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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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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상상하는 20가지 방법

: 우리가 꿈꾸던 마을이 펼쳐지고 있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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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456g | 152*210*20mm
ISBN13 978899107594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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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그림 : 박재동
어렸을 때부터 화가라고 생각했고, 자신보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없는 걸로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본인보다 뛰어난 그림쟁이들을 만나게 되자 매우 당황스럽고 기뻤다. 더구나 제자들이 본인보다 뛰어날 때는 등골 오싹한 무력감과 황홀감을 함께 느낀다. 동료나 후배들이 좋은 작품을 할 때는 질투심과 함께 ‘나는 뭘 하지’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아직 꿈은 한 아름 꽃보다 많고 투지 또한 살아있다. 그 많은 꿈 중에 마을 만들기가 있어 이 책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이 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기뻐하고 있다. 고등학교 미술 교사, 《한겨레신문》 시사만화가를 한 적이 있고,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있다.

글 : 김이준수
글을 쓰고, 커피를 만들며, 건축을 배운다. ‘커피 스토리텔러’라고 소개할 때도 있지만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자신을 ‘노동자’로 규정하고, 가장 자랑스레 생각하는 호칭도 ‘노동자’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주로 놀며, ‘이피쿱’이라는 공정 무역 커피 노동자협동조합에서 ‘우리의 노동 윤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고민한다. 그래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보다 ‘노동하기 좋은 회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서는 내가 사는 집의 주인(소유)이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노동하기 좋은 회사에서는 내 삶의 주인이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생각할 테니까. 어떤 공간과 어떤 희망이 일치했을 때 그곳을 ‘집’이라고 부른다면, 그 집의 이름을 이미 정해놓았다. 수운잡방.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만든 그 집에서 살 것이다.
기획 : 서울시 마을공동체 담당관
서울시 마을공동체 담당관은 2012년 마을공동체사업 추진을 위해 신설된 부서다. 대도시에서 ‘마을’을, 행정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일한다. 서울시가 지향하는 ‘마을’은 지리적 공간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포함한 공동체를 말한다. 그래서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은 마을 주민들이 만나 서로의 경험과 정보,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 주민 지원의 문턱을 크게 낮춰 평범한 마을 주민 서넛만 모이면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4년차, 삭막한 도시에서 함께 사는 즐거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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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온 첫째아이가 초인종을 누르고 전화를 걸기까지 했지만 그것도 모르고 잠에 빠져 있었다. 집에도 못 들어가고 엄마와도 연락이 안 되자 첫째아이는 울면서 놀이터로 갔다. 아이가 울면서 걸어오자 놀이터에 있던 다른 엄마들이 아이를 달래며 함께 있어주고 데려가서 저녁밥까지 먹여주었다. 뒤늦게 잠에서 깬 임유화 씨는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아파트 단지가 공동체로 변화하면서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들이 되었는지 새삼 깨달았다고 했다.”(22쪽) - 파크리오맘

“비혼의 30대 여성 다섯이 모여 사니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우리 사는 걸 보고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세요. … 누구는 혈연도 아닌데, 아프면 누가 챙겨 주느냐고 묻지만 아프면 옆방 친구가 돌봐주고 병원에도 함께 가줘요. 행동반경을 같이하는 사람이 가족이라고 생각해요.”(73쪽) - 은실이네

““같이 살면 비용이 얼마나 절감이 되나요?”… 1인 가구의 경우 보통 한 달에 월세, 공과금, 생활비 등으로 65만 원 정도가 든다. 그런데 우동사는 이보다 훨씬 적게 들었다. 1인 기준으로 고작 15만 원이 들었다. 함께 살다보니 무엇보다 월세 비용이 크게 줄었다. 주거 관련 비용이 76.9퍼센트나 감소한 셈이다. 생활비도 당연히 줄었다. … “나는 가난하지만 우리는 풍요롭다.” 카페오공과 우동사를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말이다.”(99쪽) - 우리마을카페오공과 우리동네사람들

