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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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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 세상 끝에서 경이로운 생명들을 만나 열린 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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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44g | 135*210*24mm
ISBN13 9791156754367
ISBN10 115675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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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일이다. 세상과 뚝 떨어진 추운 섬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한 채 살아야 한다. 몸은 거친 날씨에 시달리고 정신은 해야 할 일의 압박감에 시달리긴 하지만, 생생한 아름다움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 냉혹한 섬에서 야생의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고, 이따금 자신의 냉혹한 본질과 마주한다. 상점도 없고 도로도 없다. 텔레비전도, 누가 먼저 걸어간 자취도 없다. 내 마음을 흩뜨리는 방해 요소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외로이 서 있는 오두막과 동료들, 바람, 바위, 그리고 펭귄이 있을 뿐이다.
--- p.17~18

모든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개개인의 특징이 전부 달라서, 100만 명이 있으면 100만 명 모두가 제각기 다르다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 눈에는 얼핏 펭귄은 다 똑같아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펭귄도 인간만큼 개성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채로운 펭귄들의 개성이 눈에 들어오자, 나는 성취욕이 강한 펭귄부터 뭐든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펭귄, 예술적인 혼돈을 좋아하는 펭귄, 실수투성이 펭귄처럼 펭귄들에게 인간의 특징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 p.76

현장 연구자는 소수만 아는 세상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인간 사회가 연구 대상에게 주는 피해를 가까이에서 확인한다. 현장에서는 인간이 “자연”과 분리되어 있다거나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일부인 생태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가 없다. 남극 같은 외딴섬에서 일하느라 세상과 분리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그건 고독한 생활이 만들어내는 착각일 뿐이다. 사회는 남극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깊숙이 얽혀 있고, 그 사실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기후 변화가 끼치는 막대한 영향이다. 그 영향으로 생태계는 깊은 곳까지 서서히 흐트러지고, 변화하고, 요동치고 있었다.
--- p.85

대중의 상상 속 남극 대륙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유기체와 대조를 이루는 장소로 존재해왔다. 순수함, 오지, 추위, 극단적인 환경의 상징으로 추앙되는 동시에 다루기 힘든 낯선 땅으로 여겨진다. 남극에서 일을 해보거나 이곳을 방문해본 사람은 첫발을 디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광활하게 펼쳐진 얼음과 바람이 연신 휩쓸고 지나가는 산들은 낯설긴 해도 어색하거나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적도의 열대우림, 온대 지역의 초원처럼 남극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의 한 부분으로 느껴진다.
--- p.105

나는 높은 바위 위로 올라가서 고래가 먹이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거기서 내려다보니 캠프에서 2~3킬로미터쯤 떨어진 길쭉하고 평평한 빙하 위에 펭귄이 가득했다. 그 사방에서는 고래들이 물 밖으로 주둥이를 내밀고 먹이를 먹고 있었다. 짙은 구름이 낮게 깔려 고래들과 그리 멀지 않은 수평선을 지워서였을까. 그 순간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아주 가깝고 친밀하게 느껴졌다. 갈매기와 고래, 펭귄, 그리고 내가 저 뭉실뭉실한 회색빛 담요 아래에서 옹기종기 함께 웅크리고 있는 듯.
--- p.106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생명이 있는 곳엔 늘 죽음이 바짝 붙어 있다. 모든 힘은 먹이사슬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물개와 펭귄이 크릴을 사냥하듯 얼룩무늬물범은 새끼 물개를 팝콘 집어 먹듯 먹어 치우고, 도둑갈매기는 새끼 펭귄을 훔쳐 간다. 나는 생물학자로서 모든 생명은 죽기 마련이고 다른 생물에게 먹힐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런 추상적인 지식과, 둥지에 있던 새끼 펭귄이 도둑갈매기에게 붙잡혀 질질 끌려가다가 갈매기 입속으로 몸이 3분의 1이나 먹힌 상태에서도 아직 달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계속 발버둥 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건 전혀 다른 일이었다.
--- p.114~115

