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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중고도서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 우리가 알아야 할 생물 종 다양성 이야기

박경화 글 / 박순구 그림 | 양철북 | 2010년 03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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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04g | 148*210*20mm
ISBN13 9788963720166
ISBN10 8963720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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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박순구
2001년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입상하면서 만화계에 발을 디뎠다. 2002년에는 '해피배추'로 스포츠서울 만화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대한민국만화대상 신인상, 부천만화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웹사이트 '순구닷컴(http://www.soon9.com)'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인간과 함께 사는 인간 같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머니멀』을 출간했고, 동료 작가들과 함께 『만화로 평화 만들기』,『마이 라이프 마이 웰빙』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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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4,000~5,000년 전 고조선 시대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재배 작물이다. 지금 재배하고 있는 토종 벼만 해도 400여 종이고, 역사책에 기록된 것을 포함하면 1,500종이 넘는 벼가 이 땅에서 자랐다. 무려 1,500가지 밥맛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다양한 밥맛은 다 어디로 갔을까?---p.18

비만을 일으키는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나쁘다면, 패스트 패션은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영국 사람들이 한 해에 버리는 옷은 1인당 평균 30킬로그램이나 된다. 그중에서 자선기관 같은 곳에 보내져 재활용되는 것은 8분의 1이 채 안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을 뿐, 버려지는 옷이 영국보다 적지 않다. 한 해 동안 당신이 버리는 옷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얼마나 오래 입은 것인가?---p.50

이제 우리 땅에 여우가 몇 마리 살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잔꾀를 부리고 무덤을 판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여우는 그것을 풀지도 못한 채 쓸쓸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들이 사라진 뒤 우리 땅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여우는 전염병을 옮기는 들쥐를 잡아먹고 동물의 시체를 처리해 자연 생태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구실을 했다. 여우가 사라지자 산과 들에는 들쥐가 많아졌다. 들쥐들은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기고, 농사지은 곡식을 갉아먹었다. 사람들은 또다시 들쥐를 잡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p.108

유칼립투스나무는 최고의 종이 원료이다. 호주가 고향인 이 나무는 1년에 10미터까지 쑥쑥 자란다. 다른 나무들이 30~40년 걸려 자라는 높이를 4~5년 만에 따라잡는다. 생명력도 강해서 밑동만 남아 있으면 다시 자란다. 20년을 키우면 네다섯 번을 잘라 쓸 수 있어 경제성이 아주 좋다. (중략) 그런데 같은 종류의 나무만을 심어 놓은 숲은 질병과 벌레, 폭풍우에 약하다. 그래서 화학비료와 살충제, 제초제 같은 농약을 뿌려서 관리할 수밖에 없다. 또, 유칼립투스가 자라기 시작하면 숲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버린다. 지하 30미터까지 부리내리는 유칼립투스는 빗물과 지하수를 모두 힘껏 빨아들인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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