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화백은 고전의 굳은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활기가 흐르는 새로운 물길을 수없이 많이 만들어놓았다. 고우영 화백은 길을 열면서 자신과 세상을 함께 열었다. 독자의 눈과 생각도 함께 열렸다. 그는 젊어서부터 대가였다. 언제나 생각이 젊었던 까닭에 거장이었다."
- 성석제 (소설가)
『십팔사략』은 중국의 전설시대로부터 송나라 말까지 대략 4천여 년의 역사를 다루었다.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하여 18종의 정사를 압축하여 풀어낸 약전이다. 고우영 선생은 『임꺽정』『수호지』『삼국지』를 비롯한 고전이나 역사를 되살려왔다.
자칫 고루하고 딱딱하기 쉬운 고전을 끌어내 눈앞의 생생한 이야기로 바꾸어 놓곤 하였다. 발랄하고 재기 넘치는 선생의 화법은 지구촌에서 달리 비길 사람이 없다. 『십팔사략』은 선생의 내공이 응축된 고우영표 만화의 정점이다. 나는 청년시절부터 선생의 만화로 고전을 접하고 문을 열었다. 『십팔사략』을 단숨에 읽었을 때, 중국사를 반쯤은 다 점령한 것 같았다. 『십팔사략』은 중국사에 낯선 사람에게는 문을 열어줄 터이고, 중국을 아는 이들에게는 새삼 유쾌한 공감을 하도록 할 것이다.
숱한 왕조의 흥망과 호걸영웅들의 부침, 백성들의 생사곡절이 녹아 있는 역사의 보물창고로 들어가보시라!
- 이희재 (만화가)
이미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 등의 만화를 통해서 작가 고우영의 중국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유머를 알고 있는 터였지만, 『십팔사략』은 다른 작품에 비해 한층 더 흥미 있고 유익한 작품으로 읽혀졌다. 수많은 영웅호걸들의 고사를 읽는 재미도 재미려니와, 『십팔사략』 하나로 그간 읽었던 『삼국지』나 『초한지』 등의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중국 역사 전체를 아우르며 연대별로 머릿속에 새롭게 저장하게 되는 기쁨 또한 컸다. 고우영 화백 특유의 해학과 비틀기로 새롭게 원작을 재해석한 『십팔사략』은 대중적 재미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역사교육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김철진 (만화평론가)
이 책의 제일가는 미덕은 ‘재미’이다. 이 책을 쥐게 되면 열흘 동안 밤잠을 설치는 사람도 있고, 하룻밤을 꼴딱 새울 사람도 생겨날 것이다. 둘째는 ‘유용성’인데, 특히 학생들이 우리 고전을 읽을 때 도움이 될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지식과 인물들을 만나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셋째는 이 책이 주는 ‘영감’이다. 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혀보면 결코 이 책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방학을 행복하게 해줄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 이소연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