해변에 그렇게 많은 펭귄이 모여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밤이 되자 해변은 짝이 있는 둥지로 돌아가려고 막 바다에서 나온 펭귄들로 북적였다. 밝은 분홍색 발들은 젖은 회색 바위와 대조를 이루고, 윤기가 흐르는 하얗고 까만 털은 새로 털갈이를 한 듯 말쑥하고 깔끔했다. 그런 펭귄들이 바위 위에 잔뜩 무리 지어 신나게 떠들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근처에서 배를 내놓고 느긋하게 누워 있던 웨들해물범 한 마리가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펭귄들이 부산스럽게 그 옆을 지나면서 저녁 공기에 열심히 털을 말렸다.
--- p.149

우리가 리빙스턴섬에 온 핵심 목적도 크릴이었다. 크릴은 국제조약으로 보호하는 대상이자 남극 생태학의 기반이고, 우리가 연구하는 동물의 식량, 대기 중 탄소를 포집하는 엔진과도 같은 생물, 전 세계 해양 먹이사슬의 핵심이다. 작은 웅덩이에서 헤엄치던 작은 생명체가 그 주인공이다. 물속에서 우아하게 움직이던 크릴이 떠올랐다. 불특정한 형태의 거대한 무리에서 혼자 떨어져 나왔을 그 크릴은 살아 있었고, 아름다웠고, 독보적인 존재였다.
--- p.210

누구나 직장에 있을 때, 친구와 있을 때, 집에 혼자 있을 때 각기 다른 사람이 된다. 하지만 남극 생활에서는 이 모든 구분이 무너졌다. 우리에게는 방 한 칸과 한 무리의 사람들, 한 가지 생활 방식만 존재했다. 당번 순서가 돌아와서 요리하는 시간은 업무 시간으로 봐야 할까? 음식물 찌꺼기와 배설물이 담긴 통을 비우는 일은 또 어떤가.
--- p.235

몇 달 동안 육지에 있을 때의 모습만 보면서 이 펭귄들은 바다에서 어떻게 지낼까 상상만 했었는데, 카메라에 담긴 영상 덕분에 턱끈펭귄이 바라본 몇 시간을 나도 함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냥할 때의 리듬과 물에 젖지 않는 깃털 위로 미끄러지며 만들어지는 바닷물의 무늬는 물론, 둥지로 돌아왔을 때 새끼가 얼마나 귀찮게 구는지도 부모 펭귄의 시선으로 볼 수 있었다. 차가운 바다에서 크릴을 사냥하는 펭귄 곁에 함께 있는 것만 같았다. 다른 턱끈펭귄들과 짙은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크릴을 잔뜩 먹고 잠시 수면 위로 올라와 구름 낀 드넓은 하늘과 저 멀리 수평선으로 해가 흐릿한 노란빛을 남기고 서서히 저무는 광경을 지켜보며 휴식할 때, 나도 곁에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 파도 속에서 그렇게 펭귄이 보고 느끼는 세상을 함께 보고 느낄 때, 익숙한 경이로움이 밀려오던 순간을 기억한다.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 p.37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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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젊은 시절 10여 년을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열대 정글을 헤집고 다녔다. 《펭귄들의 세상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를 읽으며 비록 열대와 극지라는 극과 극으로 다른 환경이지만, 얼마나 자주 무릎을 쳤는지 모른다. 펭귄 부리에 물리고 날개로 두들겨 맞아 멍투성이가 되어도, 쏟아붓는 장대비에 속옷까지 다 젖고 수백 마리의 진드기가 온몸을 물어뜯어도 남극과 정글이 내 집처럼 느껴지는 까닭은, 믿기지 않겠지만 즐겁기 때문이다. 생명이 날 것으로 퍼덕이는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언젠가 남극에 갈 용기가 난다면, 내 여행 가방에 이 책을 반드시 넣어 갈 것이다. 과학자가 생생히 보여주는 남극의 삶이 매 순간 짜릿하고 놀라운 이 책을 독자들에게 자신 있게 권한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기후 변화 시대의 펭귄에 관한 이 책은, 데 그라시아의 손에서 삶을 이해하는 방법과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가슴 저미는 탐험으로 변모한다.
- 세라 스튜어트 존슨 (행성학자, 《푸른 석양이 지는 별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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