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결국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겁니다. 지방행정 경험은 국민의 생각을 제대로 읽고 어떻게 생활정치로 풀어가야 할지 제대로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지방행정은 국가경영의 축소판입니다. 청소, 주차, 상하수도 등 미시적 분야에서부터 교육, 복지, 도시계획 등 거시적 분야까지 주민의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이고 실질적 행정을 펼쳐나갑니다. 정치의 알파와 오메가를 모두 경험합니다. 무엇보다 주민과의 소통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방식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다른 정치인과는 차별화됩니다. 지방행정을 직접 맡아본 경험과 실력이 중앙정치에서도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발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 p.15, 「서문 ‘탁 트인 정치로 새로운 영등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중에서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반정치적이고 무정치적이며 아마추어식 국정운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선출직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니 주권자 무서운 줄을 모릅니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은 그러한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하고 소통할 줄 모릅니다. 협치를 번거롭게 여깁니다. 필요한 사안에서는 양보하고 물러서는 그런 민주적인 자세가 전혀 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대화와 타협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를 압살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가장 철저한 검찰주의자라는 데 있습니다. 그는 범죄를 확증하는 검사로 항상 갑의 위치에서 살았습니다. 또한, 검찰주의자로 검찰 조직의 위계질서 안에서 검찰의 논리대로 살아왔습니다.
--- p.30, 「1부 ‘정치 실종과 민주주의의 후퇴, 윤석열 정부 1년'」 중에서
역대 정권을 돌아보더라도 이 정도로 검찰과 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기관을 총동원하여 제1야당을 압살하려 한 적은 없었습니다. 제1야당의 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을 비롯하여 전 정권의 인사들까지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고발하고 압수수색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 살풍경입니다. 더 나아가 직전 대선 후보인 야당 대표를 이렇게까지 샅샅이 뒤지면서 탄압하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 이후 처음입니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도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적 예우를 해줬고, 국정 파트너로서 최소한의 절도는 지켰습니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전무후무한 정치 실종 시대입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 p.38, 「1부 ‘정치 실종과 민주주의의 후퇴, 윤석열 정부 1년'」 중에서
대다수 국민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지금 이대로의 정치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정치혁신과 세력 교체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정치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이 필요합니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정신에 걸맞은 정치 구조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1987년 헌정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헌정 체제로 신장개업해야 하죠. 승자독식 대통령제 권력구조 전반에 대해 성찰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또한 선거제 개편과 당내 민주주의도 시급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의 경직된 정치 시스템에서는 아무리 좋은 사람이 들어와도 그 안에서 서서히 질식되는 상황입니다. 유능하고 촉망받는 정치인들이 소신 있게 활동할 수 있는 정치문화를 정착해야 하는 거죠.
--- p.58, 「1부 ‘정치의 신뢰회복을 위해 더불어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에서
행정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더의 방향과 비전 그리고 의지입니다. 마치 풍랑을 헤쳐나가야 할 선장처럼 말이지요. 조직의 구성원은 리더가 가리키는 방향과 목표를 향해 함께 힘차게 뛰어갑니다. 그 성과는 함께 나누되 잘못과 책임은 오로지 리더의 몫이고요. 그러한 믿음이 있어야만 조직은 원만하게 굴러갑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시스템 운용, 즉 인사입니다. 공직자는 인사 문제에 유독 예민합니다. 인사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이 중요하죠. 그래서 열심히 일하고 헌신하고 성과를 내는 공직자가 대우받고 승진하는 보상체계를 확립했습니다. 실력, 평판, 청렴 이 세 가지 기준만으로 인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했습니다. 민선 7기 탁 트인 영등포의 변화와 혁신은 바로 이런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에서 나온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p.81~82, 「2부 ‘‘탁 트인 영등포’라는 신화가 탄생하기까지'」 중에서
‘탁 트인 영등포’라는 슬로건은 영등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정치 비전이자 행정철학입니다. 영등포를 탁 트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즉 구민과 탁 트인 자세로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민심을 받들겠다는 것, 더 나아가 낡은 이미지의 영등포를 대한민국 최고의 으뜸 도시로 탁 트이게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구민과의 소통과 협치로 영등포 혁신을 이끌어간 거죠. 많은 변화와 도약이 지난 민선 7기 때 이뤄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탁 트인 영등포’는 민선 7기를 뛰어넘어 향후 영등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p.91, 「2부 ‘‘탁 트인 영등포’는 영등포 미래 100년의 비전이자 방향'」 중에서
정치는 결국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겁니다. 원하는 걸 정확히 해드리는 거죠. 현실 정치가 신뢰를 못 받는 이유도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방행정 경험은 국민의 생각을 제대로 알고 어떻게 생활정치를 풀어가야 할지를 제대로 알게 된 계기라 생각합니다.
지방행정은 국가경영의 축소판입니다. 청소, 주차, 상하수도 등 미시적 분야에서 교육, 복지, 도시계획 등 거시적 분야까지 주민의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이고 실질적 행정을 펼쳐나갑니다. 지방행정에서도 정치의 알파와 오메가를 모두 경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주민과의 소통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지방행정에서 차근차근 쌓은 경험과 식견 그리고 자신감은 다른 정치인과는 확연히 다른 실력을 갖추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 p.146, 「2부 ‘영등포구청장 4년, 탁 트인 정치를 향한 과감한 도전의 시간'」 중에서
광주의 정신은 ‘자유’와 ‘저항’입니다. 민중의 생존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기득권과 특권 세력에 치열하게 싸웠고 저항했습니다. ‘광주학생운동’과 ‘5 · 18 광주민주화운동’이 그랬습니다. 이순신 장군도 임진왜란 당시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외세에 저항하는 호남의 독립 저항 정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자유’와 ‘저항’의 이면에 있는 ‘정의 구현’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도 광주의 정신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권 · 기득권 세력에 맞선 민중의 저항은 결국 정의를 세우려는 불굴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대동 세상’이라는 가치가 떠오릅니다. 즉 함께 잘살자는 게 광주 정신의 요체인 것 같습니다. 남북문제도 똑같습니다.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게 평화이지요.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따스한 온정을 베풀고 불의에는 맞서는 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저항 정신과 함께 대동 세상의 정신, 함께 살자는 정신이 광주 정신이라 할 수 있죠.
--- p.159~160, 「3부 ‘민주주의와 현실 정치에 눈을 뜨다, 광주 시절'」 중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생을 다룬 『김대중 평전』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모진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인동초 정신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를 지켜내셨습니다. 무엇보다 자기를 죽이려던 정적까지 용서하는 포용과 상생의 위대한 삶의 궤적에 숙연해졌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서생적 문제의식 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정치를 하라.”는 말씀은 제 정치적 신념이자 좌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살아가고 정치를 하면서 항상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과연 어떤 의미일지 골똘히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문제를 풀어가는 창의성, 융통성, 즉 실용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을 좇다 탁상공론에 빠지지 말고 현실에 기반해서 실천적으로 해결하라는 일침이죠.
--- p.189, 「3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 김대중이라는 이정표'」 중에서
정치는 다양한 세력이 함께하는 겁니다. 서로 소통하고 설득하고 답을 얻어내는 거죠. 그러한 정치 과정을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저같이 일머리가 있고 문제 해결력이 있으면서 뚝심도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시대가 던지는 질문에 명확히 대답하는 소신의 정치를 하고자 합니다. 과거의 정치 관행에 휩쓸리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의 ‘탁 트인 정치’를 해보고자 합니다.
--- p.207, 「4부 ‘변화와 혁신의 탁 트인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