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체 42개의 장(章)과 방편시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저자의 개인사가 진솔하게 실려 있다. 저자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례를 받았으나,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말에 반발했던 사건을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 그때 처음으로 신의 존재와 인간 삶의 의미, 종교에 대해 회의한다. 자기 삶의 방향과 지침이 만들어진 것도 그때라고 말한다. 이후,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단, 책임진다),” “모든 고통과 희로애락이여, 다 와라. 다 겪어주마”라는 지침에 따라 온몸으로 부딪히는 삶의 역정을 걷는다. 성취와 상실, 행복과 고통이 반복되는 삶의 굴곡을 겪다가, 성장기에 우연히 체험했던 ‘평화로운 순간’을 재차 맛보는 것을 기점으로 삶이 바뀐다. 삼매상태를 체험하고, 이후 존재의 근원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깨달음의 과정을 거친 저자는 그 과정과 결실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비록 불법이나 기독교법이 가장 수승하다 말하고 있으나 그의 글에는 속세에서 온몸으로 살아가며 느끼고 깨우친 바가 담겨 있다.
2~6장은 존재의 궁극적 본질을 ‘참나’라 규정하고 ‘참나’를 찾기 위해 순선(純善)을 행하고 늘 깨어 있을 것을 권한다.
7~15장은 본질이 아닌 현상에 대한 이해, 특히 고통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라만상이 다 대립 관계 속에 있듯이, 고통도 실상 행복과 한 몸임을 주지시키고, 정화된 의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리하면 더 이상 고통은 고통이 아니며, 참이해, 참주시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16~18장은 저자의 생생한 삼매 체험담이 실려 있다. 삼매에 드는 기술적인 방법과 삼매상태에서의 몸과 의식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19~40장까지는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 개인의 신념, 인간관계, 의무, 사랑, 운명 등에 대해 참주시, 참이해를 통해 정리한 저자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