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물질의 원료인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뇌 속 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진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먹는지는 뇌와 마음, 즉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평소 우리가 섭취하는 약이나 음식에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며 뇌를 더욱 활성화하여 풍요로운 마음으로 활기찬 인생을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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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모든 행동은 뇌에 의해 결정된다. 뇌에는 엄청난 양의 신경세포가 있으며, 신경세포는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이러한 정보 교환으로 우리 마음이 생겨난다. 신경세포에서 어떤 물질이 얼마나 분비되는지에 따라 발생하는 정보의 양이나 질이 결정된다. 다시 말해 뇌와 마음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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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녹차, 홍차는 마치 우리를 각성시켜 피로감을 없애 주는 마법 음료 같다. 맥주, 와인, 위스키는 마치 우리의 긴장을 완화해 주는 마법 음료 같다. 수면제는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잠을 선사하는 마법의 약과도 같다. 이러한 마법의 정체는 카페인, 알코올, 클로티아제팜이나 에티졸람과 같은 화학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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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지면 마음은 ‘이상’한 상태가 된다. 물론 이상한 상태는 다양해서, 어떤 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졌느냐에 따라 증상은 다르다. 예를 들어, 도파민이 신경 말단에서 과잉 분비되면 환상, 환각, 과대망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주로 조현병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반대로 도파민이 부족하면 뇌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손과 발이 떨리고 몸이 앞으로 굽으며 발을 끌면서 걷게 된다. 이는 파킨슨병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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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는 셈 치고 복용했더니 신기하게도 효과가 있었다는 이유로 섭취해 온 물질이 많다. 그중 하나가 아스피린으로, 통증을 억제하는 진통, 열을 내리는 해열,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가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아스피린은 어디까지나 바이엘사가 등록한 상품명으로, 살리실산에 아세틸기라는 아세트산 단위가 부착된 물질이어서 일반명인 ‘아세틸살리실산’이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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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에너지를 대량 흡수하는 기관으로, 전체 체중에서 겨우 2%밖에 되지 않는 무게의 뇌가 온몸의 20%나 되는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 에너지 소비량은 몸을 움직이는 모든 근육, 몸의 화학 공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간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뇌가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다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 말은 학습, 사고, 판단, 면역에 출동 명령, 전신 컨트롤 등 뇌의 과도한 업무량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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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성격이 유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라 온 환경에 의한 것인지와 같은 논의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요즘 들어 영양의 균형이 무너져 폭력 행위가 발생한다는 이른바 제3의 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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