“마을뉴스를 기반으로 와보숑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마을 토크쇼도 만들어졌다. 주민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아빠들의 수다]와 [언니들의 호박씨]가 그것이다. 진솔한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왔다. [언니들의 호박씨]는 감동과 웃음을 함께 준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 대표가 PD가 되고 싶은 20대 여성과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성공회의 여성 사제가 자신이 겪은 애환을 말할 때는 스태프들 모두 울음을 삼켰다. 생리, 결혼 등 남자들은 알 수 없는 여자들만의 주제를 다루면서 불공정한 사회 구조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가하기도 하였다. 거대 미디어에서 다룰 수 없는 마을미디어만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145쪽~146쪽) - 성북마을방송 와보숑

“사람들 왕래가 잦아지면서 집 주인들이 집값이나 임대료를 올리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다행히도 예찬길은 이런 위기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았다. … “하루는 건물주 분들을 모아서 세입자 배려를 해주십사 부탁을 드렸죠. 월세를 너무 많이 올리지 말아달라는 말씀도 드리고요. 축제를 할 때도 동의를 구하고 허락을 얻기 위해 통장, 동장 등이 함께 모인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건물주 분들도 축제 한번 해보라며 오히려 무척 좋아했어요, 조용하기만 하던 동네에 잔치가 열린다니 되게 좋았나 봐요.”” (162쪽) - 예찬길 마을공동체

“내 꿈은 그것뿐이 아니다. 나는 기존의 예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예술이란 무엇인가? 바로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다. 김밥을 말고, 치킨을 굽고, 자장면을 배달하고, 노래방을 경영하는 일들 말이다. 음악, 미술, 문학…… 이런 것들만 예술이 아니다. 같은 김밥을 말더라도 좀 더 소중하게, 가치 있게, 콘셉트 있게 말아 자신과 손님을 기쁘게 하거나 감동시킨다면 이것 모두가 예술이다. 행복한 ‘김탁구’의 빵처럼. 이런 일들이 우리 삶을 더 뿌듯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237쪽)- 박재동의 마을생각 4

“지금 서울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마을들은…이른바 ‘도시 부족’이다. 도시에서 공동의 관심사를 나누고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소규모 집단까지도 포함한 개념이 이 책에서 말하는 마을공동체다. 숟가락 젓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허용 가능한 일상을 나누면서 자본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경쟁적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자신들만의 가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까지도 마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241쪽) - 에필로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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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는 말이 있지요? 21세기는 ‘마을’의 시대입니다. 마을이야말로 바로 ‘오늘’, ‘우리’의 문제를 풀고 함께 잘 사는 ‘내일’로 인도해 줄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지요.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함께 사는 삶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답니다. 배시시 웃음도 나고, 슬며시 눈물도 나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삶은 결코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우리 곁에 함께 있었다는 것을 새삼 발견한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삶을 살고, 함께 하지만 다른 삶을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을살이의 행복하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보시지요.
―박원순(서울특별시장)

아이를 정말 잘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부모 외에 신뢰하는 어른들이 있고, 아이가 원할 때 쉽게 들락거릴 수 있는 놀이터와 도서관과 단골 가게가 있는 환경에서 키우면 된다. 이제 우리는 ‘마을’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사랑하며 늙어갈 수 있어야 한다. 아이와 어른이 한 장소에서 다양한 연을 맺으며 정을 붙이고 살아가는 ‘마을’말이다.
―조한혜정(문화인류학자, 서울시마을공동체자문위원회 위원장)

여기가 서울 맞나? 아, 나도 이런 마을에 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마음이 절로 생긴다. 아파트에도 공동체라는 꽃이 활짝 필 수 있구나. 어라, 1인 가구들이 주도해 마을을 만들었네. 썰렁한 골목이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다니. 작은 마을에도 이런저런 자원이 참 많구나. 이 책을 읽으면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무엇보다 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신이 난다. 그래서 우리를 부추긴다. 나도 꿈틀거려볼까?
―오연호(오마이뉴스 대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저자)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마을’을 만들어가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실험의 중간 보고서이다. 작은 것이라도 자기가 가진 것을 내어놓을 때 ‘마을’이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 된 사람들이 열린 관계를 만들고, 그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창조해 낸다. 이들의 마을살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창조 행위요 예술이다.
―말로(재즈보컬리스트, 마을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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