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키우기 쌍둥이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 주느냐, 같은 옷을 입히느냐 아니면 구별되는 옷을 입히느냐는 부모가 아이들의 개별성과 지위에 대해 갖는 태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스스로 '쌍둥이 팀'의 일원으로서 독립적인 인격체라는 인식을 갖는 데에는 부모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부모가 아이들을 적절하게 대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적용되는 기본 공식은 각각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솔직하게 그런 사정을 털어놓거나, 그들의 욕구를 이해한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켈다와 크리스타가 갓 태어났을 때 소아과 의사는 내게 아주 훌륭한 조언을 해주었다. 아기들 하나하나의 욕구를 별도로 만족시킬 여력이 없다면 쌍둥이들을 개별적으로 구분해 돌보지 말고 하나의 단위로 간주하고 돌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크게 안도했다. 쌍둥이 딸들에게 한꺼번에 젖을 물렸고, 목욕도 한 아이를 끝내자마자 곧바로 다른 아이를 시켰으며, 늘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잠도 같은 시간에 재우려고 노력했다.
아기들이 동시에 같은 것을 요구할 경우 그것을 현실적으로 받아 줄 수 없을 때에는 아기들에게 그런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라. 그러면 아기들이라도 참고 기다리는 것을 배우게 된다. 아기들이 소리를 치며 울부짖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곧 네 차례가 올 거야'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해주라. 그러면서 차분하게 차례차례 기저귀를 갈아 주거나 안아주면 된다.
--- p.179-180
쌍둥이 개개인이 자신의 정체성, 개성, 성격을 어떻게 만들어 갈까? 그 과정에서 부모의 영향력은 얼마나 크며, 아기들 스스로 해야 할 일은 어느 정도일까? 쌍둥이들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 쌍이라는 개념이 쌍둥이 자신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부모는 아기들이 쌍둥이로 태어나 자란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쌍둥이들이 서로 얼마나 닮을 수 있으며 다를 수 있는지, 개개인의 개성은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충분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자신이 아기들의 개성 창조자가 아니라 코치나 교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개성, 독립성, 그리고 서로간의 유대감, 이런 것들은 쌍둥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통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부모 역시 쌍둥이 아기들이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런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사실 쌍둥이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만드는 것은 부모가 아니다. 쌍둥이들 각각은 처음부터 독립된 인격체다. 부모의 역할은 아기들이 자라나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 pp.160-161
다쌍생아의 조산과 저체중 출산은 주로 임신부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쌍둥이의 경우를 포함한 모든 임신에서 체중 증가를 억제하도록 임신부들에게 권장했다. 그러나 임신부에게 체중 증가를 억제하지 않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했을때 거의 모든 경우 임신 기간을 완전히 채운 건강한 아기가 태어난다는 것이 몇몇 연구 결과 밝혀 졌다........개성 존중하기 그들의 관심과 요구에 맞춰 선물하라. 생일날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을 작성하는 일을 도와주고 요청한 것을 주도록 하라.둘다 똑같은 로봇을 원하면 두 개를 준비하라. 한 아이가 로봇을 원하고 다른 아이는 공을 원하면 원하는 대로 주라.그들이 표현한 소원을 들어 주는 것은 각자가 자기식으로 주체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다.아이들이 똑같은 것을 원할대 다른 것을 주고 싶은 유혹을 거부해야 한다.
--- p.83~4,2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