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혁
때때로 오래된 습관처럼 어린 시절을 기웃거린다. 그러다가 상수와 한별을 만났다. 두 어린이의 한 계절을 빈곤한 글로 옮겼다. 그들의 세계를 분주하게 돌아다녔지만, 두 주인공의 생각을 모두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곤란한 마음은 온전히 나의 것이었다. 상수와 한별은 보통의 우리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이었다. 시작은 단지 상록수의 관찰 일기였으나, 끝은 상록수를 감싸 안고 말았다. 당신의 상록수는 누구일까? 언젠가 서로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백윤진
여행을 좋아한다. 어렸을 적 꿈은 전 세계에 있는 놀이공원 다 가보기. 그리고 여전히 세계를 누비고 싶다는 꿈은 마음 한구석에 소중하게 간직하는 중이다. 단지 놀이공원보다는 페스티벌을 가고 싶다는 것으로 바뀌었
을 뿐이다. 또한, 예쁘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바다들을 찾아내는 것도 목표로 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세계 각각의 여름을 찾아가 파도에 몸을 맡길 예정이다.
blog: https://blog.naver.com/yo_onvely
하도
여름 길. 여름을 사랑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을 가지고 여름을 사랑한다.
여름의 쏟아지는 비 또한 사랑하지만, 지금껏 가까이 가지 못했다. 비를 맞으면 눅눅하고 찝찝하고 아프고 차가우니까. 안전한 곳에서 비를 두려워하며 멀리서 멀리서 그저 바라만 봤다. 그렇지만 이제는 실제 비가 어떤지 마주 보고자 한다. 내가 마주한 반짝임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남인서
여름에는 겨울을, 겨울에는 여름을 기다리는 아이였지만 이제는 에어컨 아래에서 여름을 즐길 줄 아는 어른이가 되었다. 뭐든지 금방 좋아하고 금방 질려 한다. 다행히 글 쓰는 일에는 아직 질리지 않았다. 다정한 사람이 되어 다정한 글을 쓰고자 한다.
김우진
한 학기 끝에 든 생각은 나를 더 알아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글을 쓰는 동안 송이도, 하리도, 꼬미곰도 되어보았다. 감추고 싶지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들을 마주했다. 파고들다 보면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는 모든 작은 순간들의 소중함을 알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과감하게 달려가 볼 줄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신지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박사 과정을 다니고 있다. 조선 후기 한시, 특히 세시풍속을 다룬 기속시에 관심이 많다. 잊혀지기엔 너무 아까운 날들, 사라져가기엔 더 소중한 우리의 풍속을 주워 모아 오늘날의 놀이터로, 놀 거리로 만든다. 한국고전번역원 DB활용공모전에서 「세시사」 테마 인터렉티브 놀이터를 제안했고 「어쩌면 이미 알다시피, 세시풍속」에 「경도세시사, 서울타임즈」를 기고했다.
instagram: @jsthenewfresh
이다은
처음 해보는 일은 시작은 막막해도 끝나고 보면 별거 아닌 경우가 많다.
최근 처음 해본 일은 패러글라이딩, 인터뷰, 그림 출품, 크로키 모임 만들기, 동화 쓰기.
어디서든 제 자리를 발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두가 바라는 삶은 아니더라도 나 하나만큼은 만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여행하는 중.
융
누구나 어린 시절, 어른들에 의해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자신의 슬픈 감정을 꾹 꾹 참아야 했던 순간을 겪었을 거예요. 어른이 된 저는 때로는 그런 감정도 숨겨야 한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그때의 우리 부모님의 심정도, 그 어른들의 마음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이치는 자라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조금 가혹할 수도 있어요.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도 속으로 참기보다는 올바른 방법으로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 그 방법을 찾지 못했네요. 우리가 앞으로 계속해서 찾아나가야겠지요. 그들의 마음속에 ‘딱딱한 돌’이 아닌 ‘말랑말랑한 젤리’가 생기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instagram: https://instagram.com/maymydaybecozy
박소연
글쓰기가 막 좋아진 이과 새내기다. 대학교에 들어와 다정함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와 달라도 미워하지 않고 그 자체로 이해하려 노력한다. 아직 세상은 차갑지만 머지않아 모두가 따뜻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서툰 내 글이 여러분 마음에 햇살처럼 닿으면 좋겠다.
팽씨
안녕하세요. 용이랑 친구가 되고 싶은 팽씨입니다. 취미는 노래이고, 특기는 미루는 것입니다. 새로운 특기가 생겼으면 좋겠네요. 나름 오랫동안 노래를 불러왔지만, 매번 연습할 때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요. 처음 노래를 불렀을 때 ‘나쁘지 않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 당시 실력을 생각하면 부끄럽지요. 그래서 처음으로 쓴 이 ‘승천’이라는 이야기는 제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설프다고 생각해요.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