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은 기성세대가 받아들이기도 전에 빠르게 ‘뉴노멀’이 되고 있다. 아직 어려서, 제대로 된 사람을 못 만나서 그런 거라고 치부하기에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비혼수업』은 당장 준비가 필요한 2030세대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 관련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낯선 존재, 새로운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90년대생’을 공부했다면 이제 ‘비혼’을 공부할 차례다.
- 김진아 (울프소셜클럽 대표,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저자)
모두에게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다기보다는, 비혼을 결심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최소한 한 번쯤은 반드시 거치게 되는 고민들을 유익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누군가 왜 비혼을 결심하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그리고 앞으로 혼자서 어떻게 살아갈 작정이냐고 질문을 던진다면 아무 말 없이 『비혼수업』을 추천하겠다. 우리에겐 느슨한 연대가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느슨한 연결고리가 되어주기에 감히 충분하다.
- 김혜원 (유튜브 [에바EVA] 운영, 비영리단체 ‘WNC’ 대표)
오빠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 가는 여동생의 나라는 여전히 아버지의 밥을 차리는 딸들의 나라다. 결혼에서 이루어지는 재산의 분배 자체도 성별에 따라서 불평등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결혼 외에는 개인이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계기도 명분도 없고 사회적으로 인정도 혜택도 받을 수 없는 나라에서 결혼을 걷어찬다는 건 바보짓일지 모른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과연 비혼은 선택일까?
- 이민경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저자)
이미 세계 곳곳에서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온전히 그 자체로서 인정받고 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 책은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당신의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더 많은 비혼인이 다음 세대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날을 고대한다. “우리 제법 살 만해!”라고.
- 홍상지 (중앙일보 기자, 팟캐스트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듣똑라]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