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필요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한국의 경제수준은 2010년 까지 OECD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의 측면에서 보면 이는 구매력 기준하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현재의 1만 6천 달러의 수준에서 3만 1천 달러의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은 향후 10년 동안 1인당 GDP가 다른 OECD국가들의 경우 1% 성장률로 증가하는데 반해, 한국은 6.1%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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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부문 구조조정의 마지막 요소가 바로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효과적인 자본 시장 조성은 수익성 있는 투자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고(예:리스크가 높으면 수익도 높음)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자산 분배 불균형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에 실물 경제 부문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자본 시장 조성이야말로 한국의 장기적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 하겠다. 자본시장은 자산의 종류의 따라 주식, 채권 및 외환 시장으로 분류된다.(이러한 자산별 거래 및 가격 책정은 자산간 그리고 상품간 경계가 흐려짐에 따라 통합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주식 시장은 주식과 파생 상품이 거래되는 현금 시장으로 보다 넓은 의미로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 즉 벤처캐피털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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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 자산이란 기업이 고정 자산을 소유하지 않으면서 기업운영을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것으로 사람, 관계, 명성, 지식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을 인재, 네트워크, 브랜드. 지적 자산 등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창출된다. 이는 다른 회사들이 쉽게 모방하기 힘들다는 점뿐만 아니라 물리적 자산만큼 한꺼번에 많은 현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형태의 자산이다.
두산그룹의 경우 구매부문의 전문 지식을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고 구매 시스템에 관련된 특허를 출원해 지적 재산을 늘려나가는 등 축적된 무형 자산을 기반으로 netPSM이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이는 기업들의 구매 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netPSM은 사업 첫해에 흑자를 달성했고 이는 두산그룹이 진로쿠어스, 한국중공업, 코오롱전자를 인수하는 과정 속에서 역량으로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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