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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머리에서 온 소년
중고도서

바우머리에서 온 소년

: 예비역 해군 대령의 한국 현대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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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52*225*19mm
ISBN13 9788996739777
ISBN10 899673977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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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특이사항 : 예비역 해군 대령의 한국 현대사 -한국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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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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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머리가 몹시 그립지만 남북으로 분단되어 고향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이루어져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아, 그리운 내 고향 바우머리, 아직도 잘 있느냐?
--- p.26

우리 20명은 20여 일을 초긴장 상태로 있으면서 삼팔선이라는 사선을 넘어 무사히 서울에 안착했다. 우리는 아현동 고개 한옥집 문간방을 빌려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 p.30

우리는 평안북도 신미도 부근 해역에서 출동 임무를 수행하던 중 소련 YAK 전투기 4대의 습격을 받았다. 적기는 갑판 후미에 있는 폭뢰 추력을 향해서 폭탄을 투하했으나 다행스럽게도 명중하지 않았다. 폭탄 한 발이 수중 3인치 포탄 창고 외벽에 명중되어 배가 침수되면서 좌측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러나 3인치 포탄이 폭발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
--- p.43

병기 공장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부창장의 명으로 생각과 고민의 시간이 길어졌다. 청사진을 만들고 나서 중요한 인사 조치를 부탁했다. 기계 공장에는 우수한 기술 문관들이 필요했다. 공창이 해군의 대장간 역할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나의 생각은 확고했다.
--- p.61

모든 것에는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군대가 명령과 복종이라는 무조건적인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조직이 있고 시스템이 있는 이유는 합리적인 결정에 그것들이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p.77

나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미국에 갈 때마다 그 나라의 교육 제도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묻고 들은 것들 가운데 미국은 돈이 없어도 공부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었다.
--- p.89

해가 기울자 큰 창문 밖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충주시의 불빛은 아름답다. 내가 살던 뉴저지 아파트에서 보던 맨해튼의 불빛도 그랬지만 밤의 불빛은 어두울수록 더 빛난다. 그 빛남 속에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감사할 일만 남았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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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구순을 훌쩍 넘기신 분이 자서전을 쓴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고를 읽어가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암울하고 힘든, 심지어는 생사를 넘나들어야 하는 시기를 보내면서 겪은 과정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쓴 글은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일제 강점기를 보내고, 해방 후 북한에서 월남하여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하기까지의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고난, 6·25 전쟁 중 사관생도 신분으로 실습함을 타고 우리 해군 최초의 대공전 상황을 접하고 미그기를 격추시켰던 신미도 해전의 주역(당시 본인의 부친도 저자와 해사 동기생으로 같은 실습함을 타고 신미도 해전에서 미그기를 격추시키고 그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으셨다), 임관 후 초창기 해군 발전을 위해 헌신하면서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던 일화들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다.
- 이기식 (병무청장)
누군가의 삶을 마주하는 것은 장편의 책을 읽는 것과 같다. 저자에게 우선 무언의 경이와 존경을 품게 된다. 강병희 장로님은 해방과 6·25 전쟁과 베트남 파병을 거쳐 21세기를 살고 있으니 누구보다 많은 희로애락의 무게를 견뎠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장마다 “이제껏 살아온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 그분의 담백함과 감사함은 절대자에 순응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가족들을 떠나 남쪽으로 향하며 느꼈을 두려움과 외로움, 망망대해를 바라보면서 기억하는 깊은 회한과 미래에 대한 희망, 미국에 정착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며 느꼈을 가장으로서의 무게감과 그리움…. 그러나 과거의 모든 순간들이 지금은 시가 되고 고백이 되고 그리움이 되었으리라. 나는 장로님의 눈빛에서 예수님의 겸손함을 느낀다. 그리고 바란다. 우리도 늘 기도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 전지연 (서양화가)
『바우머리에서 온 소년』, 제목이 던져 주는 의미 심장함을 느끼면서 책의 첫 장을 펼쳤다. “나는 강병희입니다.”로 시작하는 문장은 당당함과 확신에 찬 누군가의 서사(敍事)의 시작을 알리는 외침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자서전이라기보다는 우리의 현대사를 특정 사건의 전개 없이 한 개인의 인생사를 통해서 엮어간 작은 역사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떤 유명 인사의 자서전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부풀림도 없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대사의 흐름과 군인으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걸어온 길에 대한 잔잔한 울림과 감동의 여울이 있을 뿐이다. 아무리 세상이 급변하고 AI가 많은 것을 대신할 수는 있어도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고 했다. 여기 작은 역사가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한 가정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온 아버지의 생생한 역사를 우리 모두가 함께했으면 한다.
- 이광연 (시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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