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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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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87쪽 | 766g | 148*210*35mm
ISBN13 9788949718163
ISBN10 894971816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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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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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개인이 성장하지 않으면 좀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없다. 그러므로 저마다가 인류 전체의 생활 속에서 자기 책임을 스스로 깨닫고, 자신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의 의무는, 각자 자기의 특기를 살려 사람들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 p.86

내게 사랑이라는 열병을 앓아봐야 한다고 설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옛날에는 여러 계획을 많이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연기처럼 다 날아가 버렸고, 나도 그런 것은 묻고 가두고 봉인해서 잊어버렸어. 무엇보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벽은 그것을 부수려는 사람보다 언제나 훨씬 단단하니까…….
--- p.115

이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면 모래성을 쌓는 기분이야. 하나를 외웠다고 생각하면 금세 어제 배운 걸 잊어버린다니까. 때로는 마치 고문을 당하는 것 같아. 게다가 나 자신의 일도 걱정이 돼서 죽고 싶을 정도야. 완전히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아.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가는데 앞으로 나아가는 기미는 보이지도 않아.
--- pp.121~122

오빠라면 분명히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테니까. 난 오빠를 믿어. 살기 힘든 건 언제나 여자들이지. 그래도 나 역시 이대로 어둠 속에 묻혀버릴 생각은 없어.
--- p.122

실제로 그녀는 수프 끓이는 법을 몰랐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어째서 포토푀고기와 야채를 함께 조려 만드는 수프 조리법이나 배우자고 귀중한 시간을 반나절이나 허비해야 한단 말인가. 그 시간이면 물리책을 몇 쪽이나 더 읽을 수 있고 실험실에서 재미있는 분석도 할 수 있는데 말이다.
--- p.166

마리는 장학금을 신뢰의 표시인 장기신용대출로 받았던 것이다. 그녀의 올곧은 신념에 따르면 그 돈을 갚지 않는 것은 도덕과 의리를 배반하는 일이었다. 그 돈이 다른 가난한 여학생의 생명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180

인간은 젊고 고독하며 연구에 몰두해 있을 때는 ‘생활이 풍족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아니, 그 자체가 최고의 생활이다. 남다른 정열을 소유한 28세의 폴란드 여성 마리는 수많은 부자유와 감내하기 어려운 모든 것들, 초라한 생활까지도 숭고하게 받아들이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훗날 연애 감정과 모성애,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근심과 걱정이, 그리고 끝없이 밀려오는 복잡다단한 일들이 마리를 언제까지나 영감에 사로잡힌 소녀로 내버려두지 않았지만, 인생에서 가장 가난했던 그 시절에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이런 것에 무관심했다.
--- p.182

“물리학자는 언제나 자신이 연구한 것을 모두 발표해야 해요. 우리의 발견에 상업성이 있다 해도 그것은 우연일 뿐이니 우리가 이용해선 안 돼요. 게다가 라듐은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걸요. ……거기에서 이익을 얻다니 과학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 p.291

“과학에서는 오로지 물질에만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것을 하는 인간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 p.318

누에들처럼 나도 한 가지 목표를 바라보며 끈질기게 매달려 왔거든. 그곳에 진실이 있다고는 조금도 확신하지 못한 채 말이야. 인생은 덧없고 연약하며,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야. 물론 인생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래도 나는 누에가 고치를 만들듯 어떤 힘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기 때문에 그 목표만 보고 가는 거야. 불쌍한 누에는 비록 완성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고치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일해야 해. 그렇지만 완성하지 못하면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지 못하고 덧없이 죽어 버리지. 한나! 우리가 각자 저마다의 고치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구나. ‘왜’라든지 ‘무엇’ 때문인지는 묻지 말고.
--- pp.392~393

물론 인류에게는 자기 일의 결과를 최대한 이용하여 인류 전체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개인적인 이익도 지키는 현실적인 인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이 그 자체만으로도 매혹적이어서 이해관계를 넘어 자신의 물질적인 이익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몽상가도 역시 필요한 법이다.
--- p.478

나는 우리가 이상주의를 통해 정신적인 힘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상주의 덕분에 우리는 오만해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희망과 꿈을 높여간단다. 인생의 모든 관심사를 연애와 같은 격렬한 감정에 맡긴다면 환멸을 초래할 뿐이라고 엄마는 믿는다…….
--- pp.507~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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