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지금 감사하라! <br/>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가졌다</b><br/><br/>우리는 비처럼 쏟아지는 풍요한 축복에 젖어 있고 어디를 바라보든 크나큰 기적들이 무수히 보인다. 그러므로 감사를 느껴야 하는 이유는 항상 충분하다. -장 칼뱅<br/><br/>최근 심리학계에 ‘감사’를 탐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금껏 감사는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이며, 그 이상의 중요한 역할은 하지 못한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그것은 감사하는 능력이 심리적, 신체적 그리고 사회적 관계의 측면에서 인간의 삶을 눈에 띄게 바꿀 수 있음을 눈여겨보지 못한 과학자들의 과오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와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Thanks! 마음을 여는 감사의 발견』(위즈덤하우스 刊)이다. <br/>그렇다면 왜 우리는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 또 감사를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br/>사람은 고마움을 느낄 때 사랑, 용서,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함께 느끼기 때문에, 감사를 자주 느끼는 사람은 분노, 반감, 질투, 비통함 같은 감정의 영향을 덜 받는다. 감사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좋은 의도를 쉽게 인식하고 남을 잘 도와주므로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그뿐 아니라 감사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병에 잘 걸리지 않고(혹은 병에서 빨리 회복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이 책의 저자인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로버트 A. 이먼스 교수는 강조한다. <br/>감사를 느끼고 또 표현하는 것만으로는 당장의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습관화하게 되면, 이전에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따뜻한 시선으로 내 주변의 사람들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은 참으로 위대한 것이다. 행복과 불행이 종이 한 장 차이인 것처럼, 감사는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br/>그렇다면 감사를 생활 속에서 습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고맙다고 느끼기만 하면 될까? 저자는 감사를 습관화하기 위한 10가지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br/><br/><b><감사를 실천하는 10가지 방법></b><br/>1. 감사 일기를 쓴다<br/>2. 나쁜 일을 기억한다<br/>3.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br/> - 나는 ___________________로부터 무엇을 받았는가?<br/> - 나는 ___________________에게 무엇을 주었는가?<br/> - 내가 일으킨 문제와 어려움은 __________________인가?<br/>4. 날마다 기도를 한다<br/>5. 감각에 충실한다 <br/>6. 시각적 자극으로 감사를 일깨운다<br/>7. 감사의 실천을 맹세한다<br/>8. 감사의 언어를 사용한다<br/>9. 의식적으로 감사의 행동을 한다<br/>10. 틀에서 벗어난다<br/><br/><b>감사는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강화시킨다</b><br/>저자인 로버트 A. 이먼스 교수는 1980년대 후반 ‘행복과 목표의 추구’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고, 1998년부터는 행복의 여러 요소 가운데 ‘감사’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심화, 발전시켜 나갔다. 그는 신학, 철학, 사회과학의 관련 문헌들을 섭렵하며 감사의 본질을 설명하였고 다양한 사례 연구 및 실험을 통해 감사하는 태도가 구체적으로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 그렇다면 과학자인 저자는 감사의 어떤 측면에 집중하게 되었을까?<br/>모든 인간에게는 행복의 ‘기준점’이 있다. 이 기준점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평생 지속되기 때문에 이제까지 알려진 어떤 수단으로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 기존 심리학자들의 입장이었다. 다이어트를 했다가도 대사 작용으로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듯 이런저런 사건으로 인해 겪는 극심한 고통, 슬픔, 기쁨이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본래의 지점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먼스의 감사 연구는 그동안의 통설을 뒤집는 획기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실제로 연구 대상자 중 어떤 사람들은 감사가 자신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고 진술하였으며, 연구 대상자의 주변 인물들 역시 감사를 실천하는 당사자가 전보다 더 행복해하고 있음을 증명했으며 그 때문에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고 말하고 있다. 즉 ‘감사’하는 태도를 통해 행복의 수준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br/><br/><b>실험으로 증명된 ‘감사 효과’</b><br/>저자는 실험을 위해 참여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첫 번째 그룹에게는 감사를, 두 번째 그룹에게는 불평을, 세 번째 그룹(대조군)은 어떠한 감정도 유발시키지 않았다. 10주간의 관찰 결과 감사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25퍼센트 더 행복감을 느꼈다. 