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라고 해서 ‘성실’, ‘전문성’, ‘도전’ 등의 내러티브가 느껴지지 않는 의미적으로 고립된 단어를 쓸 이유는 없다. 이런 단어들은 해석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현실과 실무에서 괴리되기 십상이다. 또한, 3개~5개씩 나열된 가치는 기업의 추진력을 떨어트린다. 가치는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가치는 선택하는 것이다.”

“모든 기업은 반드시 고객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도덕이 아니라 생존의 규칙이다. 경영자가 해야하는 최우선의 절대적인 역할은 기업이 고객가치를 창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직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다 많이 만들도록 관리하고 지도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채용시장도 마찬가지다. 구직자 보편 다수가 추구하는 고객가치 요소가 있지만, 특정 소수가 선호하는 특정한 고객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높은 지불의사를 가진 고객들이 점점이 분포하기 마련이다.”

“언더백 기업에서 인재 양성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기업의 미래 비전을 포기하고 현상 유지에 안주하겠다는 말과 같다. 인재 양성은 언더백 기업일수록 더 중요한데, 정작 인재 양성에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기업은 많이 없다.”

“인재 양성을 하라고 하면 경영자들은 외부 교육기관에 돈을 지불하고 온라인 수강을 지원하거나,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거나, 강사를 초빙해서 워크샵을 열기도 한다. 모두 의미와 가치가 있지만, 적지 않은 경우 돈을 그냥 버리는 느낌을 받기 쉽다. 언더백 기업의 인재양성은 달라야 한다.”

“이들은 자기 스스로 성과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성과관리가 잘 되는 기업이라는 뜻은 탁월한 관리자가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스스로 자기 성과관리를 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뜻에 가깝다.”

“기업에서 생산하는 업무 자료와 데이터를 온라인 공간에 저장하고 직원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업무 성과에 효과가 큰 방법이다. 이런 온라인 업무 공간을 지식뱅크라고 부른다.”

“2023년의 언더백 트렌드를 기준으로 가인지는 내년도에 경영자들을 잘 도울 수 있는 업무 양식 10가지를 선정했다. 가인지 업무 양식을 참고해서 기업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b>저자의 메시지</b><br/><br/>작은 기업은 우리 국민 대다수의 일터이며, 국가 경제의 중요한 기반입니다. 작은 기업을 돕는 일은 국민의 오늘과 국가의 내일을 위한 지향에 닿아 있습니다. 우리 국민과 국가를 향한 마음으로 언더백(근로자 수 100인 이하 기업) 경영 현장에 기업 컨설턴트로 살아갑니다.<br/><br/>우리의 작은 기업들에 첫 번째 관심과 마음을 기울입니다만, 그간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대기업과 경기도콘텐츠진흥원 등 공기업, 그리고 상하이의 한인 경영자 커뮤니티에서 고객을 섬길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간 고객들에게 받았던 경험을 기반으로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해외의 기업들과는 다른 우리 작은 기업의 특징과 맥락을 보다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례에서 보고 경험한 내용을 함께 글 안으로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br/><br/>이 책에 담은 현장의 이야기, 통계와 사례, 지식과 제안 등이 우리 작은 기업의 경영에 보다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일터와 하루의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여러분의 기업경영 현장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br/><br/><B>리뷰어의 평가</B><br/><br/>1.<br/>대기업에 맞춰진 경제/경영서에서 우리 기업에 적용할 점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우리의 얘기가 많아서 무척 반가웠고 빨려들어가듯 읽었다.<br/><br/>2. <br/>누군가의 생각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있었던 사례와 기업 설문소사가 뒷받침되고 사용 중인 업무 양식들이 담겨서 검증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마음이 편하다.<br/><br/>3. <br/>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당위적, 도덕적인 얘기가 아니라 실제 경영 현장에서의 유익을 가지고 말해주니 도움이 됐다. 현실적인 제안과 설명들이었다. 가치경영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br/><br/>4. <br/>가인지 컨설팅을 오래 알던 사람인데, 가인지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 물론 컬처캔버스처럼 친절하고 온화한 느낌은 아니다. 뼈 때리는 현실 같은 내용이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작은 기업을 향한 진심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