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김나영 일본을 방문한 선배에게 도쿄 구경을 시켜 주던 중, 신년에 찾아간 아사쿠사 센소지에 놀러 갔다가 얼떨결에 하츠모데 참배객들 행렬에 줄을 섰다. 엄동설한에 6시간 동안 기다려서 겨우 참배하고 저녁나절이 되서야 센소지를 나왔다. 그리고 그 해 봄에 아사쿠사로 갑작스런 이사를 오게 됐다. 우연인지 인연인지 집 근처에 있던 카페 바흐에서 커피 거장 다구찌 마모루와 인연을 맺고 커피를 배우며 애제자로 인정받았다.
이후에 다이보 커피점의 다이보 카츠지 씨에게 융드립을 배웠고, 호리구찌 커피의 호리구찌 토시히데 씨에게 커핑을 배웠고, 교토의 카페코센의 오오야 미노루 씨에게 커피 추출을 배웠다. 그밖에 많은 커피인들과 교류하며 일본의 커피 문화를 배웠고 커피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기후현의 커피 거장 타이무 커피점의 이마이 토시오 씨와 현재도 커피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커피 거장들의 커피를 맛보며 감동받았던 일본의 커피에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커피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2017년에 귀국했다. 귀국 이후에는 람부르에서 13년동안 수행했던 우찌다 마키 씨와 커피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융드립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본 커피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커피 문화가 지금보다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커피 문화를 제시하며 커피인으로서 좋은 커피를 만드는 일에 정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