖아? 축구를 할 수 있다면, 다른 건 다 잊고 잠시나마 즐겁게 뛸 수 있다면, 그러면 된 거 아냐? 이런 게 있으면, 인생이 그리 나쁜 건 아니잖아? 안 그래? 그리고 그걸 같이 할 친구가 있고.”
--- p.309

처음부터 이길 가망이란 없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왜 여기서 축구를 하고 있는 걸까. 이겨서 소원을 빌려고? 그러려면 앞으로 세 골을 넣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 팀이 자기 힘으로 넣은 골은 딱 한 골뿐이었고 그것도 엉뚱하게 흘러간 공이 운 좋게 발 앞에 갔기 때문이었고 그나마도 몇 달 전 연습 경기에서의 일이었다. 그런데도, 다들 뭔가 하려 하고 있었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면?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동료를 돕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기 위해서. 사실 그것뿐이지. 뭘 더 바라겠어.
--- p.32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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