감사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건강 문제가 적었고 더 많은 시간을 운동에 할애했으며, 고통 그룹에 속한 사람들보다 일에 더 흥미를 가졌고 집중력도 높았다. 또한 매일 밤 숙면을 취하고, 깨어날 때 개운함을 느끼며 주변 사람이 문제에 부딪쳤을 때 기꺼이 도움을 주었다. 이를 통해 감사 상태가 사람을 친사회적인 방향으로 이끌며 선행의 동기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실험은 신경근질환, 척추근무력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았으며, 감사 그룹의 행복감은 연구가 끝나고 6개월 뒤에도 여전히 25퍼센트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r/><br/> 20년간 결혼생활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부부 사이에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의 비율이 5대 1 혹은 그 이상으로 유지되지 못하면 그 결혼이 깨지기 쉽다는 결론을 내렸다. 원만한 결혼생활의 경우 긍정적인 생각의 평균값은 말씨에서 5.1, 감정에서 4.7로 나왔는데, 파경을 향해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결혼생활의 경우 긍정적인 생각의 평균값은 말씨에서 0.9, 감정 평균값은 0.7이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은 부부가 서로에게 갖는 감사의 태도라는 점도 이 책이 강조하는 내용 가운데 하나이다. <br/><br/> 또 다른 연구에서는 300여 명의 실험 참여자들로 하여금 감사를 느꼈던 대상에게 편지를 쓰고 깜짝 방문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다른 어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보다도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감사 방문은 편지를 쓴 사람이나 편지를 받은 사람들에게 놀랍도록 감동적인 경험이 되었고 모두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수치적으로도 행복이 증진되고 우울증 증세가 감소한 상태가 일주일, 한 달 뒤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감사 방문은 사람들에게 위약보다 더 지속적인 우울증 감소 효과와 행복 증진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br/><br/> 감사하는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9년까지 늘어나며, 감사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대학생들을 추적 연구한 결과 16년 뒤 연평균 수입이 2만5천 달러가 높았다. <br/><br/> 이 밖에도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수술 1년 뒤를 추적 조사한 결과, 감사하는 자세가 환자들의 신체적 · 정신적 건강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등 감사가 삶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변화를 다양한 실험 사례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br/><br/><b>단순한 느낌을 뛰어넘는 감사의 힘 </b><br/>감사라는 말은 흔하지만 단순히 ‘고맙다’라는 느낌 또는 표현을 넘어서는 선택이자 의지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감사는 삶에서 뭔가 좋은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사를 느끼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감사를 느낄 때 인생은 좋은 것이며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br/>감사는 철저하게 선물을 준 상대, 즉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감정이다. 감사를 느낄 때 사람은 행복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긴다. 따라서 감사하는 마음속에는 상대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상대가 마땅히 받아야 할 고마움의 표시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 네트워크 즉 인간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감사하면 겸손해진다. 감사란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인식이기 때문이다. <br/>사람은 기쁨과 행복을 유전적으로 타고 나지 않는다. 행복이란 지금 이 자리에서, 감사를 통해 느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빚을 진다. 그러나 감사의 빚은 축복이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선물을 감사할 때 삶은 기쁨으로 가득찬다.<br/>

이 선구자적 저술에 대해 우리는 로버트 A. 이먼스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먼스는 고전과 종교문헌의 지혜,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감사 실험, 다양한 실제 사례 등을 체계적으로 엮어내어 진정한 삶의 만족과 기쁨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 데이비드 G. 마이어스 박사 (호프대학교 심리학 석좌교수,『주머니 속의 행복』의 저자)

진정한 감사는 가진 것이 없어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믿음 속에 살아왔기에 나는 항상 감사할 것이 많다. 18년 된 고물차가 시동이 걸릴 때, 예금계좌에서 필요한 돈을 인출할 때, 좁은 수납공간에도 내 물건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은 광경을 볼 때…. 이처럼 일상에서 작은 감사들을 마주할 때 마다 세상은 참 아름답다. 나는 본디 마음씨가 썩 고운 사람이 아니지만 사형수가 떠나면서 남겨준 감사를 배웠고, 그 빛을 받았다. 그 빛으로 30년을 지치지 않고 봉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변화했다. 그 원동력은 돈이나 건강이 아니라 감사의 힘이었다.
- 양순자 (안양교도소 정신교육 강사, 『인생9단』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