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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화냐 개화냐, 조선의 마지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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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화냐 개화냐, 조선의 마지막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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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408g | 170*240*10mm
ISBN13 9791156753353
ISBN10 11567533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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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화냐 개화냐, 그것이 문제로다]
파란 중학교에 다니는 만장이가 질문한 그 시대는 유리 역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시대였어., 이상하게 생긴 서양 배가 조선 앞바다에 몰려와 장사하자면서 대포를 마구 쏘아 대지, 옆나라 일본은 다짜고짜 조약을 맺자고 아우성을 부리지. 그런 데다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 농민 운동, 청일 전쟁, 삼국 간섭, 을미사변까지……. 이렇게 복잡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던 때였잖아, 그러니 사건과 사건 사이의 관계를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하면 단어의 뜻을 몰라 헤매기 십상이지. 그럼, 이제 조선의 마지막을 향해 출발해 볼까?
--- p.18~19

[대한 제국으로 가는 길]
그런데 국제 정세가 일본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았어. 일본이 랴오둥 반도를 차지하려는 순간, 러시아가 ‘잠깐!’하고 제동을 걸었거든. 남쪽으로 내려오던 러시아로서는 랴오둥반도를 일본에 빼앗기면 자신들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것 같았겠지. 그래서 독일과 프랑스를 끌어들인 뒤, 일본에 ‘랴오둥반도를 반납하라’며 간섭하고 나선 거야. 아직 어린 표범에 불과하던 일본은 막 삼키려던 떡을 다시 뱉어 내야만 했어.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이런 상황을 만들어 놓고도 하릴없이 손가락만 빨며 지켜보던 고종과 명성 황후의 머리에 그 순간 반짝! 하고 불이 켜졌다는 거야. ‘어? 일본보다 러시아가 더 세잖아?’
--- p.106~107

[신문물의 홍수 속에서 휘청이는 사람들]
강화도 조약에 결사반대한 최익현이 걱정하던 게 현실이 된 셈이었어요. 필수품인 농산물은 싼값으로 빠져나가고, 비싼 공산품이 수입되어 백성들만 점점 더 가난해지는 현상 말이에요. 게다가 불평등 조약으로 인해 손해만 보는 상황이 생겨도 고치거나 항의조차 할 수 없었답니다. 조선의 상권은 이미 서양 상품의 파도를 경험해 본 잇속 빠른 일본인 장사꾼들에게 다 빼앗기고, 공장에서 만든 서양의 값싼 면직물이 들어오며 조선의 수공업자들은 전부 쇠락해 갔어요.

--- p.1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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