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의 눈을 볼 때마다 나는 이 점을 자각하지만, 우울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최대한 정적을 유지한 채, 움직이거나 손을 들어올리지 않으려 애쓴다. 내가 움직이면 개구리가 놀랄 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서 있으면 결국 그 개구리는 나에게 온다. 이것은 생명이 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시야의 확장이다. 즉, 그 자신을 다른 생물들에게 투사하는 것 말이다. 이것은 인류의 고독하고 장대한 힘이며, 공간적 모험 이상의 것이고, 확장의 궁극적인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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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는 탐색하고 논쟁하며 의견이 나뉠 것이다. 영원한 형태는 우리에게 잘 포착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영원한 형태로 생각한다. 아마 습지를 통과해온 오래된 길이 우리에게 말해줄 것이다. 우리는 생명이라는 것이 취하는 수많은 외관 중의 하나다. 우리는 그것의 완전한 이미지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생명 이외에 아무런 이미지도 갖고 있지 않고, 생명은 다양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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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세계가 이제까지 결코 보지 못한 그 무엇이 되고 있었다. 즉, 그는 꿈꾸는 동물이 되고 있었다. 그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그 자신이 창조한 비밀스러운 우주 안에서 살면서, 그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비밀스러운 우주를 다른 유사한 머리들과 공유하는 동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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