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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심과 아이의 자존감이 충돌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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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심과 아이의 자존감이 충돌할 때

: 내 아이를 위한 인생의 마스터키,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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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90g | 152*225*14mm
ISBN13 9788947547130
ISBN10 894754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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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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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 가며 엄마가 느끼는 불안감은 최고조가 된다. 담임 교사도, 친구 관계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큰 이유다. 초등학교에 가면 아이의 생활이 엄마의 통제권 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반면 갑자기 아이를 평가하는 사람은 많아졌다. 담임 교사뿐 아니라 같은 반 엄마, 학원 친구 엄마 등 아이로 인한 새로운 관계가 맺어진다. 언제든 필요에 의해 헤어질 수 있었던 유년기와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관계는 완전히 무시할 수도, 헌신할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의 눈이 신경 쓰인다. 학습뿐 아니라 친구 관계, 사회성, 발표, 수업 참여…, 모든 것은 내 아이에 대한 평가 자료가 되고, 결과는 엄마의 실력이 된다. 엄마도 함께 평가받는 기분이다.
--- p.20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 있는 아이는 사람을 좋아한다. 세상이 베푸는 친절과 호의를 감사한 마음으로 받을 줄 안다. 자신에 대한 긍정은 곧 타인과 세상에 대한 긍정이 된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적기에 호감과 애정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을 활짝 연다. 사람들이 내게 좋게 대할 것을 기대한다. 쓸데없이 꼬인 부분이 없다. 타인이 베푸는 관용과 친절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들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자존감 높은 아이 곁에는 좋은 사람이 모인다. 마음을 주고받는다. 그들의 세상은 안전하다.
반면 자신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한다. 애정을 표현하는 데 인색하다. 사람들이 베푸는 호의를 오해한다. 내게 왜 친절을 베푸는지 저의를 의심하고 누리지 못한다. 호의 뒤에 나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는 건 아닌지 계속 의심한다. 감정 소모로 인해 쓸데없는 에너지를 흘려보낸다. 이는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큰 핸디캡이 된다. 주변 사람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나게 된다. 사람에 대한 불신과 관계의 단절은 계속 악순환된다.
--- p.89

시대가 변했다지만 그때도 사교육을 받는 아이는 많았다. 대부분 학원을 다니고 과외도 했다. 그때도 난 변종에 가까웠다. 제대로 된 공부를 고등학교 가서 시작했다. 어릴 때 실컷 놀았기에 뒷심 있게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 자존감이 높았기에 불필요한 고민과 갈등이 없었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내 삶을 사랑했기에 공부도 놀이처럼 재밌었다. 자기 주도 놀이와 몰입에 도가 터서 공부도 자기 주도로 할 수 있었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이 있기에 밝힌다. 수능 전 과목 1등급으로 전국 상위 0.3%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지칠 때까지 놀았기에 지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사교육비도 안 들었으니 최고의 ‘가성비템’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내겐 돈 주고도 사지 못하는 추억이 가득하다. 저녁이 되어 울긋불긋하게 변해가던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것, 창문을 통해 전해지던 엄마의 밥 냄새, 실컷 논 후에 푹 빠져 읽은 책이 주는 달콤함. 떠올리는 것만으로 금세 행복해지는 추억이 가득하다. 추억은 힘이 세다. 행복했던 추억의 힘으로 지금을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166~167

‘내면이 행복한 아이’가 목표라면 용기 내야 한다. 아직은 부모로 살아도 충분하다. 아니, 부모로 있어주어야 한다. 여전히 아이는 엄마의 따뜻한 눈빛을 갈망한다. 엄마의 사랑을 흡수한다. 배를 만지고 살 냄새를 맡으며 안정감을 느낀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엄마의 정보력이 아닌 사랑이다. 아이의 학습 플래너, 전략가이기 전에 좋은 엄마여야 한다.
지금 아이는 행복한 어른이 될 중요한 시기를 조각 중이다. 그 시간을 걷고 있다. ‘골든타임’이다. 부모로 있어줄 때, 아이는 자존감을 키운다. 아이를 믿고, 기뻐하며, 향유할 때 마음의 근육이 쌓인다. 자존감의 힘을 알면 절대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있는 힘을 다해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자유롭게 할 것이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책임지게 할 것이다.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게 한다. 충분히 성공하고 실패할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할 것이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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