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맥주
Blanche 흰 맥주의 요람으로 흔히 벨기에 부라만트 주의 루벤 지역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흰 맥주를 만들어내는 곳은 호에가르덴 마을이다. 이타입의 맥주는 본래 자연발효로 만들어지며, 대개의 경우 연노란색의 뿌연 빛깔('맥주의 빛깔' 항목 참조)이 특징이다.
하지만 오늘날 흰 맥주의 개념은 상면발효이며 밀 45%, 보리 45%, 귀리 10%와 같은 정확한 비율의 곡식*을 기본요소로 한다. 밀 대신 독일밀을 사용하여 독특한 개성을 강조하는 흰 맥주도 있다.
흰 맥주의 맛은 매우 상쾌하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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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는 세계적인 맥주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또 가장 많이 제조되는 맥주이다. 말하자면 라거는 대규모 맥주회사들의 선봉부대인 셈이다. 그러므로 라거를 주문하면, 바텐더들은 틀림없이 어떤 라거를 원하는지 물을 것이다. 그것은 상표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맛의 라거를 원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래 '라거'라는 용어는 하면발효로 만들어진 모든 종류의 맥주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현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맥주는 라거 타입인데, 흡을 넣는 과정에서 맛의 차이가 생긴다. 그 과정에서 라거는 필제너, 혹은 필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다. 이 맥주들은 보헤미아 지방의 필젠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난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고 약간 맛이 쓴 맥주를 말한다. 갈증을 해소시키는 데 뛰어난 라거는 맥주를 처음 마시는 초보자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다. 다양한 라거 맥주들을 상점의 진열대 위에서 한눈에 찾아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 맥주들은 네덜란드에서 생산되는 하이네켄이라든지, 암스텔, 흐롤스, 혹은 덴마크 맥주인 칼스버그, 투보르, 팍세, 캐나다의 칼링 오키프, 무스헤드, 슬리맨, 체코의 강브리뉘스, 아일랜드의 하프, 스코틀랜드의 테넨트, 그리고 프랑스의 크로낭부르와 피셔 등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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