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은 명성을 지닌 와인 한 병 값으로 얼마나 지불하는 것이 적당할까? 보르도 크뤼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 갓 생산된 와인까지도 고가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와인을 정말 좋아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와인을 구입하는 일은 마치 전투를 치르는 일처럼 되어 버렸다. 아시아의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프랑스의 고급 와인에 대한 세계 시장 수요가 이미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1997년 생산연도 와인들도 1995년 이후의 품질 좋은 와인들의 틈새에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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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와인 시장은 과열되어 있으며 가격은 이미 성층권에 도달해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상당수의 제품들이 부당한 값을 부르고 있다. 막심 레스토랑의 소장품이나 영국의 중개상 앤드루 로이드 웨버 등이 1997년 경매에 붙인 와인들 가운데 기대주로 평가된 제품들은 원래 가격의 3배 이상에 팔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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